<6> 잇츠스킨
#1 로드샵 시장 내 잇츠스킨의 현 입지는?
▲ 강민정 기자: 아직까진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느낌은 없다. 그러나 단 한번이라도 매장을 방문하거나, 제품을 써본 소비자라면 호감을 가질만한 브랜드다. 제품력이 정말 상당하다. 다만 타 로드샵에 비해 매장 수가 너무 적어 그 기회조차 없어서 안타깝다.
▲ 한승아 기자: 알짜배기다. 적은 매장 수로도 계속해서 흑자를 보고있다. 특히 작년에는 당기순이익이 22억에서 70억으로 대폭 증가해, 일년새에 순이익 3.5배 증가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개인적으로 믿고 쓰는 로드샵 화장품 중 하나다. 제품 자체도 마케팅도 모두 정직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 윤혜경 기자: 제품력은 좋으나 타 로드샵처럼 음식·제주도·공주님 등 한 가지로 관통되는 이미지가 없다. 또한 브랜드 CI가 지나치게 심플하다보니 뇌리에 잘 남지 않는다. 매장 인테리어도 지나치게 심플하다. 명동처럼 로드샵이 즐비한 곳에 가면 잇츠스킨의 매장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핑크·녹색·보라색 등 타 로드샵은 브랜드만의 완전한 색깔이 있는데, 잇츠스킨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 잇츠스킨의 인기제품과 전속모델 여진구
#2 잇츠스킨 화장품의 제품력에 대해서는?
▲ 한승아 기자: 잇츠스킨 화장품은 눈감고 구매해도 웬만해선 중박 이상은 친다. 정말 가격대비 훌륭한 제품들이 많은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평소 거친 피부결과 좁쌀로 고생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제발 '파워10 포뮬라 와이이 이펙터'를 꼭 써보길 바란다. 9천 800원에 이만한 화장품이 없다. 직업 특성상 화장품을 하도 많이 써봐서 왠만해선 좋다고 느끼질 못한다. 그런데 이건 정말 물건이다. 다만 발효 화장품이니 평소에 발효 성분이 잘 맞지 않는 소비자라면 구매하지 말길. 트러블 날 수도 있다.
▲ 강민정 기자: 로드샵 특성상 어느 특정 성분이 인기있다 하면 비슷한 제품이 우르르 쏟아져 나온다. 그런데 잇츠스킨은 이러한 인기에 편승(?)한다는 느낌이 없어 좋다.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자기만의 길을 가는 느낌이다. 하지만 패키지에 통일감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같은 잇츠스킨 제품일지라도, 패키지 사이에 연관성이 너무 부족하다. 달팽이 크림 이후에 뚜렷한 히트 상품이 없다는 것도 아쉬운 점 중 하나다.
▲ 윤혜경 기자: 히트 상품이 너무 기초에 집중해있다. 브랜드와 친숙해지는 과정은 기초보다는 색조화장품을 통해 주로 이루어진다. 기초는 트러블이 날 위험때문에 쉽게 새로운 것에 도전을 안하기 때문. 또한 잇츠스킨은 매장 수가 타 로드샵보다 적다. 따라서 입소문이나 히트 상품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잇츠스킨은 현재 색조 제품에서의 히트가 절실하다.
#3 잇츠스킨의 미래 전망은?
▲ 강민정 기자: 무색무취하다는 점이 있지만 원체 제품력으로 승부를 보는 브랜드라 시장에서의 입지는 확고하다고 본다. 군더더기 없는 정직함이 고정 소비자층을 두텁게 만들었다. 최근 공식 홈페이지 리뉴얼하고 색조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으니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주목해 볼만하다.
▲ 김수지 기자: 색조가 강해지고 있는 것을 실감했기에 미래 전망은 밝다고 본다. 사실 잇츠스킨 색조 제품을 최근에 들어서야 처음 써봤는데 정말 괜찮았다. 원래 수입 M사의 마스카라를 썼는데, 그 제품보다 뭉침도 없고 무엇보다 가벼워서 정말 만족했다. '공기처럼 가볍다'라는 홍보 문구가 사실이구나 싶었다. 다만 가격은 로드샵 치곤 다소 비싸 아쉬웠다.
▲ 한승아 기자: 여진구 모델 기용이 다소 아쉽다. 여진구라는 배우 자체가 신뢰감을 준다는 점에선 잇츠스킨과 일맥상통하나, 단독모델로써 소비자에게 임팩트를 줄 만한 모델인지는 모르겠다. 3년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기용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잇츠스킨은 컨셉츄얼한 화장품보다는 제품력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브랜드다. 따라서 타겟 소비자층은 10대가 아닌 20대 중후반의 여성이 적합하며, 모델 역시 이러한 연령대의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스타가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송중기가 잇츠스킨의 모델로 잘 어울리는 듯 하다. 군대가서 아쉽다. 사심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