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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포비엪ll조회 421816l 60
이 글은 10년 전 (2015/1/23)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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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보살 이야기 글쓴이 입니다~ ^,^
아 정말 오랜만에 글 쓰려니 어색 돋는ㅋㅋㅋ 
그치만 제가 가진 것에 비해 너무 큰 사랑?과 관심, 호응을 주셨던 
톡커님들께 안부 인사라도 하고 싶은 맘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되네요ㅎㅎ
그동안 잘 지내고 계셨나요? 저는 참 많은게 변화된 시간들이었어요

나이만 해도 벌써 20대의 끝자락에 살포시 걸쳐져 있네요ㅠㅠ 
제 글을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실지는 몰라도, 
비루하지만 명절 선물 (과연 선물인 걸까요..ㅋㅋ) 이라 여겨주심 감사하겠습니다

 아.. 완전 오랜만에 글을 쓰려니 자신감 급 하락 ㅋㅋ

암튼 본론으로 ㄱㄱㄱ

 

 

 

 

첫번째 에피*

 

울 아부지 친구분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함
형사 콜롬보를 쏙 빼닮으신 아빠 친구분.. 평생을 흉악범 시키들 잡으시느라 고생하시다가 은퇴하신 멋진 분이심
항상 나를 볼때마다 큰아버지라 부르거라~ 하신다는ㅋㅋ 
영악한 나는 "예~~ 큰아부지!!" 냉큼 대답하면 용돈을 척~ 하사하시는 쿨남이심ㅋㅋ
물론 주머니에 용돈 넣고 나면 "작은아빠!!!" 라고 다시 불러드림ㅋㅋㅋ
"예끼 요" 하시면서도 딸이 없어서 그러시는건지, 이쁜것과는 거리가 아주아주아주 안드로메다 급으로 먼 나를 엄청 예뻐해주심

 콜롬보 아저씨는 항상 유쾌하고 밝은 분이시지만 남들은 모르는 속사정이 있으셨음

아내 되시는 분이 몇년 사이 건강이 많이 안 좋아 지셔서 속앓이를 많이 하신거임
병원엘 가봐도 딱히 이상이 있는 곳은 없다 하고, 
한의원에서 침 치료와 보약을 먹어도 좋아지는 게 안보이니 답답할 노릇 아니겠음?

 

 울 엄마는 오지라퍼이심..ㅠㅠ (엄마 미안 근데 맞잖아!!ㅋㅋㅋ)

김장도 아주머니 두세분 일당 드리고 며칠씩 하심.. 무려 400~500포기..
그 김치 누가 다 먹냐구요?? 
울 가족 자동차보험 만기일에 늘 전화주셔서 연장해주시는 **화재 상담원 언니(마침 김장철이 자동차보험 연장할 때임),
미용실 원장님, 경락 원장님, 나 공부방 했을때 원생 엄마들ㅋㅋ 
온 동네 사람들 울 엄마 김치 안 잡숴본 사람 음슴 ㅋㅋ
며칠씩 김장하고 앓아 눕고.. 또 퍼다나르는 제대로 오지라퍼 울 엄마

그런 울 엄마가 주변에 누가 아프고 힘들고 그런걸 못견디는건 당연한거임

 그날도 어김없이 집에 무언가를 잔뜩 장만하시고는 박보살더러 집에 와서 밥먹고 가라하셨음


박보살은 밥먹으라는 울엄마 전화를 싫어함ㅋㅋ

대놓고 "엄마~ 난 밥은 안먹을래요" 함 ㅋㅋㅋ

전에 썼던 글에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 울엄마 요리솜씨는.. 좀 난감하다는ㅠㅠ

생태탕을 끓이시면 "아~ 이것이 생태 본연의 맛이로구나!" 를 깨닫게 되는 요리 실력 ㅋㅋㅋ
건강을 생각해서 간을 정말 싱겁게 하심.. 생태 본연의 맛을 느끼시고 싶은분 손~ㅋㅋㅋㅋㅋ 
울 집 밥상 체험해보면 반찬 투정 안함ㅎㅎㅎ

 덕분에 엄마를 제외한 나머지 가족들은 MSG 예찬ㅋㅋㅋㅋㅋ 

미원과 다시다는 사랑입니다♥

 

사설이 길어졌네요 ㅠㅠ 죄송ㅋㅋ

 

암튼 그때 엄마는 혹시 콜롬보 아저씨 아내분께서 신병을 앓는건 아닌가 싶으셨다고 함

그래서 밥먹으러 오너라 하며 박보살에게 전화를 했을때, 이러이러한 사정이 있는데 한번 봐줄수 없겠냐고 부탁하셨고
박보살이랑 집에 왔을때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도 와계셨음
박보살이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을 보더니 딱 한마디 했음

 

"어르신, 돌 치우세요"

 

 오잉? 돌?? 너 설마 우리 작은아빠한테 大가리 치우라한거냐?

아니 이것이 예의는 국 끓여먹었나 확마!!
저 분이 얼마나 많은 흉악범 손모가지에 은팔찌를 휘리릭 감으신 분인데..하며 찌릿! 한 눈빛을 박보살에게 보내려던 찰나

 

"돌 있는건 우째 알았노?"

라는 우리 아빠의 목소리..

 박보살이 미소를 머금으며 (해탈한 듯한 박보살만의 씨익~이 있음ㅋㅋ) 

아저씨 집에 돌이 많이 보인다며
여자는 원래 음, 남자는 양인데, 아주머니께서 여자 중에서도 음이 유독 많으시다고.. 
찬기가 강한 사람이 있는 집에 돌.. 특히 수석 갖다 놓는 건

죽으라는 거나 마찬가지라는 '돌'직구

 찬기운이 강한데 찬 돌을.. 그것도 수석이 집에 있으면 음기가 더 왕성해지고

음기가 왕성해진 신체에는 혼령이 깃들기 쉽다며 돌을 다 없애라고 했음

 

 알고 봤더니 콜롬보 아저씨는 몇년 전부터 수석이나 화석등 원석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셨다고 함

형사란 무릇 역마살이 낀 자가 아니면 하지 못한다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셨던 콜롬보 아저씨.. 
매일 현장에 계시느라 지루하실 틈이 있었겠음?

현역에서 은퇴하시고 내외간에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전국을 돌며 좋은 돌들을 수집하시기 시작하셨는데 
본인도 생각해보니 집에 돌이 쌓여갈수록 아내분이 자꾸 아프다 하셨다고 함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께서는 얼른 집에가서 돌들을 다 치우자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셨음

울 엄만 식사 하고 가시라고 잡으셨지만ㅋㅋㅋ 내가 봤을땐 식사하고 가셔도 될 듯 한데 급하게 가시는 걸 보니 흠ㅋㅋ 
아직도 울 엄만 돌 치우는게 급해서 가셨다고 믿고 있음
(박보살이 눈에 보이지 않는 콜롬보 아저씨 집 돌들을 본 것 보다, 
돌 치우는게 무지 급해서 빨리 가셨다고 생각하는 울 엄마가 더 무서움 ㅜㅜㅋㅋㅋ)

 

 콜롬보 아저씨와 아내분은 요즘 하프골프에 재미 붙이셔서 열심히 운동도 하시고,

두분 다 건강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심

 

 아참~~  그리고 의리가 으리으리한 콜롬보 아저씨는 박보살에게 작은 보답으로 백화점 상품권을 뙇!!

집에 가서 막상 돌들을 전부 내다 버릴라니 너무 아까워서 ㅋㅋㅋ

아들 내외에게 좀 갖다 팔아봐라~ 하셨다는 ㅎㅎ

 돌 판돈으로 박보살 가방 하나 득템함ㅋㅋㅋ 부럽다아~ 꺅ㅋㅋㅋㅋㅋ

 

 

 

 

두번째 에피*

 

박보살이 귀신을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훗~ 하며 늘 해주는 얘기가 있음
'생각보다 귀신은 무서운 존재가 아니다'
악귀도 물론 있겠지만, 대부분의 영가들은 사연을 가진 것이지.. 원한이 있어서 해코지를 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고 함
고로 착하게 살면 됨ㅎㅎ
남한테 해 안끼치고 적당히 즐겁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되는거라고 늘~ 말함
86년생 29살 범띠가스나 박보살은 친구보다는 언니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이 있음

 

그런 박보살에게도 고난이 찾아왔으니.

박보살, 생애 처음으로 '악귀'를 만나다-

 

친구 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이 있음

박보살과 그 친구와 함께 커피를 마시며 수다를 떠는데 그 친구가 어떤 아줌마와 아이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거임.
엄마는 좀 아픈것 처럼 기력이 없어보이고 아이는 진짜 귀요미중에서도 상귀요미 였음
우리 앞에선 막 , 없이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학부형 앞에선 어머낫~ 어머님!! 홍홍~ 거리는게 여우주연상 감인 친구에게 감탄하며ㅋㅋ
다시 수다삼매경에 빠지려는 순간, 박보살이 그랬음

 

 "쟤네 엄마 많이 아프네? 쟤도 곧 엄마처럼 되겠다"

 

헐.. 무럭무럭 자라는 이 나라의 샛별에게 그 무슨 악담이야!! 하며 눈을 흘겼더니

"쟤네 엄마 신받아야 되는데 안받아서.. 아프겠다" 하는거임

 박보살이 영적인 능력은 있지만, 보이는 대로 모르는 사람한테 가서 어쩌고 저쩌고 한다면 

미친ㄴ 이라며 싸다구 맞을수도 있지않음?

가끔 정말 말해주고 싶은데 아무런 말도 할수 없을때
"혹시 네이트 판에 박보살 얘기 아세요? 제가 그 박보살이라고요!!"
외치고 싶다함 ㅋㅋ

근데 모두들 네이트 판을 하는것이 아니므로 
나한테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든, 웹툰을 쓰든 어떻게 해서라도 더 많이 유명해지라고함ㅜㅜ
이런 비루한 글솜씨로 무슨 작가냐고!!!

암튼 내가 노벨문학상 받을 때까지 자신이 박보살인 사실은 입닫고 있는걸로~ㅎㅎㅎ

 노벨문학상 드립치며 즐거운 커피타임이 끝나고, 

일상으로 돌아간 우리들.

 

 

다음주 주말이 되서 다시 만난 고정멤버 (솔로들이었음ㅋㅋㅋ) 중에서 
어린이집 선생님인 친구가 심각한 표정으로 박보살에게 물었음
신이 들어오는 과정에서 물리적, 신체적으로도 압박이 가해질수가 있는 거냐고..

 박보살의 이모님도 신을 모시기 싫어 거부를 하시다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지셔서 신을 받으신 거라며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말함..



아 ㅜㅜ 너무 길어져서 다음편에서 써야겠어요 ㅠㅠ
곧 돌아오겠습니다~

명절인데 컴퓨터만 잡고 있으면 앙대요~ㅎㅎㅎ

 연휴가 끝나기 전에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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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가 끝나기 전에 돌아온다 해놓고 약속 못지켜서 죄송합니다~ㅠㅠ

이야기 이어 갈게요~



 그리고 박보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저번에 봤던 그 애.. 걔가 많이 아플텐데"


 그 친구는 사실 그 아이가 몸에 멍이 자주 들어있길래 원생 중에서 가끔 덩치가 좋은 아이들이 

약한 여자 아이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있어 유심히 지켜봤다고 함

 딱히 눈에 띄는 점이 없어, 두번째로는 아동학대의 경우를 의심했지만 

등,하원 할때 아이의 아빠나 엄마를 보면 어찌나 아이를 예뻐하고 귀하게 여기는지.

또 아이의 언행을 보아도 아빠 엄마와의 애착형성이 아주 잘 되어 있었다는..

 그래서 박보살이 했던 말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고, 

만약 그 아이 몸의 멍자국이 인간의 영역을 벗어난 일이라면 박보살의 도움이 필요할 듯 해서 말을 꺼낸거라했음

 다음날 박보살과 나는 그 아이를 보러 친구가 일하는 어린이집에 간식거리들을 사들고 찾아감

 

(내가 놀고 있을 때라 심하게 심심했나봄 

백조의 변- 공부방 학부모와 싸워서 소문이 제대로 드럽게 났음ㅋㅋㅋ 
아니 다른 애들 성적은 다 오르고, 자기 애 성적만 떨어졌다며 학생 아버지가 술에 취해 전화를 한거임
겁나 꼬장을 부리시길래 몇번이나 사과를 했지만 통하지 않았음 
그래서 나는 학원비를 돌려줄테니 그만하시라 했음.. 근데 다짜고짜 쌍욕을 하는거.  
뚜껑이 제대로 열린 나는 "당신 애새끼 가 나쁜 걸 나더러 어쩌란 말임?" 이라고 씨부려버림ㅋㅋㅋㅋ쿠ㅜㅜㅜㅜㅜㅜㅜ
공부방 문 닫았음 그래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
더러운 성질머리 때문에 밥줄이 끊김

 암튼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리 심심해도 그렇지, 그때 도대체 왜 따라나섰는지.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두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을 일인데...)

 

 간식을 먹고 있는 그 아이를 유심히 보던 박보살이 답답한 표정을 짓더니

 

 "아직까지 쟤한테는 안 달라붙었어, 엄마를 좀 봐야겠다" 라고 하는거임

 

뭐 어쩌겠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는데.

내 친구는 어린이집 잘릴 각오를 하고 그 아이의 엄마에게 전활 걸었음


"조용히 좀 뵙고 싶어요, ㅇㅇ이 어머님"

 

꼭 뵈어야 겠다는 친구의 말에
몸이 안 좋아서 못 나갈 것 같으니 집에 좀 와주실수 없겠냐고 하는 그 아이의 엄마.,
싸대기 맞을 각오하고 나서는 친구와 박보살
이유도 없이 본능적으로 따라나선 나

이 답없고 겁없는 세여자들..

나는 그냥 박보살만 믿었음 
그냥 늘 그래왔듯 지켜줄 것 같은 생각에 별 걱정 안했던 듯함

 

띵똥~ 그 아이 집의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이 열렸음

두둥..


생각보다 차분한 공기의 집안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일단 앉으시라며 음료수를 내오는 아이의 엄마

 이리저리 집을 둘러보던 박보살은 친구가 자초지종을 설명하려 하는 순간


"찾았다!"  라고 하더니 호통을 치기 시작했음

 

정말 이런 말로 밖에 표현이 안되는게 답답한데 

진짜로! 너무 무서워서 옴짝달싹 못하겠는 느낌..

 친구랑 나랑은 박보살만 쳐다보고 있고 

아이의 엄마도 놀란 눈빛으로 물끄러미 박보살만 쳐다보고 있었음

그러다 갑자기 박보살이 중얼중얼 염불같은 걸 외기 시작했음

 

얼마나 지났을까, 

이번엔 아이 엄마의 눈이 희번덕 거리더니 미친 사람처럼 발광을 해대기 시작하는거임

박보살은 다니는 절의 스님이 주신 보리수 염주를 항상 팔에 감고 다녔는데

부들부들 떨리는 손으로 그 염주를 풀어, 아이의 엄마를 마구 내려쳤음

 

나랑 내 친구는 계속 일시정지 모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그 아이만 끌어안고 있었음

아이도 놀라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자기 엄마가 박보살에게 맞는? 상황을 보더니 울음을 터뜨렸고

희번덕 거리던 엄마의 눈이 아이에게 고정되는 걸 느낀 순간

 

"건드리지 말랬지? 저기로 가버릴란다..

전부 죽일란다"

 

라고 고함을 치며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달려들었음

나는 순간 눈을 감아버렸는데 파바박 소리가 나서 눈을 떠보니 

염주를 목에 걸고 쓰러져있는 아이의 엄마와, 
그 염주를 손에 꼭 쥐고 같이 널부러져있는 박보살이 보였음

 

아이의 집으로 가는 차안에서 

박보살이 만약 자신이 정신을 잃거나 무슨일이 생기면 이모에게 꼭 연락을 하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이 떠오른 나는 박보살의 이모님께 전화를 걸었음

느낌이 너무 싸했음..
무서웠는데ㅡ 정말 도망가고 싶었는데 
이대로 가버리면 영영 박보살을 볼 수 없을 것 같은 마음이 들어서 갈 수가 없었다는.

심상치 않음을 느끼신 박보살의 이모님은 그 아이의 집으로 바로 달려오셨고

나와 내 친구에게 팥과 소금을 뿌리신 뒤 집으로 가되, 
집에 바로 들어가지 말고 다른 곳에 들렀다가 가라고 하셔서

카페에 멍~ 하게 앉아 있다가 집으로 왔음..


그날부터 박보살은 연락이 되질 않았는데 정확히 2주가 지난 뒤 한통의 문자가 왔음


<괜찮으니까 걱정말고 있어>

 

 어린이집 선생님인 친구가 말하길, 

일이 있었던 다음날부터 그 아이도 어린이집에 등원을 안해서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고 했음

 

 그로부터 또 2주가 지나서야 박보살을 만날 수가 있었음

 박보살에게 듣게 된 뒷 이야기는.

 

 아이의 엄마가 아이에게 달려드는 순간, 박보살이 염주로 아이 엄마의 목을 감아서 잡았고 

아이 엄마의 몸에 있던 혼령이 자신의 몸에 쑥 들어왔다고 함
박보살도 그런 경험은 처음이었는데 말 그대로 한순간에 쑥 들어오는 느낌이었다함

 염주를 놓아버리면 완전히 제압 당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 끝까지 염주를 놓지 않았고

얼마나 지났을까. 기진맥진 해서 그만 놓아야지.. 했을때 이모님이 오셨다는거임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이모님이 오셔서 무속인으로서 하실 일들을 하셨고

박보살은 알 수 없는 분노로 들끓는 느낌에 몸서리를 쳤다고 함

 이모님이 

"다 들어주마.. 내가 다 들어주마" 하며 달래서 혼령을 박보살의 몸 밖으로 나오게 하셨는데 

박보살의 몸에서 나오자마자 혼령은 자취를 감춰버렸다는..

 박보살은 깨어나고 다음날이 되어서야 이모님께 자신의 몸에 들어왔던 영가의 사연을 들었는데


시대는 정확하지 않지만 오랜 옛날,

 지금 그 아이와 부모님이 살고 있는 집터에

문둥병 (이야기의 흐름상 이렇게 쓸게요.. 원래 병명은 한센병, 나병 이라고 합니다) 에 걸린 아이가 살고있었고, 

계모에 의해 갖은 구박과 설움을 당하며 모진 생을 살았다고 함

 그런데 자신에게 유일한 애정을 주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그 계모는 더욱 더 모질게 아이를 대했고. 아버지가 친척의 상가에 가신 어느날 밤..

 방에서 잠을 자고 있던 아이는 뜨거운 기운에 눈을 떴는데 집이 불에 타고 있었다고 함

그 어린 영가는 박보살을 통해 온몸으로 울며 불며

 

"나를 불태워 죽인 건 초전댁이야... 초전댁이야"

 

라는 말을 계속 했다함

 

그 날 저녁부터 박보살과 이모님은 다니시는 절에 칩거 하며 그 불쌍한 어린 영가를 위해 천도하였고, 

얼마나 원한이 많은 영가였으면.. 박보살은 아프지 않은 곳이 한 군데도 없었는데

혓바닥과 목구멍의 근육도 꼼짝할 수 없을 만큼 아파서 며칠 동안 약간의 미음과 물만 삼켜가며 천도를 했다는거임

그리고 어린이집에 다녔던 그 아이 몸의 멍자국도, 아이의 엄마가 거부를 하니 혼령이 괴롭혔던 거라고 했음

나중에 어린이집 선생님인 친구가 알아보니 아이의 가족은 그 일이 있은 뒤 도망치듯 이사를 갔다고 함

 

"령이 잘 통하는 사람은 다른 혼령들도 알아보고 또 찾아오는데, 그 아이 엄마가 걱정이네"

 

라는 박보살...

 

귀인은 귀인을 알아보고

귀신은 귀신보는 사람을 알아본다.

 

너도 조심해 이냔아ㅠㅠ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져서.. 긴 에피를 쓰게 되면 또 끊어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다음에 쓰도록 할께요

 

 

 

 

 

 

 

 

라고 하려 했지만!

 하나 더 풀겠소ㅋㅋㅋㅋㅋㅋㅋ

 

 

인연에 관한 이야기임

박보살이 내뱉은 말은 거의 다 맞는 편이었고, 대략 짧으면 며칠, 길어도 몇주안에 해결이 나는 일들이었음

 

때는 바야흐로, 내가 가장 상큼했던? 시절 ㅎㅎㅎㅎ

대학교 2학년 때 일임


지난 박보살 시리즈들을 읽으신 톡커님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도화살이 끼어있는 사주였음

그래서 *또 한번 강조!!* 지극히 평범한 외모였지만 

성격이 좀 좋은 탓? 도화살 탓?으로 그때 당시 남친이 있었음ㅋㅋ

난 학업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었고

나의 대학생활은 연애사업+문화생활+친구 이게 다였음 ㅋㅋㅋ
그래서 수업도 잘 안들어감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나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선배 한명...


뚜뚜루뚜~♬

 

그렇게 짝사랑은 시작 되었음

물론 만나던 남친은 쿨하게 정리! 어차피 그 쉐낀 바람둥이였어... 나쁜 쉐끼

 

 그때는 왜 그렇게 부끄부끄 열매만 쳐묵쳐묵했는지 

출석을 부르는 그 짧은 순간 "네" 하는 그의 음성만 들어도 막 심장이 쿵...하는 통에 다가가질 못했었음

소녀팬 빙의되서 선배만 보면 속으로ㅋㅋ 꺅꺅 거리기만을 몇개월,

2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는 날이었음 (선배는 시험이 남았는데 나는 마지막 시험인 상황..)

교수님이 들어오셔서 시험지를 나눠주고 계셨는데, 늘 앞자리에 앉아있던 선배가 보이질 않는거임

막 소리 치고 싶었음 "교수님!!! 저희 ㅇㅇ선배 안왔거든요!!!!!!" 하며 ㅋㅋㅋ

난 선배 걱정 때문에 시험지가 눈에 들어오질 않았음 (사실 공부를 안해서 애국가를.. 4절까지 썼었나?...ㅋㅋ)

 

그렇게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선배가 헐레벌떡 들어왔고, 

시험지를 제출하고 나간 사람이 없었기에.. 교수님의 배려로 시험을 치게 되었음

알고보니 타고 있던 버스가 고장이 나서 늦은 거였고, 

모자란 시험 시간은 교수님이 연구실로 오라고 하셨나 봄

 

는 먼저 강의실 밖으로 나갔는데 오늘이 아니면 안될 것 같은 마음에 자판기에서 레몬에이드를 뽑아서 기다림..

시험 끝났다고 시내에 나가자는 친구들을 뿌리치고! 기다림


교수님이 먼저 나오시고,

선배가 가방을 정리하며 교수님을 따라 나서는데 그때 내가 불렀지ㅋㅋㅋㅋ

 

"ㅇㅇ선배! 이거.."

 

 음료수를 받으며 그의 짧은 대답


"아, 네"

 

헐... 뭐 이런 썅?

음료수 꽤나 받아봤나보네.. 쌍노무 스키-_- 그래도 고맙단 말 한마디 하면 혓바닥에 혓바늘이라도 돋냐? 

 캬악~ 퉤!

하려 했지만, 그에게 한번의 기회를 더 주고자 ㅋㅋㅋ 문자를 했음

(번호는 그의 싸이월드를 통해 접수했음ㅋㅋㅋㅋㅋ 사생팬임 ㅋㅋ)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었는데, 교수님 따라 가느라 경황이 없었다며 고마웠다고 말하는 선배♥

흐흐흐.. 그렇게 둘만의 썸은 시작 되었고 ㅋㅋㅋ

 부끄럼쟁이였던 나는 선배를 만날 때 매일 친구들을 데리고 나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친구 데려와서 겁나 짜증났었다고 함ㅋㅋㅋㅋㅋ)

 한참 썸타던 그 때 선배가 내가 사는 동네에 놀러를 왔었고, 내 친구들이랑 술자리를 가졌는데

선배도 피해갈 수 없었지! 박보살 '매의 눈'

 

 그날 선배와 헤어지고 나서 박보살한테 나는 "야!! 어때? 나랑 맞아? 나랑 인연이 돼? 바람끼는 있어보여?"

폭풍 질문을 해댔지만, 박보살은 싱긋이 웃기만 하는거임

 그러다 내가 대답없는 질문에 지칠때 쯤

박보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

 

"일기일회(一期一會) 다.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마."

 

"거야 겁나 짜증나게" 라고 대꾸했지만 나는 기억하고 있었음...

 

 [일기일회, 일희일비.]

 

선배랑은 그 날 이후로 점점 멀어져만 갔음

나는 대답없는 메아리에 지치고, 선배도 나름 학업에 열중하던 때였고..

그렇게 잦은 오해와 작은 서운함들로 길을 잃었지만.

서로에 대한 어설픈 애틋함과,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마음속 한켠에 자리잡았고

'언젠가 한번은 꼭 다시 볼 사람' 이라는 것을 둘 다 알았기에

그냥. 작은 추억들로 서로를 기억하게 되었음

 

길다면 긴 세월이 흘러 어느날 문득.

나는 오랜 시간 마음속에 켜켜이 쌓아두었던 '숙제'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음

그렇게 나는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그의 싸이월드를 다시 열었음

선배가 외국에 있다는 건 친구들을 통해 알고 있었기에

지인에게 자신의 깨톡 아이디를 알려준 댓글을 보고 무작정 친구추가를 해버림

 

나는 개명을 했음


<오빠야! 잘 지내나?> 라고 하니 <누구세요?> 라는 답장이 왔음

<맞춰봐라~> 하니 <야 ㅇㅇㅇ, 이름 바꿨나? 잘 지냈냐?> 하는 선배..

 

 기억하고 있었구나!

 날 기억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뻤음

그냥 성만 같을 뿐 다른 이름인데 내 성씨를 보면 가장 먼저 기억하는 사람이 나라는게 너무 기뻤음..

곧 한국에 온다며.. 한국가면 얼굴 보자. 라는 그의 말에 또 심쿵ㅋㅋㅋ

 

몇개월의 시간이 흐르고, 우린 다시 만났음

 만나는 날 바로 바닷가로 드라이브를 갔음

소주 한잔, 두잔을 기울이며 마음 속에 있던 말들을 하게 되었고.

술기운에 나는 고백 아닌 고백을 해버림

 

"우리 동네에 축협이 있거든? 근데 거기에 일하는 사람이 오빠야랑 너무 비슷하게 생겼어..

그래서 나 오빠야 보고 싶을때마다, 

매일 그 축협에 가서 그 사람 얼굴 한참 쳐다보다가 왔다! 자주 갔다! 헤헤"

 

그랬더니 오빠가 하는 말

 

 "조금만 더 늦게 왔으면 나 닮았다는 그 남자한테 니 뺏길 뻔 했네"

 

♥뚜뚜루뚜♥

 

그렇게 그와 나는 다시 썸을 타게 됨

집에 와서 박보살에게 다시 만난 소감과, 뭐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전화로 하면서 내가 물었음

그때. 니가 말했던 일기일회, 일희일비 이거 무슨 뜻이냐고..

그랬더니 박보살이

 

"삼신 할매가 묶어준다는 새끼 발가락에 묶인 빨간 실 있제?

니 새끼 발가락에 묶인 빨간실. 반대편에는 그 선배 새끼 발가락이 묶여있었다고.

이 곰팅아"

 

법정스님 말씀을 빌려

'지금 이 순간은 생애 단 한 번의 시간이며, 지금 이 만남은 생애 단 한 번의 인연'

이라는 뜻인 일기일회

언젠가 다시 만나 인연을 맺을 운명이니 작은 것에 일희일비 하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함

 

"그땐 어렸잖아, 그 선배랑 니랑 생에 단 한 번의 인연임이 확실한데 그때는 시기가 아니었다"


라고 말하는 박보살느님 ^,^ㅋㅋㅋ

내 인연을 알아봐 준 박보살도 신기하고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난 우리가 너무나도 기특하고..

 

그리고 우리, 내년에 결혼해요♥

햄볶으며 잘 살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박보살 이야기의 글쓴이가 나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부터,

매일 글쓰라고 닥달해준 하나뿐인 제 인연에게 한마디 해도 될까요?

(솔로분들 죄...죄송합니다ㅠㅠ 대신 판에 자주 올께요ㅋㅋㅋ)

 

 

오빠야!

 나는 요즘 매일 매일 오빠 옆에서 행복의 최대치를 갱신하고 있다

오빠도 그렇다고 믿을..께ㅋㅋㅋㅋㅋ

 멀고 먼 길을 돌아온 서로에게 우린 썸만 8년 탔다며 구박아닌 구박을 했지만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

 다른 사람의 곁에 있을 때도,

문득 그리운 대학생활을 떠올릴 때도,

가끔가다 싸이월드에 로그인을 했을 때도.

우린 서로 생각하고, 기억하고, 추억하고 있었잖아

난 그게 너무너무 고맙다

 새끼 발가락에 묶여있는 빨간 실, 다른 여자한테 안 묶고ㅋㅋ 고이 가져와줘서 고마워

(살짝 묶었다가 풀고 온 거 아니제?ㅋㅋㅋ 디진다잉 ^,^)

 가끔씩 오빠가 허리 아프다, 무릎 아프다, 어깨 결린다 할때마다

젊고 쌩쌩할때 실~~컷 다른 여자들 만나다가 다 늙어서 나한테 왔다고 ㅈ랄해서 미안해..ㅜㅜ

 

이제라도.

더 늦지않게 와줘서 고마워요, 나의 그대여.

 

좋은 아내가 될께

고맙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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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도 예비신랑님의 잔소리로 판에 로그인 하는 저입니다 ㅋㅋ

이렇게나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동안 들려주지 못한 이야기들 많이 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아마 제 생각엔 6-2편 베플되서 신나신 듯ㅋㅋㅋ 또 베플 먹을라궁~~ㅋㅋ 내가 모를 줄 아냨ㅋㅋㅋㅋ)

 오늘은~ 음..ㅋㅋㅋ

질문 달아주신 것들 대답부터 좀 할께요

 

 댓글에 많은 분들께서 박보살과 이모님의 연락처를 궁금해 하십니다

박보살은 영가가 보이는 조금 특별한 사람일 뿐이지.. 직업으로 하는게 아니라 개인적으로 연락처를 드릴수가 없네요

정말 인연이 닿아 만나게 된다면 그 사람에게 보탬이 되는 조언을 해줄 수는 있겠죠!!

 저희 엄마 만큼이나 오지랖 넓은 여자이니, 뭔가 보이면 스윽~ 말할거예요

"혹시 박보살 아세요?" 하며 ㅋㅋㅋ

지금은 박보살이 대구에 있습니다~ㅎㅎ

 

그리고 박보살의 이모님!

이모님은 신내림을 받으셨기 때문에 점사를 보세요..

그런데 저번 판에서 제가 말한거 기억하시나요?

이모님이 신 모시는 것을 거부하셔서 몸이 아프셨다는거.

 이모님은 어릴때 신병을 앓으셨는데, 그때 고열과 두통이 너무 심하셨대요..

결국 목소리를 잃으시고 나서야 신을 모셨다고 하십니다

듣지도 못하시고, 말씀도 못하셔서.. 옆에 보조하는 분이 계셔야 점사를 보십니다

 

(제가 판에 썼던, 이모님께서 저에게 하셨다는 말씀들은 
보조하는 분이 대신 들려주시거나, 메모지에 적어주신 말씀들이세요..

이렇게 열려있는 공간에 이모님의 사연을 쓰기가 조심스러워 생략한 부분입니다.. 

물론 지금 쓰는 것은 박보살과 상의한 부분이구요

쉽게 이러쿵 저러쿵 써내려가기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많은 분들께서 너무 사정이 다급해 보이시고 연락처를 기다리시는 것 같아서 쓰는거예요)

 

4년전 싸이월드를 오픈해놨던 저는, 정말 많은 부탁과 사연들을 쪽지로 받았는데요

모두가 안타깝고 사정이 있는 분들이셨지만.. 이상하게 더 신경이 쓰이고 정이 가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심각한 상황 말고 사주풀이나 간단한 상담 같은건 이모님 메일 주소를 알려드렸었거든요..

심각한 상황이신 분들을 소개해 드리지 못한 건, 

이모님이 절에 계시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장사?를 하는 무속인이 아니십니다

 절에 오시는 신도 분들의 집안에 큰 우환 같은게 있을때 일을 봐주시고 대가를 받으시면 

절에 계시는 노인분들 생필품과 식사거리 장만하는데 전부 보태시는 분이십니다..

(절에서 연고없는 노인분들을 돌보는 후원사업을 하십니다)

 물론 제가 이메일을 알려드려 사주풀이나 양밥을 하셔서 받으신 돈도 전부 절에 시주하신 걸로 압니다

 

 그런데 몇몇 경우에 이모님이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많은 분들이 계셨는데.. 그 상황에서 제가 좀 곤란했습니다

이쪽 말도 전해주고, 저쪽 말도 전해야 하니 제 일이 되질 않더라구요

 간단하게 사주나 궁합, 혹은 개명이나 날을 받는 일들이면 이모님과 메일로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한데, 

그런 것들은 다른 무속인 분들께 여쭤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그리고 4년전 저에게 이모님 메일 주소를 알아가신 분이 계셨는데..

동생분이 신병을 앓으셨대요, 그래서 이모님께 동생분이랑 같이 가서 내림굿을 받으셨습니다

그분도 이 글을 읽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정확히는 모르지만 내림굿 할때 비용이 적지 않게 드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선금 30만원 보내셔서 이모님께서 그걸로 상차림 하셨다더라구요

근데 내림굿 하시고 나셔서 여유가 안되서 수고비 다음에 드리겠다 하고는 쌩.. 가셨대요

그런 거 공짜로 하는 거 아니라던데 너무 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정말 난처했습니다.. 저희 엄마한테도 엄청 혼났다는 ㅠㅠ

 그래도 이모님께서는 괘씸하다 하지 않으시고, 

내림굿 받으신 분과 그 집안에 바람이 잦아들어야 할텐데. 하며 걱정만 하셨습니다..

 

 그리고 또 여자친구랑 헤어졌는데, 다시 만날 수 있게 해달라고.. 

죽는다고 하셨던 남자분 계셨는데.. 이모님이 보셨을땐 인연이 아니었대요

 근데 그 분이 너무 크게 상심을 하시길래 부적이랑 양밥을 해주셨나 보더라구요

가지고 있으면 여자친구 돌아온다고..

 알고봤더니 액운 막아주는 부적이랑 좋은 인연 만날수 있게 양밥 해주신 거였다는..

그 남자분 나중에 저한테 연락와서 결혼한다고 하셔서 (물론 다른 여자분ㅋㅋ) 저 결혼식에도 다녀왔어요 ㅋㅋㅋㅋ

광주싸나이 보고있나?ㅎㅎㅎ

와이프랑 궁합이 잘 맞는다니, 잘 살거임! 행쇼 ^^

 

이렇듯 견디면 지나가는 일도 있고,

꼭 이모님이 아니어도 다른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고민과 상담거리도 있고,

정말 큰 일이 있으신 분들도 있겠죠

 제가 그런 능력이 있다면 진짜 확~~ 다 해결해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ㅠㅠ

 

 두번째로, 저에게 개명 왜 하셨냐고 묻는 분이 계셨어요


저는 범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시간에 태어났어요..

그런데 제 사주와 제 이름 끝 글자의 획수가 상충한다고 하더라구요

박보살 이모님께서 이름 안 맞다고 다시 지어주셔서 바꿨습니다

이름이 정말 중요한 것이.. 

이론적으로 같은 날에, 거의 같은 시간에 태어난 쌍둥이는 팔자가 같아야 하는건데. 

그런 경우엔 이름으로 판가름 난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궁금했던 게, 그럼 서로 다른 집의 아기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태어나서 이름도 같을 경우엔 팔자가 같은걸까? 했었는데.. 

그건 그 집에 부모, 형제, 자매와의 궁합도 팔자를 판가름 한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세번째,

 

저는 부모님과 오빠, 언니들의 무한한 애정과 칭찬속에서 밝고 긍정적으로 자란 녀자입니다

지금은 한 남자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구요

자작글로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관심 종자는 아닙니다

제가 판을 떠났던 이유도 너무나도 집요한 몇몇 톡커님들의 관심 때문이었습니다

싸이월드를 열어놨더니 제 친구 홈피에서 제가 졸업한 대학교를 알아내셨고ㅜㅜ 

과 사무실에 전화까지 하신 분들이 꽤 많았습니다

조교 언니가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사람 좀 살려달라고 하더군요

 어떻게 집 주소를 알아내셔서 집 앞에 와계셨던 분도 계셨습니다ㅠㅠ

무섭더라구요 ㄷㄷ

 그리고 새벽에 발신자 표시제한으로 전화해서 신음소리 낸 놈!!! 도 있었구요

"으..아... 하앍.. 박보살 번호.. 하앍"

 아주 이 풍년이었네요 ㅋㅋㅋㅋㅋ

 

지금 다시 돌아온 건.

그냥 이런 사람도, 이런 사랑도 있다는 걸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뭔가 보답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저에게 무한한 애정과, 좋은 에너지들을 주신 분들께

가십거리로 여기실지언정 잠깐의 위안을, 잠깐의 웃음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해드릴 수 있는게 여기에 글을 쓰는 것 밖엔 없네요

 4년전 썼던 글에서도 말했듯.. 오래, 톡커님들 곁에 있고 싶어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예비신랑님이 제 글의 광팬이신지라 결혼한 후에도 판을 꾸준히 쓰게하겠다는 굳은 의지가 ㅋㅋㅋ

 

사설이 너무 길었네요 ㅠㅠ

오늘은 간단한 에피로 갈께요 ㅎㅎ

 음슴체예요

 

 

 *꿈 이야기

 

울 엄마는 선몽을 꾸심.. 

특히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땐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꿈에 꼭 나오신다고 함. 그런 엄말 닮아서인지 나도 선몽을 꿈

 예랑이는 외국에 있다가 작년에 한국으로 왔음

근데 한국에 오자마자 얼굴을 보진 못했음

 예비 시아버님이 암투병 중이셔서 한국에 들어왔고, 거의 매일을 아버지와 병원에 있었음..

나는 그때 우리 큰언니가 너무너무 많이 아파서 매일 퇴근한 후에

언니가 있는 중환자실, 아니면 준중환자실에 들러 언닐 면회했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음

(언니가 아팠던 것도 박보살 이야기 중의 일부분인데 그건 나중에 쓰겠음)

 오빠(예랑이) 아버지가 계신 병원과 우리 큰언니가 있는 병원이 

거리차가 꽤 있어서 우린 계속 깨톡만 주고 받았음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어느날 밤 잠을 자는데 오빠가 꿈에 나온거임

 

조금 어두워보이는 얼굴. 그래도 너무 보고싶었던 얼굴이었음

나는 너무너무 반가워서 "오빠야!! 들어온나~ 차 한잔 하고 가" 라고 말했는데

힘없이 웃으며 고개를 흔드는 오빠..

 나한테 보고싶었다고 말하면서 집안에 들어오지는 않고

현관 앞에서 내가 키우는 강아지 두마리만 말없이 쓰담쓰담 하다가 그냥 가버렸음

 너무 야속해서 잠에서 깼는데 느낌이 너무 싸한거임

 불안한 느낌에 박보살에게 전활 걸어 꿈 이야기를 했음

그랬더니 박보살이 


"오빠네 아버지 오늘 가시겠다.." 하는거...

 

오전 내내 오빤 연락이 없었고, 오후가 되서야 전화가 왔음

아버지 방금 돌아가셨다고.

하...

꼭 내가 꾼 꿈 때문인 것 같아 너무 속상하고 미안하고 그랬음

오빠랑 통화를 하고나서 내가 울면서 박보살한테 전화를 했음

그랬더니 박보살이 꿈풀이를 해주는데..

 

내 꿈에 나온 건 오빠가 아니라 오빠 아버지였을 거라고.

아버님이 집에 안 들어오신 건, 우리 집에 아픈 사람이 있으니 들어오지 않으신거고..

또 흰강아지 눈에는 영가가 보이기 때문에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고 강아지만 쓰담쓰담 하다가 가신 것일거라고 함

 

오빠가 나한테 항상 하던 말이 있었음

아버지가 며느리 얼굴 한번 보는게 소원이시라고..

내가 아무리 바빴어도 시간을 내서 뵈러 갔어야 하는건가? 싶었음

 근데 그땐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나도 몇년 만에 오빠 처음보는데 대뜸 가서 예비 며느리라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고..

울 엄마와 오빠 어머니도 서로 집에 중환자가 있는데 가보는 거 아니라 해서 못 갔었음

어쩌면 아버님은 우리의 인연을 미리 아셨는지.. 

오빠 모습을 빌어서 나를 보고 가신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

 

상을 치르고, 아버님 마지막 가시는 길에도 못 가뵈었다는 죄스러운 마음에 (아픈 가족이 있으면 초상집에도 가는게 아니라고 해서 못갔었음) 

오빠한테 아버님 49제 지내는 절을 슬쩍 물었음..

49제는 일주일에 한번씩 7번을 지내는데, 제를 지내지 않는 날에 나 혼자 조용히 그 절을 찾아갔음

 49제 지내는 분들이 몇분 계셨는데 한눈에 봐도 아버님을 알아볼 수 있었음

아버님께 절을 하고나서, 영정 사진을 보며 내가 아버님께 약속했음

 

'인연이 닿아서, 평생 오빠 옆에 있을 수 있게 되면 저 정말 잘할께요 아버님.. 좋은 곳 가셔서 편히 쉬세요'

 

그리고 아버님 49제가 끝나는 날 밤에 잠을 자는데, 이번엔 아버님이 본인 모습으로 내 꿈에 나오셨음

오빠네 동네에 무슨 잔치를 하는 것 같았는데

할머님과 어머님은 아궁이에 커다란 솥을 걸쳐 놓고 잔치 음식을 하고 계셨고

아버님께서는 모시옷인 듯한 흰색 옷을 입으시고, 환한 얼굴로 오빠랑 나를 맞아주시는 거임

 상에 둘러앉아 어머님이 끓여주시는 팥죽을 아버님이랑 오빠랑 나랑 맛있게 먹었음

 

울 엄마는 꿈 얘기를 듣더니,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인데.. 많이 예뻐해주지 못하고 가신다고 꿈에 나오셨나보다.. 하심

(근데 웃긴게, 그땐 오빠 한국 와서 얼굴도 한번 못봤는데 주변에서 다들 인연이네, 운명이네 함ㅋㅋㅋ 

내가 오빠를 마음속에 오래 담고 있었던 걸 엄마도 알고 계신 상황이긴 했지만)

 

박보살은 이 꿈 이야기를 듣더니, 

(이 꿈은 나쁜 꿈이 아닌 것 같아서, 박보살에게 바로 말하지 않고, 오빠를 만나고 난 뒤에 말한 거임.. 시점 헷갈려 하실까봐..)

 

 "봐라~ 새끼발가락에 빨간 실.. 어쩔 수 없이 운명이다" 라고 함


아버님이 며느리 점찍고 가신 거라며.

그리고 꿈에 밝은 옷 입으시고 환한 얼굴인 걸로 봐서 좋은 곳에 가셨을거라고...

 아버님 49제 끝나고, 곧 우리 언니도 퇴원하고..

우린 재회해서 알콩달콩 하게 되었다는 훈훈한? 이야기 ㅎㅎ

 

얼마 전 아버님 첫 제사 였는데..

못 뵌다고 생각하니 더 보고싶은.

다들 옆에 계실때 잘합시다!!

 

아버님~ 저 약속했듯이 착한 마음씨로 살께요

오빠랑 재미지게 살께요^^

 근데 아버님 그거 모르시죠?

아버님은 생전에 저 못 보셨어도.. 전 아버님 봤어요

오빠 졸업식 날, 꽃다발 사들고 갔었는데 ㅎㅎ 그때 저 아버님 봤어요

용기가 없어서 꽃다발은 오빠랑 같은 수업 듣던 강의실, 오빠가 앉던 자리에 놔두고 오긴 했지만요..^^

 예쁘지도 않은 며느리 보러 꿈에라도 와주셔서 감사해요

누가 뭐래도 제 눈엔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자상하고, 든든한 오빠..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너무 보고싶어요, 아부지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제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전부 다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늦었으니 여기까지-

이번엔 빨리 돌아왔죠? ㅎㅎ

 주말이라 낚시 데이트!! 하고 있답니다

말이 좋아 낚시 데이트지.. 예랑이는 낚시하고 저더러 작가님은 글쓰시라며 텐트에 구겨넣는ㅋㅋㅋㅋ

 텐트안에 엎드려서 넷북 만지작 거리며 내사랑 누텔라와 함께 지방 축적하고 있네용

참깨스틱에 누텔라 찍어먹으면 초코픽보다 맛나다는 사실!

 못 드셔본 분들 한번 잡숴봐~ 같이 지방 축적하세~~

나 혼자 찔 순 없쒀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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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예랑이랑 2세 계획? 이라니 거창한데, 
암튼 2세에 대한 대화를 나누다가 떠오르는 박보살 이야기가 있어서 오늘은 그 얘길 들려드릴까 함

 예전에 썼던 글에서 박보살이 흰 강아지 키우라고 한거 기억하나요?

백구를 키웠던 그 집에서 있었던 일임

근데 시점은 백구를 키우기 전임..

 

우리가 살던 집은 앞마당과 뒷마당이 있던 집이었음

 앞마당엔 대문이 있었고.. 뒷마당엔 비도 피할수 있고, 바베큐도 할 수 있고.. 

암튼 캠핑 하는 것 같은 그런 공간이었음

거긴 늘 사람들이 북적거렸음

거의 매일 동네 아줌마들이 드나드셨는데, 그날은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이었음

 친구들이랑 놀고 있는데 엄마가 계속 전화가 오는거임

비와서 뒷마당에서 부침개 구웠는데 양이 너무 많다고 먹고 가라는 전화였음

 비도오고 뭐 할 것도 없는데 울집에 가자~ 하며 친구들이랑 집으로 갔음

 물론 박보살도 함께!

 

 뒷마당이 시끌벅적해서 가보니 그날도 역시나 동네 아줌마들이 몇분 계셨음

우리 집 측면으로 골목이 하나 있었는데, 그 골목 제일 끝집에 살고 계시던 아줌마도 계셨음

딸 하나와 좀 힘들게 사시던 분이셨는데 딸도 같이 부침개를 먹고 있었음

딸이 나보다 두살인가 많았던 걸로 기억함

 그 아줌마는 사람을 기분 나쁘게 옆으로 흘겨보고 혼잣말씀을 많이 하시던 분인데 

이상하게 난 그 아줌마가 너무 싫었음

 동네 아줌마들도 전부 그 아줌마한테 째비 째비 하심.. 째려본다고 째비인가봄 ㅎㅎㅎ

그래도 인사 안하면 엄마한테 버릇없다고 겁나 혼나기때문에ㅋㅋ 
안녕하세요? 하고 부침개를 먹으려고 돗자리 위에 앉았음

 

 랬더니 째비 아줌마가 또 날 스윽~ 흘겨보고는 딸을 데리고 일어나시며

우리 엄마에게..

 

"ㅇㅇ 엄마~ 나 가볼께, 내가 부탁한 거 좀 해줘" 하시는거임

 

같이 있던 아줌마들이 째비가 무슨 부탁 한거냐며 꼬치꼬치 캐물었지만 

입 무겁기로 소문난 울 엄만 시크하게 부침개만 구우심ㅋㅋㅋ

아줌마들이랑 내 친구들이 다 돌아가고 나서 

울 엄마, 박보살, 나 이렇게 셋이서 자리를 치우고 있었음..

그런데 박보살이 갑자기 엄마한테 "엄마, 아까 그 아줌마가 무슨 부탁 한거예요? 라고 묻는거임

 시크한 울 엄만 "니들은 알 거 없어" 하실 줄 알았으나

  "응 박보살아~ 돈 빌려달랜다" 하셨음

 

 울 엄마는 박보살 앞에만 서면 맹신맹신 열매를 먹게 되나 봄

무조건 사실대로 고하심ㅋㅋㅋㅋ

 그래서 박보살이 "돈을 왜요?" 라고 다시 물었음

 그랬더니 엄마가 "째비 아줌마 딸이 몸이 안좋대, 큰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야한댄다" 이러시는 거임

 그러자 박보살이 어이없다는 듯 피식 웃으며 "엄마.. 절대 돈 빌려주지 마세요" 하는거임

난 박보살 말에 맞장구를 치며 

"그래~ 엄마! 돈 거래는 가족끼리도 하는거 아니잖아, 괜히 빌려주고 좋은 소리 못듣는다" 라고 했으나

 엄마는 본인도 자식을 키우는 엄마인데 마음이 쓰이셨나 봄

"그래도 다른 것도 아니고 아프다는데.." 라는 엄마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박보살의 입에서 무서운 소리가 나옴

 

"돈 안 빌려주고 원망 듣는게 낫지,

생명 죽이고 그 원한을 어떻게 다 들으시려고요"

 

엄마가 깜짝 놀라며 그게 무슨 말이냐고 물음

 

"그 언니 어깨에 수자령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또 하날 더하면 어째요"

 

박보살이 하는 얘길 들어보니, 그 언닌 아픈게 아니라 뱃속에 아이를 없애러 가는 거라고 함..

난 진심 박보살이 너무 무서웠음

 이냔이 영가만 보는게 아니라 뱃속 아기도 보인다는 건가? 그럼 암세포 같은 것도 막 보이나?

내 뱃속에 회충도 보일까? 막 요래요래 요상한 생각들이 들기 시작함ㅠㅠ

내 머릿속 생각들이 막 4차원을 넘어 12차원을 향해 달려가려는데 엄마가 물었음

"근데 니 째비 아줌마 딸 임신한 것도 보이나? 어떻게 알았노?"

 그랬더니 박보살이 진짜 갑자기 "급" 빵 터지며

 "엄마 제가 무슨 초음파 기계예요?ㅋㅋㅋㅋ 

그 언니 김치전 먹는데 헛구역질 했잖아요, 배도 볼록하니 불렀던데요" 하는거..

하여튼 이냔은 귀신보는 눈도 타고났는데 눈썰미까지 겁나 좋군

 

수자령은 태아령, 또는 낙태령이라고도 하는데 세상에 태어나 빛을 보지 못하고..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해 죽임을 당한 영가라고.

다른 경우엔 출생했어도 어린 아기들이 죽으면 수자령이 된다고 함

박보살이 엄마한테 말하길, 그 언니는 이미 여러번 낙태를 한 것으로 보이고..

모르긴 몰라도 지금 그 언니 뱃속에 있는 아기는 많이 컸을 거라며

절대로 돈을 빌려주지 말라고 함

 

박보살 말이..

남의 생명 뺏는 일에 돈을 빌려주면 엄마까지 재수가 없을 거라고. 모른척 하라고 말했음

그래서 울 엄만 다음날 그 아줌마한테 돈이 여유가 안되서 못 빌려줄 것 같다며 미안하다고 말하심

 그리고 남의 말은 길어봤자 며칠이라고.. 우린 째비 아줌마와 그 딸을 까맣게 잊고 지냈음

 (또 워낙 엄마가 남의 말 하시는 걸 안 좋아하시기도 했고,

남의 아픔이 우리의 가십이 되면 안된다는 생각에 그냥 잊었음)

 그리고 몇달이 흘러 나는 강아지에 미쳐 있었을 때였음

 

박보살 이야기 2편에 백구 에피를 읽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충 요약할께요)


난 강아지를 너무나도 사랑함.. 

근데 내가 기관지가 안 좋아서 엄마가 절대!! 털 있는 동물은 안된다!!! 엄포를 놓으셨음

나는 강아지가 너무 키우고 싶어서 박보살을 꼬드김..

박보살 말이라면 무조건 오케이 하는 울 엄마니까.

그래서 박보살이 엄말 설득해주러 지가 키우는 강아지 '쎄련이'를 안고 우리집에 옴

근데 쎄련이가 우리 아빠를 보고 계속 미친듯 짖는거임

 

박보살이 엄마한테 "엄마, 강아지 한마리 키우셔야겠어요. 흰 강아지로" 라고 말함

 

나는 시츄나 요키나 푸들을 키우고 싶었는데 박보살이 흰 강아질 키우라고 하는 바람에

 엄마가 백구 한마리를 데려오셨음

처음엔 애완견 키우고 싶었는데 왠 백구? 하며 좀 실망했지만,

백구는 너무 똑똑하고 사랑스러웠음

 특히 백구의 아빠 사랑은 남달랐는데,

아빠만 보면 꼬리가 떨어져나갈 정도로 흔들어대다가 갑자기 컹컹 짖어대고 그랬음

시간이 흘러, 백구는 점점 사나워지고.. 다리도 절고 아무튼 행동이 이상한거임

그러다 우리 가족이 1박 2일로 결혼식엘 다녀오게 됐음


다음날 집에 왔는데 앞마당에 항상 반기던 백구가 보이질 않는거임

아빠가 찾아보니 뒷마당에 백구가 죽어있었음..

백구를 뒷마당에 묻어주고 엄마가 박보살을 불러 왜 강아지를 키우라 했냐고 물었음

그랬더니 박보살이

 

"얘가 강아지 키우게 해달라고 해서 엄마한테 얘기하러 왔는데,

아빠 바짓가랑이를 애기 영가가 잡고 있더라구요..

근데 쎄련이가 자꾸 아빠를 보고 짖으니까 애기 영가가 무서워하길래 키우시라 했어요" 라고 함

 

그해 초에 엄마가 다니시는 절에서 우리 가족 신수를 봤는데

아빠 이번해가 너무 안 좋으니 조심하라고 해서 등도 켜고, 부적도 쓰고 그랬었는데..

아빠가 아플 다리도 백구가 대신 아팠고, 

아빠가 건너실 뻔한 요단강도 백구가 대신 건넜던 거였음

강아지 눈엔 귀신이 보인다는데.. 특히 흰 강아지가 영험하다고 함

그래서 박보살이 흰 강아지를 키우라 했다는 그런 이야기..

 

2편에서 백구 에피는 여기까지 였지 않음?

그 뒷이야기가 있음

 

백구가 죽고나서

 박보살이랑 나랑 울 엄마랑 공통적으로 든 생각..

아니 도대체 왜 애기 영가가 아빠한테 들러붙어?

아빠가 나쁜 짓 일삼고 다니는 사람도 아니고, 누구한테 원한 살 일도 없는데?

 그 날 저녁, 아빠가 집에 오시고 나서 모든 궁금증이 해소됐음


울 엄마가 째비 아줌마에게 돈을 못 빌려주겠다고 말한 날..

저녁에 아빠가 울 집 앞에서 째비 아줌마를 만남

아빠는 유년시절 꽤 친하게 지내셨던 사촌 누이가 있으셨는데, 지병으로 일찍 돌아가셨음

근데 그 째비 아줌마가 아빠의 사촌 누이와 많이 닮았다고 함

 딸 하나 데리고 살아보겠다고 아등바등 하시는게 안쓰러운 마음을 항상 갖고 계셨는데

째비 아줌마가 딸이 아프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함

 울 아빤 엄마한테 얘기하지 말아달라고 신신당부하는 째비 아줌마 부탁을 거절할 수가 없어서

돈을 빌려주고 엄마한테 얘길 안하셨음

 결국 울 아빤 선한 마음으로 돈 빌려주시고 수자령 원한을 산 것 아님?

 

엄마랑 나랑 박보살이랑 그 집엘 찾아갔음

어떻게 된 건지 영문이나 알자 싶은 마음에..

갔더니 집에 딸은 없고 째비 아줌마만 있었음

엄마가 다 알고 있다고.. 애기 어떻게 했냐고 하니까.

낙태를 하기엔 아기가 많이 큰 상태여서 유도분만 낙태를 했다고 함

 

하.. 유도분만 낙태라는 걸 난 그때 처음 알았음

아이를 낳는 것과 똑같은 과정이라고 함..

대신 분만 전에 촉진제 같은 걸 주입해서 아이가 죽어서 나오는 거라고.

우리 엄마가 그 죄를 다 어떻게 할거냐고 하니까

째비 아줌마가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그래서 우리 딸내미가 많이 아파.. 그놈의 가시나가...

매일 목이 잘리고, 다리가 잘리고,

온몸이 잘리는 꿈을 꿔"

 

알고보니 째비 아줌마는 딸이 어렸을 때부터 남편없이 아이를 혼자 키워왔고

그 언니는 일하는 바쁜 엄마 때문에 사람의 정, 

특히 아빠의 부재로 인한 애정결핍이 심했던거임

 

청소년기 때부터 밖으로 돌며 임신, 낙태를 반복했고..

마지막에 우리 아빠한테 돈을 빌려 낙태를 했을때는 군대에 간 남친의 아이였는데

아이를 가졌다고 하니 낳자고 해놓고, 남친이 부대에 복귀해서 연락을 끊었다고 함

그 언닌 뱃속 아기와 남친의 연락을 기다렸지만.. 점점 배가 불러왔고

결국 이를 눈치챈 째비 아줌마가 낙태를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는 거임

 

아무튼.. 우리 아빠의 사소한 실수로 별이 된 아기 영가를 위해 우리 엄마는

박보살 이모님께 천도를 부탁드렸음

이모님께서 아기 영가 옷이랑 같이 태우신 기도문이 아직도 생각이 나네요..

 

억겁의 시간을 기다려 잉태되는 너를 숨막혀 죽게하고,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사지를 절단하는 고통을 준

니 어미를 용서하거라..

 

빛을 보려 그 천금같은 시간을 기다리던 너의 한을 내가 알고 기도하니,

구천을 떠돌지 말고 극락왕생하여 훗날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세상에 내려올 때는

선한 부모 밑에 귀한 자식으로 태어나 천수를 누리거라...

 

 

 

 다시 이 일을 떠올리니, 피임은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즘은 낙태가 법으로도 금지되어 있다는데,

피임 잘합시다..

 오잉? 마무리가 이상한거...ㄷㄷㄷ

 

아참!! 7편에서 제가 '49제' 라고 썼는데 댓글에서 '49재'가 맞다고 하시더라구요!!

찾아보니 정말 그러네요 ㅎㅎ 몰랐습니다, 지적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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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남들과 조금은 다른 우리 가족에 대해 쓰는 글임

설명이 길어질수도 있겠지만 최대한 자세하게 쓰고싶음.. 양해부탁해요~~

 

 우리 아빠의 주민등록번호는 4로 시작함

1940년대에 태어나심~ 칠순을 넘기셨음.. 

내 친구들의 아버님들과 비교하면 연령대가 많이 높으신편임

이십대 초반에 결혼을 하셔서 

아들 하나, 딸 둘을 낳으시고 사별을 하셨음 (지금 나의 오빠와 큰언니, 작은언니임)

할머니에게 자식들을 맡기고 아빤 힘들게 돈을 벌러 다니셨음

그러다가 아빠의 절친한 후배가 결혼을 한다고 해서 결혼식장엘 가시게됐음

거기서 만난거임 뚜둥!!

 선배언니의 결혼식에 참석한 서울말을 구사하며 똑부러지게 생긴 여성을.

 

그분이 나의 마미예요♥

 

 아빠의 표현을 빌려서, 엄마를 처음 봤을때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온듯 후광이 비쳤다고 함

하지만 이내 자신의 처지를 깨달으시고는 눈호강만 ㅋㅋㅋ 하셨다고 함

그렇게 결혼식이 끝나고, 아쉬운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셨다는 울 아부지..

그러나 사람의 인연이란게 참 질기고, 얄궂고, 우습고, 신기한 것.

결혼식 주인공이신 아빠 후배분의 집들이에서 엄마와 재회를 하게 되셨음

 

"결혼식에서 뵈었던 분이네요" 라는 엄마의 말 한마디에 아빠의 심장이 쿵..


게임오버, 아빠는 이미 엄마의 포로가 되었소 ㅋㅋㅋ

하지만 아빠의 현실은 애 셋 딸린 홀애비ㅠㅠ 내세울 것 하나 없는 신세였음

대화를 나눠봤더니 심지어 엄마는 아빠랑 10년이상의 나이차가 있었던 

말 그대로 꽃다운 아가씨였음

술을 한잔도 못드시는 아부지였지만 상심한 탓에 소주를 한잔 들이키시고는

 

"참 곱소, 이런말 하면 싸대기 맞겠지만은 자주 보고싶소. 나는 애가 셋이 딸린 홀애비요" 라고 하셨음

 도도하고 차가운 서울녀자인 엄마는 "다음에 서울오시면 연락을 주시던가요" 라며 집 전화번호를 준 뒤 쌩 가버렸다고 함

 

 마침 다음날 아빤 서울에 볼 일이 있으셨지, 엄마를 '볼 일' ㅋㅋㅋㅋㅋ 두분의 첫 데이트셨음

그 다음주엔 엄마가 대구로 내려오셨고..

대구에서 두번째 데이트를 하시던 날, 엄마가 아빠한테 그랬다고함

 

"아이들을 보고싶어요"

 

그 날 엄마는 아빠의 집에 가서 

오빠와 언니들의 머리만 하염없이 쓰다듬어 주다가 서울로 올라가셨음

 

세번째 데이트는 다시 서울에서 하기로 했는데, 엄마가 아빠한테 그랬다고 함

 

"양복입고 오세요"

 

아빠는 세번째 데이트.. 인줄 알았지만 장모님과의 조우..였음

자다가 날벼락 맞아서 잔뜩 화가 난 외할머니한테 엄마가 그랬다고 함

 

"저 사람 인생이 너무 가여워, 저 사람은 둘째치고 아이들 생각이나서 잠도 오질 않으니 어떡해. 

이게 내 팔자라면 받아들일래.. 엄마"

 

두번때 데이트날 아빠의 집에 갔을때, 작은 언니가 고사리 손으로 쌀을 씻어서 밥을 안치는 걸 보고 

저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굳히셨다 함

엄마도 아버지를 일찍 여의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부모의 부재를 겪은 사람이기에 더 안쓰러웠을지도...

그렇게 엄마는 내 오빠와 언니들의 엄마가 되었음

결혼과 동시에 세 아이의 엄마가 된거임

 

예전 글에서는 늦둥이 막내딸이라 언급했지만 사실은 나는 아빠의 늦둥이 막내딸이고

동시에 엄마의 외동딸임.. (엄마가 낳은 자식은 나 한명이므로. 

그치만 오빠랑 언니들은 차별없이 키워, 시집 장가 보내준 진짜 엄마라고 생각함)

 

6-2편에서 인가.. 큰언니가 아파서 내가 매일 중환자실에 면회갔었다는 글 있지 않음?

이제부터 그 일과 연관된 이야기를 할거임

 

아빠의 말에 의하면 큰언니가 어렸을 적에 마당에서 놀고 있는데 어떤 노승이 시주를 받으러 집에 왔다고 함

 그 노승이 물끄러미 큰언니를 바라보다가 시주하는 아빠한테 대뜸 

"이 아이는 절에다 갖다놓으시지요" 라고 하셨다함

 아빠는 스님한테 부모가 있는데 왜 절에 갖다놓으란 말씀을 하시냐고 물었더니

 "이 아이 때문에 처사님이 돌아가실때 눈을 못 감고 돌아가십니다" 하더라는 거임

 그래도 사지 멀쩡한 부모가 있는데 어떻게 그러냐며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셨다고 함

 그리고 얼마 있지 않아 사별을 하시게 됨..

  

큰언니는 어렸을때부터 사고가 끊이질 않았음

 자전거에 사촌 동생을 태워 가다가 내리막길에서 

사촌동생이 자전거 뒷바퀴에 발을 집어넣는 바람에 그대로 굴러서 턱 다 깨부수고,

강에 얼음 얼었다고 썰매타러 갔다가 강물에 빠져 죽을뻔하고,

결혼해서 신혼 초에 형부랑 오토바이타고 놀러갔다가 

가만히 서있는 트럭에 형부가 오토바이를 추돌하는 바람에 언니는 붕~ 날아서 주차된 차 본네트에 떨어지고..

결국 중환자실에 3개월 입원.. 뇌쪽에 손상을 입어서 수술을 여러번 했고, 성형수술도 여러번 함

 

애기는 왜 그렇게 잘 들어서고, 또 유산되는지..

겨우겨우 출산을 했는데 애기가 미숙아라 한달 넘게 인큐베이터에,

배변을 스스로 못한다해서 배꼽옆에 소장인가? 그걸 꺼내놓고, 거기로 배변을 보도록하는 수술..

결국 아이는 하늘나라로 가버렸음

 

우리 집은 오빠가 맏이 였지만 큰언니가 먼저 시집을 가서, 

나한테는 첫조카였는데 우리 이쁜 경석이는 하늘나라로 갔음

서울대학병원에서 태어나 한달 넘게 서울에서 있었으니.. 

이제 서울 오지 말자고 서울 경 京, 돌처럼 단단하라고 돌 석 石..

경석이였음.. 형부 성이 '서' 가 인지라 이름이 서경석 이었음

(웃자고 쓴게 아니라 이름의 뜻을 설명해주고 싶어서)

언니는 한참이 지난 뒤 다시 아이를 가졌고.. 엄마의 절대적인 보살핌속에서 무사히 아들을 낳게 됨

 

그렇게 시간은 흐르고, 큰언니네가 우리 동네 가까이로 이사를 오게 됨

우리 가족은 우리집, 오빠네 집, 큰언니네 집, 작은언니네 집 모두가 자동차로 10분 내외에 살고있음

나는 큰형부랑 너무너무 친했음

내가 먹는 걸 너무너무 좋아라하는데 마침? 큰형부가 요식업을 하셨음

형부가 매일매일 맛있는 음식 만들어주고, 술 좋아하는 우리 형부.. 

맨날 막내처제한테 소주 한잔 하자고 꼬드기고..ㅎ

 내 뱃살은 8할이 형부 책임이라며.. 맨날 먹으면서 잔소리하고, 그럼 울 형부는 그랬음

우리 막내 처제 뱃살도 이뻐할 놈 있을거라고.. 얼른 데려와서 같이 소주 한잔 하자고.

 

그러다 3년전쯤 이었음

주말이었는데 엄마가 큰언니네 김치를 갖다주라고 해서 박보살이랑 같이 큰언니네 집엘 감

그날 형부가 가게를 일찍 마치고 집에 있었음

원래 집에 있을 시간이 아닌데 형부가 있길래 인사하고 나오려는데 형부가 날 붙잡는거임

"막둥아, 소주 한잔 하자!"

날씨도 춥고 차 끌고와서 안 마실래~ 하고 뒤돌아 나오려는데 

형부가 또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 하는거임

"아 귀찮아!! 싫어 싫어"라며 뿌리치고 나오는데 내 뒷덜미를 턱, 하고 잡는 형부.. 

가 아니라 박보살

"야 한잔 마시고 가자, 형부가 맛있는거 쏜대잖아" 하며 

"비싼거 사주세요~ 형부" 이러는 거임

 

여러분들 알다시피 난 박보살에겐 한없이 순종적인 녀자임

결국 대리비까지 쥐어준다는 형부말에 근처에서 소주를 한잔 했음

형부가 몸이 너무 많이 부었길래, 일이 힘든거냐고. 몸에 이상있다 싶으면 병원에 가보라는 이야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 옛날 이야기도 하고..

  처음에 우리 집에 결혼한다고 인사왔을때 너무너무 인형같은? (쳐키 인형ㅋㅋ) 

막둥이 처제가 있어서 자긴 너무 좋았다고.. 

비록 딸은 없지만 나 때문에 딸 키우는 것 같은 재미도 있었다는 형부의 말에 또 쳐키 흉내도 내고 그랬음

 

 형부가 내려는 술값을 박보살이 미친듯 팔을 휘저으며 

지가 낸다고해서 서로 누가 돈 낼지 가위바위보 하고 ㅎㅎ

형부가 이겼는데 기어이 자기가 낸다고하면서 

쳐키 형부면 내 형부도 된다며 결국 박보살이 술값을 냄

 대리비도 형부가 준다는데 또 안받는다고 둘이 실갱이를 하고..

형부가 창문 사이로 돈 집어 던진거 박보살이 다시 주워서 집어던지고 

차 주인은 난데ㅠㅠ 자기들끼리 난리..

결국 내 돈으로 대리비 내고 집에 왔음

 

박보살도 울 집에 자고 간다고 해서 대충 씻고, 자려고 침대에 누웠는데

박보살이 나한테 대뜸 "이제 큰언니집 가지마" 하는거임

그래서 내가 "왜?" 라고 했더니

"형부도 술 조금이라도 줄여야 되는데 

니만 보면 맛있는거 먹자해서 닌 살찌고 형부는 술 마시잖아, 당분간 가지마" 이렇게 말을 했음

 

안 그래도 살 너무 쪄서 이젠 야식 끊고 운동해야 된다며 

같이 빌리부트 캠프? 그거 해보자고 이야길 하다 잠이 들었음

그리고 다음날 박보살이 일 때문에 대전에 있을때라 기차역에 태워줬는데 

계속 큰언니집에 가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하는거임

알겠다고 주말에 보자며 인사를 하고 또 정신없이 며칠이 흘렀음


그 날 저녁에 중학교 동창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길 하고 있는데 큰언니한테 전화가 왔음

빨리 자기집으로 와달라고, 허둥대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서 일단 간다고 하고 카페에서 나왔음

 큰언니 집으로 가는 도중에 아빠한테 전화가 걸려옴

 

"형부가 쓰러졌대, 아빠가 지금 가는 길이니까 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 


난 그냥 별일 아닐거라 생각을 하려고 스스로를 다독이고 있었음

너무 불안해서 박보살한테 전활 걸어 

"형부가 쓰러졌대, 무슨 일인지 도대체 모르겠다" 고 하니

박보살이 그랬음

 

"형부 돌아가셨어"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음

"아니야, 형부 그냥 쓰러졌대.. 과로했나봐" 라고 말하니 

"돌아가셨어" 라는 박보살의 확신에 찬 대답

큰언니네 집에 도착을 해서 근처에 주차를 하는데 

119 구급대원 분들이 형부를 들것에 실어 나오고 있었음

그냥 쓰러진 거겠지.. 하며 차에서 내리려는데 툭. 하고 떨어지는 형부의 팔

그 팔을 아무 말 없이 들어 다시 들것에 올려주는 아빠...

 

너무 무섭고, 믿기지가 않아서 난 차에서 내리질 못했음

얼마동안 정신없이 멍하니 앉아있는데 전화벨이 울렸음

병원으로 가고 있으니 그리로 오라는 아빠의 전화..

무슨 정신으로 운전을 한 건지, 

허겁지겁 도착한 병원 응급실에서 마주한 온기 없는 큰형부...

특유의 사람 좋은 표정과 웃음으로 

"소주 한잔 하자" 하며 일어날 것 같은 형부가 눈을 감았음

 

사인은 급성간경화로 인한 간질환.. 

복수가 차고 온몸이 퉁퉁부어 형부는 그렇게 가버렸음

통증이나 증상이 있었을텐데 

병원을 가지 않은 이유를 모르겠다고 온 가족이 너무 답답해들 하셨음

형부가 돌아가시고 아마 다음날이 금요일인가 그랬음

박보살이 회사를 마치고 바로 장례식장으로 와서 조문을 했음..

 

박보살이 조문을 끝마치고 둘이 대화를 나누었음

내가 형부 돌아가신거 어떻게 알았냐고 물으니,

그 날 큰언니네 집에서 저승사자를 봤다고 함

형부 뒤에 서서 박보살을 쳐다보며 쉿.. 하는 손짓을 했다고..

형부랑 마지막일 것 같은데 술 한잔 받아주고 싶어서 같이 가자고 했다며.. 

사람이 죽고 사는 것은 하늘의 이치인데, 

거스르면 안되는 일이라 나한테 미리 말을 안했다는 거임

 

내가 "형부한테라도 귀뜸 좀 해주지, 형부도 준비는 해야하잖아" 라고 하니

"형부도 알고 계시더라" 하는 박보살...

 

형부도 마지막인 걸 알고 나를 그렇게 붙잡은 거라 생각하니 

마음이 미칠 것 같이 아프고,

또 박보살 덕분에 내가 끝까지 뿌리치지 않고 

그래도 마지막에 형부랑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생각을 하니 너무 고맙고 그랬었음..

그리고 형부 49재를 지내는 중에 박보살이 나더러 그랬음

 

"형부가 언니 대신 가신거야.. 

그래도 애한테는 아빠보다 엄마가 더 필요하다 하면서, 모든 거 다 가지고 가신거야"

 

우리 언니가 죽을 운명이었는데 형부가 대신 갔다는 박보살의 말..

엄마가 그 이야길 듣고 박보살 이모한테가서 물으셨음

형부가 큰언니 대신 간게 맞냐고.

그러니까 이모님 말씀이 큰언니 팔자에 올해 이후에 운명이 안보인다고 하시는거임

팔자에 운명이 없는데 어떻게 사람이 사냐고 물으니

 

"팔자는 바꿀수 없지만 사주는 바꿀수 있지, 

신랑이 바꿔주고 갔다" 하셨음

언니는 팔자에도 없는 생을 사는 것이니 연어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앞으로 많은 고난이 있을 거라는 말씀과 함께..

 

그리고 형부 49재에서 마지막 재를 지내는 날 박보살도 절에 왔는데

(형부네 집에서 사돈어른들이 다니시는 곳에 49재를 지냈음.. 

근데 겉모습은 절인데 무속인 같아보였음.. 접신을 하셨기 때문임)

 

 스님으로 보이는 분께서 내 손을 잡으시고 처제 ㅈㅇ이랑 언니 잘 부탁한다.. 하셨음

그리고 내 옆에 있는 박보살 어깨를 투닥투닥 하며 "비밀 지켜줘서 고맙다" 하시는거임

사전에 우리에 대한 정보도 없으셨을테고 박보살이 봐도 형부가 오신게 맞다고 하니..

나는 형부가 부탁한 거 꼭 들어주리라 마음먹었음

 

형부 49재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 큰언니는 부정맥으로 시작해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아프기 시작했고, 

꼬박 3년을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을 오가며 입원 퇴원을 반복했음

긴병에 효자 없다고.. 가족 모두가 지치고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음

외할머니가 또 대장암 투병중이셨는데 연세가 있으시니 

수술보다 항암치료와 요양치료를 길게 하셨고, 

엄만 엄마가 속 썩여서 할머니가 아프신 것 같다며 

아빠에게 할머니 요양을 곁에서 해드리고 싶다고 서울에 계시며 주말에만 집에 오시던 상황이었음

 

 오빠랑 새언니도 자기 가정이 있고, 작은언니랑 작은형부도 자기들 생활이 있으니 

아빠랑 내가 3년동안 언니 뒷바라지를 한거임

거기다 언니 아들까지 내가 3년을 키웠으니,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대견함.. 쓰담쓰담~ㅠㅠ

 

엄마가 나더러 하시는 말씀이 

"딸은 엄마 팔자 닮는대서 니가 애딸린 홀애비랑 결혼한다고 할까봐 걱정했는데, 

조카 키워주는 걸로 액땜한거라고 좋게 생각하자"

 

 울 엄마 정말 긍정의 끝판 왕이지 않음? ㅎㅎ

박보살 이모님이나, 스님들께서 엄마를 보면 한결같이 하시는 말씀들이 있음

법 없이도 살 사람이다, 그리고 본인 업을 다 닦은 사람이다.

엄마처럼 살라고 하면 나는 절대 못살 것 같음

조카를 키워보니.. 솔직히 남의 애 키우는게 정말 쉽지 않음

(내 조카이지만 내가 낳은 아이는 아니니까 남의 애라고 표현한거임)

 

아빤 계속 그때 노승이 하신 말씀을 되뇌이시며, 

그때 언니를 절에 데려다 놓을걸 그랬다.. 하셨음

생각해보면 언니가 아픈 것보다, 

내가 너무 고생을 하는 것 같아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신건지도 모르겠음

 언니때문에 정말로 아빠가 눈을 못감고 돌아가실지 

또 어떤 어드벤쳐들이 우리 가족을 기다릴지 모르지만 큰 일이 있고 난 후.. 

더욱 견고해졌다고 믿고싶음..

 

힘든 시간들이 지나고 지금은 언니도 많이 나아졌고,

내 곁엔 내 고생을 함께 짊어지고 가주겠다는, 

그 길이 가시밭길이라 할지라도 함께 걸어주겠다는 사람도 있으니 정말 행복함

 


톡커님들!

계속 이 이야기를 쓸까말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음..

 

팩트만 써야하나? 아님 속이야기까지 다 털어놓아야 하는건가?

엄청나게 방대한 공간이자 동시에 익명성이 보장되는 인터넷이라는 곳에 

나의 사적인 이야기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등등

정말 많은 고민을 했음

근데 난 가짜 글은 싫으니까.

그리고 내 글을 좋아해주는 분들이라면 

내 가족사도 조금이나마 이해를 해주시겠지,싶은 마음에 모든 걸 썼음

 다시 부모와 가족을 골라서 태어나라고 한다면 그래도 나는 우리 가족을 선택할꺼예요 ^^

 그리고 울 형부에게-

 

 형부야!

그렇게 예뻐하던 막내 처제한테 이젠 백설공주라고 불러주고, 

엄마가 "쟤가 어디 백설공주니? 뱃살공주다!" 라고 하면 

"뱃살공주라도 좋아요~" 해주는 사람이 옆에 있는데..

남친이랑 형부랑 소주 한잔 기울이며 농담 따먹기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형부가 여기에 없네..

 큰언니 땜에 정말 많이 힘들었고, 못된 마음도 먹었고..

형부 금쪽같은 아들 귀찮을 때도, 버거울 때도 있었다

나는 왜 이런 운명을 타고나서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는 건가 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먼저 간 형부 원망도 많이 했다

 아직도 나는 주말에 집에서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이런 프로그램 안본다

ㅈㅇ이 혹시나 아빠 생각하고 주눅들까봐.. 

우리집에선 금기 프로그램이다ㅎㅎ

근데 이젠 안 그럴려고..

아빠 어디가 못하면 이모 어디가 하면되고, 

슈퍼맨이 돌아왔다 못하면 이모부가 돌아왔다 하면되니까.

 무너무 좋은 사람이 옆에 있어서, 

이제 ㅈㅇ이 잘하면 잘했다고 두배로 더 칭찬해주고 사랑해줄께

못하면 못한다고 구박도 두배로 할거니까 

하늘나라에서 ㅈㅇ이 바르고 착하게 자라도록 많이 보살펴줘

형부랑 언니 안 닮았는지 공부를 너무 잘한다.. 조카들중에 공부할 싹수가 제일 많이 보인다

자기 물건 못챙기고 너무 순둥이라 걱정이긴 한데 날 닮은건지 영특하다

판사가 꿈이래, 우리집에 법조인 나오게 생겼다~ 든든하네 ^^

형부랑 마지막으로 술 한잔 하던 날에 형부가 그랬제

막둥이는 웃는게 진짜 달덩이처럼 환하고 이쁘니까 항상 웃으라고.

 "웃을일이 있어야 웃지!!" 하면서 짜증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매일매일 웃으며 살기에도 모자란 시간들이다

그 날이 마지막으로 형부랑 보낸 시간인걸 알았다면.

내가 우리 형부 꼭 한번 안아줬을텐데 후회된다..


형부!

 그래도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께

 

 지켜봐줘

응원해줘

 

너무너무 보고싶다

 


------------------------------------------------------

 


오늘은 저렇게 키보드로, 혹은 글로, 혹은 세치혀로 남에게 상처를 입히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길 해볼까 함

박보살은 입버릇처럼 이런 말을 함

말이나 글에는 보이지 않는 강력한 힘이 있다!

현생에서 남의 험담을 많이 하거나 욕설을 입에 자주 담는 사람은 다음생에서 추남, 추녀로 태어난다고..

지금 예쁘고 멋진 외모를 가진 사람들은 전생에 입으로 업을 잘 닦은 사람들이라고.

그 얘길 듣고 나는 박보살에게 이렇게 말함

 

원래 이쁘고 잘생긴 사람들은 착하고 고운 심성을 가질 수 밖에 없어~

사람들이 모두 다 친절하게 대하잖아? 그러니 열폭할 일도 별로 없음..

그러자 박보살이 하는 말..

 그러니까 글쓴아~ 니는 이 현실을 잘 이겨내서 지금 예쁘고 좋은 말만 써야된다

현생은 포기하더라도 다음생을 위해서...

이런 박보살냔

내가 니땜에 욕을 못 끊는다~ 이것아

 

ㅋㅋㅋ 암튼 내가 박보살의 말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 계기가 있는데

우리 동네에 선배가 하는 중국집이 있음

말이 좋아 선배지, 학교는 한 10년 선배일거고.. 

우리 오빠의 몇년 후배이고 암튼 그런 분이 하시는 중국집임..

그 선배는 위로 형이 한분 누나가 한분 있고.

삼남매 중에 막내인데 누나는 세번의 이혼과 네번의 결혼을 했고,

형은 술에 찌들어 살며 도박에 빠져서.. 암튼 사람구실을 못함

거기 짬뽕이 얼큰하고 맛있어서 한때 박보살이랑 자주 가던 곳이었음

장사도 겁나 잘됨..


선배의 아버지가 배달을 하셨는데 늘~~ 궁시렁 궁시렁

"이 신발것, 드럽게도 었네" "에라이 퉤!! 미들이 그릇을 왜 늦게 내놔"

막 이런식으로 욕을 자주 하셨음

그 중에 선배의 아버지가 제일 많이 하시던 욕은 "신발 나가뒈져라"

이건 뭐 손님이 좀 까다롭게 굴거나, 아님 본인 자식들에게도 습관적으로 저런 말을 하심

아무리 화가 나도 그렇지 손님 있는데 저렇게 욕을하면 짜증나지 않음?

그래도 난 거기 자주 감..

짬뽕이 맛있음 ㅠㅠ 짬뽕의 노예임ㅋㅋㅋ

 

근데 어느날 짬뽕을 먹다가 

그 아저씨를 유심히 보던 박보살이 나한테 예언? 비슷한 걸 했었음

 

 "저 아저씨 남들한테 자꾸 나가뒈져라, 나가뒈져라 하는데 

자기가 나가서 돌아갈 팔자다"

 

 난 그때도 주의깊게 듣기보다는.. 돈내고 밥먹으러 와서, 

우리한테 하는 말은 아니지만 어쨌든 욕설을 들으니 박보살도 기분이 나빠 저러는가보다 여겼음

 그 일이 있기 전까진.

 

엄청 무더웠던 날이었음

교회에 다니는 친구가 예배갔다가 점심이나 먹자며 만났으니 일요일이었던 걸로 기억함..

날씨도 더운데 시원한 콩국수나 한그릇 먹자며 내 차로 교외에 있는 식당에 가는 길이었음

박보살이 운전석 뒷자리에 타고 있었음

(박보살은 여름에는 조수석에 안타려고 함.. 

에어컨 안 쐬어도 소름돋는 경우가 많아서 에어컨 바람이 싫다고 늘 뒷자리에 탐)

 콩국수집이 교외 쪽이라 한적한 길을 따라 달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박보살이 "어?" 하는 거임..

조수석에 탄 친구랑 나랑 동시에 "왜?" 라고 했음

우린 박보살이 어? 하면 왜왜왜!!! 하며 깜놀하는 경향이 있음

"아무것도 아니야.. 잘못 봤나봐" 라는 박보살의 말에 다시 운전에 집중하려는데

"차 좀 돌려봐" 라는 박보살의 목소리

 

차를 돌려서 박보살이 세우라는 곳까지 서행을 했음

길 옆쪽에 정차를 했더니 박보살이 내림..

"내리지 말고 차에 있어" 라며 도로 옆으로 난 시골길로 조금 걸어가는 박보살

 얼마쯤 걸으며 풀이 많이 자란 도랑쪽을 계속 살피다가 박보살이 우두커니 멈춰섰음

멈춰선 자리에서 기웃기웃 거리다가 어딘가에 전화를 걸기 시작함

통화를 끝내고는 다시 내 차 근처로 와서 우리가 자주 가던 중국집의 이름을 말하며

"빨리 전화해서 사장님 오라고 해" 라는것 아니겠음?

 아니.. 무슨 영문을 알아야 전화를 할것 아니냐고 했더니


"욕쟁이 할아버지 저기 쓰러져 계신다.. 

119에 신고 했으니까 중국집에 전화해서 알려줘" 라고 말하는 박보살...

 

나는 급히 그 선배에게 전화를 해서 자초지종과 위치를 설명하고, 

지금 119를 기다리는 중이니 이쪽으로 빨리 오시라고 했음

근데 통화를 마치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갑자기 온몸에 털이 다 곤두서는게 아니겠음?

할아버지는 분명히 도로 옆 시골길에 있는 도랑에 빠져서 

우리가 지나가는 길에서는 안보이셨는데, 박보살이 뭘 보고 차를 돌리라고 한걸까..

 할아버지는 쓰러지신게 아니라 돌아가셨구나.. 박보살이 그걸 봤구나..

이 생각을 하니 살이 벌벌 떨렸음

 

같이 있던 친구도 눈치를 채고 "할아버지 돌아가신 거제? 

니 사람보고 차 돌린거 아니제?"라며 박보살에게 물었음

"그래 돌아가셨다.. 아까 차 타고 지나갈때,

도로가에서 서성이시는 걸 봤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차 돌리라고 한거다" 라는 박보살...

잠시 뒤에 선배랑 119랑 비슷하게 도착을했고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옮겨지셨음

 

그날 저녁에 친오빠한테 전화가 와서

"ㅅㅎ이 아부지 돌아가신거 느그가 발견했다매?

그 어른 심장마비로 가셨단다.. 내일 문상 가야겠다" 하는거임

옆에 있던 박보살이 내가 전화를 끊고나서 한숨을 쉬며 이런말을 중얼거렸다는..

 

"에휴 그 할배 맨날천날 남들한테 나가뒈지라 카더니

본인이 나가서 돌아가실 거라고 내가 그랬제? 외롭게 돌아갈 팔자라고"

 

내가 궁금해서 박보살에게 물었음

그렇게 돌아가실 것이 보였냐고.. 그럼 나는 어떻게 죽겠냐고

그랬더니 박보살이 그랬음

 

"생각하는 대로 안살면은,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라는 말 있제?

말도 똑같다.. 생각없이 입밖에 내면 그게 꼬리표처럼 자기 인생에 들러붙는다..

맨날천날 남들한테 나가뒈져라고 한 그 말이, 할아버지한테 꼬리표가 된거지.

나는 그 할아버지한테서 객사 귀신을 본 것도 아니고 저승사자를 본 것도 아니다,

자기 언행대로 돌아갈 팔자가 보이더라..

 그리고 이 닌 맨날 배불러 죽겠다 그말 자주하니까 배터져 죽을꺼다"

 

참나 내가 어이가 없어서..

 

 "먹고 죽은 귀신이 때깔도 곱다는데 그래 배터져 죽으면 좋다 이것아!!" 

라고 했지만 소심하게 다짐했음..

소식하기로 ㅋㅋㅋㅋㅋ

근데 반전은 아직 실천에 옮기지는 못함ㅋㅋㅋㅋ큐ㅠ

 

박보살 말에 의하면 그 선배의 누나와 형은 크면서, 

혹은 살면서 아버지에게 부정적인 말들을 많이 듣고 자랐고..

그것들을 전부 흡수했기 때문에 인생이 자꾸 엇나가고 꼬이는 걸꺼라고...

중국집 사장인 선배는 성격이 진~~짜 남의 말을 안들음

어떤 날에 짬뽕 국물 많이 달라고 해도 늘 똑같이 줌..

자기 듣고 싶은 말만 듣는 그 성격이,  아버지가 어떤말을 해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기 때문에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것 같다는..

좀 일리가 있는 듯?

 

 우리도 살면서 듣기 싫은 말들은 너무 연연하지 말고, 그냥 적당히 흘리고 적당히 주워담으며

그런 지혜가 필요하겠다는..

 그리고 대부분의 톡커님들은 예쁜 진심, 감동적인 댓글을 많이들 달아주시지만..

간혹가다 악의적인 댓글 다는 분들이 보이는데 그때마다 난 주문을 외움

 

"에...라..이. 반!!사!!!!"

 

 

오늘은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오기 전에 잠들라는 예랑님의 분부가 있어서ㅜㅜ 자러 가야겠슴돠..

서른이 되기 전에 한번 더 올께요!! ㅠㅠ 나 나이 먹기 싫어 힝...

 

아 그리고 예전 글에 모두 행복하셨음 좋겠다는 끝인사에 어느분이 댓글로 그러셨어요

진심으로 하는 말 같아서 좋다구요..

저 정말 그 말 진심으로 한 거였거든요!! 제 마음이 통한것 같아서 너무너무 기뻤답니다 :-)






 
   
기다리고 있었어요! 감사합니당
10년 전
보기전에 먼저 댓글달아요 고마워요 잘읽을께요
10년 전
감사합니다:)
10년 전
재밌게읽었어요 감사해요~
10년 전
주영♥  어드벤쳐타임 픽사
기다리다가 봤어요 ㅜㅜ 나와 너무 다른 사람의 인생이 신기하네요
10년 전
이재환(KEN)  메인보컬
짱재밌다ㅠㅠ
10년 전
와 마지막... 말에 담긴 힘이 생각보다 크네요ㅠㅠ
8년 전
柳俊烈  류준열
박보살 이야기 진짜 재밌음...ㅠㅠㅠㅠㅠ 이런거 보면 신기함
8년 전
와 대박..ㅠㅠㅠㅠ재밌게읽었어요
8년 전
강연두  천상가수 정은지를 응원합니다
페북에서 보고 궁금해서 서치했더니 인티나옴 ㅋㅋㅋㅋㅋㅋㅋ 잘 보고 가요~
8년 전
*도경수  안녕
감사합니다ㅠㅠㅠ잘 읽고 갑니다
8년 전
재미있게읽고가요!!!!
8년 전
현금인출기  진기야 결혼하자
잘읽었습니다
8년 전
첨부터 끝까지 잘 읽었어여!!!
8년 전
이따 읽어야게땅
8년 전
감동적이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지만 너무 재밌는 글 읽는 것 같아서 정말 좋아요.. 잘 읽고갑니다!
8년 전
재밌다 ㅠㅠ 다시 글 써주셨으면 좋겠어요
8년 전
재밌당 ㅠㅠ
8년 전
재밌다 사람 인생이 어떻게 이래 드라마같지?ㅋㅋㅋ신기하다
8년 전
합법적 오빠=전정국  아이콘 덕통사고
헐 대박이에요... 혹시 다음 내용들도 있어요?
8년 전
베르시엘  홍빈아좋아해사랑해♥
우와 진짜 잘 읽었어요 ㅠㅠㅠㅠ 소름... 말 예쁘게 해야겠다8ㅅ8...
8년 전
WORLDWIDE  여러분박재범앨범나옴
아대박...
8년 전
아까 1화부터 다 정주행했어요! 정말 신기한 일도 많았다고 생각되고 반성하게 되는 글이네요 좋은 글이였어요 감사합니다♡♡
8년 전
진짜 잘 읽었어요ㅠㅠㅠㅠ!!!말 이쁘게 하야게써여ㅕㅎㅎㅎ
8년 전
잘읽었어요 !
8년 전
BluEY  벵기뱅듀크페이커T1올해도3연패
소오름! 많은것을 깨닫게 해주는글.......
8년 전
아프지마  위너사룽
슼슼
8년 전
EXO 장 이씽  장이씽은내삶의활력소
와 진짜 흥미진진한 글이었어요ㅠㅜ
8년 전
말...인연..
8년 전
Beemo  時ヲ止メテ
진짜 신기하다....
8년 전
박망ㄱㅐ  둘셋 방탄소년단 !
진짜 신기하고 나도 알고싶다,..하ㅠㅠ인연이되서닿았으면싶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재밌어요 신기하궁ㅠㅠ
8년 전
무영  그대를 부르는 것 만으로도
잘읽었습니다 감사해요~
8년 전
에프(엑스)  루나 솔로 데뷔
올라올때마다 잘읽어요~
8년 전
퐁당퐁당돌  퐁당퐁당돌을 던져라
재밌게 읽었습니다 ㅠㅠ 감사해유!!
8년 전
와아.....
보는 중간중간 진짜 소름 돋았어요!!!!
필력이 진짜 장난이 아닌신 것 같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8년 전
구준홰  오빤왜나보다어려?
잘봤습니다 감사해요!!
8년 전
재밌게봤어요 감사합니다!!!
8년 전
와 첨보는데 진짜 시간가는줄 모르고봤네 ㅋㅋㅋㅋ 완전재밌다 다른것도 찾아봐야징
8년 전
Esteem 정동규  잡덕 인생은 즐겁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어요 마지막말 인상깊네요
8년 전
Elisabeth  새장 속 새처럼 살아갈수는없어
내가 정말 좋아하는 썰들 중 하나ㅠㅠㅠㅠ
8년 전
너무 좋다..사람냄새 나는 글이라 !감사합니당ㅎㅎ
8년 전
비행  너희의 영원한 관객
예쁜 말만 써야겠다...
8년 전
재밌었어요!! 감사해요ㅠㅠㅠ 지금에 이 글 읽는 모든 분들 행복하세요!
8년 전
진짜 재밌고 반성도 많이 하게 되네요. 모두들 좋은 일만 있으시길
8년 전
엄청큰모기  지민보다예쁜것 X
잘 읽었습니다! 모두들 행복하시길
8년 전
잘 읽고갑니다ㅠㅠ
8년 전
잘 읽었습니다!! 예쁜말만 써야겠닼ㅋㅋ
8년 전
이 분 블로그 가면 17편까지 있어요!
8년 전
블로그 어떻게 들어가나요ㅠㅠ?
8년 전
한탄  보습이필요할땐~
잘읽었러용....반성해야겠어요ㅠㅠ고운말먼 쓰기로ㅠㅠ
8년 전
태연_ss  the time goes on
와 후편은 처음보네요ㅠㅠㅠㅠㅠ앞으로고운말만써야겠어요ㅠㅠㅠ
8년 전
뒤늦게 봤는데 진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네요 늦었지만 이러 좋은글을 읽게되서 참 좋은 것 같아요 말의 힘이라...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쁜 말만 써야겠어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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