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1명이 모여 ‘깨알’같이 수다를 떤다 그것도 너무 유창한 한국어로!
청춘들이 봉착한 현실적인 문제를 안건 삼아 열띤 토론을 펼치는 JTBC의 예능 프로그램비정상회담.
타쿠야는 프로그램의 정예 멤버이자 다국적 아이돌 그룹인 ‘크로스 진(Cross Gene)’의 보컬로 한창 매력 지수를 높이고 있다
카메라를 등지고 있는 불리한(?) 자리와 말발 센 형들 덕분에 조용히 지키고 있던 침묵을 깨고,
엘르〉와의 만남에서 ‘귀여운 수다쟁이’로 돌변한 그의 얘길 들어보자.
<외국인이 한국어로 ‘갑론을박’하니 한국인으로서 보는 재미가 있다. >
나는 일본사람이다 한국과같은 아시아권 사람으로 미국, 유럽에서 온 형들이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걸 보고 처음에 무지 놀랐다.
<음악이 아닌 예능 프로그램 섭외를 받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
토론식 예능이라 고민이 됐지. 내가 일본인 대표로 한국어 주고받기를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싶어서 긴장했다.
<프랑스 대표인 로빈과 타쿠야가 참 말이 없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게(웃음). 예능은 순발력이 필요하다 핑계일 수 있지만 바로 듣고 바로 대답해야 하는데 치고 빠지는 게 아직 어렵다
그리고 형들이 너무 잘하잖아! 터키의 에네스 형, 벨기에의 줄리안 형은 진짜 말 잘한다.
샘 형도그냥 막 던지고. 진짜 웃긴 게 대기실에서의 모습도 녹화 할 때와 똑같다 말 많은 사람은 똑같이 말 많다
<보수파 VS. 진보파로 갈리는데 열띤 논쟁 뒤 녹화장 분위기는 >
우리는 방송을 진심으로 해서 솔직히 화가 나면 막말도 한다 근데 녹화 끝나고 나서 서로 수고했다고 말하면 바로 풀리는 것 같다
특히 중국의 장위안 같은 경우엔 직설적이더라 장위안 형이랑 붙고 난 뒤에 사람들이 둘 사이 좋으냐 는 질문 많이 했다
'일본 사람, 중국 사람이라서 싫다는 그런 것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끝나고 나서 회식도 같이 했다 밥 먹으면서
형이 “녹화 땐 내가 말이 많이 심했나 봐"라고 사과도 해줬다 중국이 아니라 위안이 형을 좋아하려고. 사람 대 사람으로 대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군기 반장은 누군가>
터키의 에네스 형. 보통 외국 사람 이름 뒤에 ‘형’을 붙이는 게 어렵다고 하잖아
나보다 어린 동생도 ‘헤이, 타쿠야’라고 하는데 에네스 형은 자연스럽게 형이란 소리가 입에서 나오더라
행동도 진짜 한국 형들 같다. 촬영 끝나고 나서 가끔 숙소까지 데려다줄 만큼 잘 챙겨준다
<얼마 전 캐나다의 기욤이 그토록 열망하던 한우를 먹었다면서>
MC인 전현무 선배님이 사주셨다. 그때도 웃겼다 처음엔 돼지고기 집으로 갔다.
간단하게 먹으려고 했는데 기욤 형이 전현무 선배님 옆에 가서
“형, 여기 쇠고기도 판대요. 쇠고기 좀 먹죠”
해서 그때부터 메뉴가 올 쇠고기로 바뀌었다 (웃음).
<원래 일본에서는 모델, 배우였다 >
내 입으로 말하기 좀 그런데, 열여덟 살에 일본 잡지주논 Junon〉에서 뽑는
‘꽃미남’오디션에 응모했다가 상을 탔다 이때부터 모델 일도 하고, 연극과 뮤지컬에도 출연했다.
<한국엔 언제 왔나 >
19세에 '크로스 진‘ 멤버가 되면서 부터다.
<한국 살이 하면서 느낀 문화적 차이 >
한국에 살면서 한국과 일본 모두 잘 알게 됐다. 한국 남자들은 어깨동무 같은 스킨십이 많더라.
또 밥 먹을 때 다 같이 큰 접시에 놓고 나눠 먹고. 목욕보다 샤워하는 걸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멤버들과 숙소생활을 하는데 싸우진 않나 >
이제 싸우는 것도 지겹다.(웃음). 가족도 싸우잖아 가족보다 더 긴 시간 같이 붙어 있으니까 사소한 걸로 매일 싸우지.
화장실에 누가 먼저 갈 거냐, 누가 볼일 보고 물 안 내렸느냐 이런 걸로 싸운다.
<혼자만 방송 출연해서 다른 멤버들이 시샘하는 것 아닌가 >
나한테 그런 감정을 보이진 않는다. 속으론 그런 생각을 함 수도 있겠지.
일단은 다른 멤버도 다 즐기면서 보고 있는 것 같다
<크로스 진에도 중국인 멤버가 있는데, 일본인인 타쿠야에게 공격적인 장위안을 보면 뭐라고 하나 >
중국인 멤버인 캐스퍼 형도 장위안 형을 약간 '디스’하는 것 같다.
“장위안 중국 사람인데 왜 이렇게 못생겼어!” 이렇게 말하라고 시킨다. 캐스퍼 형은 내 편인 것 같다
<2012년에 발표한 미니 앨범 이후 거의 2년 만에 새 앨범을 냈다 >
해외에서 활동을 많이 했다 작년엔 일본에서 단독 라이브 콘서트도 세 번이나 했다.
이제 한국에서 활동하려고 컴백했는데 공백기 덕분에 컴백이 아니라 새롭게 데뷔하는 느낌이다.
<격하게 허리를 돌려야 하는 ‘Amazing Bad Lady’의 안무가 인상적이던데! 심지어비정상회담> 첫 방송 때 무반주로 춤을 췄다 >
열심히 허리를 돌리고 있다. 강하게 가아지. 원래는 더 센 춤이었는데. 심의 때문에 방송에서는 못 보여줬다.
내가 제인 잘 돌린다(웃음). 무대에서는 세영이 형과 센터에서 돌리는데. 그땐 ‘나를 가져봐'란 대담한 생각으로 형을 유혹하려고 한다.
<단 한 점의 부끄러움도 없어 보였다>
그런 춤을 추는데 부끄러우면 안되지. 내가 부끄러우면 사람들도 부끄러위하잖아.
상대를 도발하듯 강하게 춤춘다. 어중간한 것보다 세게 해야지. 지금 보는 타쿠야가 아니라 무대 위의 타쿠야가 따로 있다.
<타쿠야의 매력 >
나? 부드러움?
<헉 >
아니. 어필하라면서. 내 입으로 말할 수밖에 없잖아!
<비정상회담에 상정하고 싶은 나만의 비정상적인 안건 >
나는 워낙 비정상이어서(웃음). 멤버들이 나 되게 이상하다고 한다.
한국에서 활동하면서 부모님과 떨어져 사는데 연락을 잘 안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나
가끔 숙소에서 배 고파서 편의점에 가는데 내 것만 사온다 그러면 또 멤버들한테 혼난다.
왜 우리 건 안 사오냐고! ‘말해야 사오지’라고 해도 늘 나한테 뭐라고 한다
<개인주의 성향?>
멤버들은 옷도 공유하자고 한다 오늘처럼 내가 이렇게 따로 스케줄이 있을 때 끝나고 연습실에 가보면 꼭 한 사람은 어디서 많이 본 옷을 입고 있다
자세히 보면 내 옷이다 말도 안 하고 입고 오는 거다. 물어보면 당당하게 "니 꺼"라고 대답한다 근데,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
크로스진 중국인 멤버가 장위안 디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타쿠야 누나랑 여동생이래요~
비정상 단신과 장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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