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todayhumor.co.kr/board/list.php?table=bestofbest
앞서 관련된 주제로 논쟁이 오고가기에 덧글로는 부족할 것 같아
축약하여 내용을 덧붙여 봅니다.
짧은 글을 위하여 조금 직설적인 내용이 될 것 같습니다.
- 공부는 유전?
공부도 유전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의 생각뿐 아닌, 동종업계 강사분들도 대다수 동의하는 바입니다.
(학부모들에게 정확히 이야기하지 않을뿐)
비단 공부뿐 아닌 모든 분야에서 마찬가지겠지요.
단, 무조건적으로 '부모가 공부를 잘해야, 자식도 공부를 잘한다'는게 아니라
선천적으로 공부하기 좋은 재능은 타고 난다는 겁니다.
(확률적으로 머리 좋은 부모에게서 재능을 물려받을 수 있지만, 절대적이진 않다는 이야기)
어릴적부터 외모가 뛰어난 사람,
배우지 않아도 노래를 잘하는 사람,
손재주가 있어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처럼,
선천적으로 학습에 능통한 사람이 존재합니다.
오랜시간 엉덩이 깔고 공부에 매진한다고
공부에 재능이 없는 사람이 서울대에 입학하고 판검사가 되는건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 공부에 재능이 없는 사람이 노력한다면?
학습방법을 터득하고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면 어느정도 만족할만한 결과는 얻을 수 있습니다.
이해하기 쉽게 결과론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소위 말하는 수도권 대학 정도는 재능이 없는 학생들도 부단한 노력으로 가능하다 판단됩니다.
(개인차를 감안한 최소한의 척도)
음치가 오랜 시간 노래한다고 뛰어난 가창력의 가수가 될 수 없듯,
공부에 재능이 없는 학생들이 최상위권의 성적을 갖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 공부가 유전이라면
오랜시간 강사일을 하면서 종종 학생들에게 "일정 이상의 성적은 유전이 중요하다." 이야기 할 때가 있는데,
말의 의미는 '재능이 없는 사람들은 포기하라'가 결코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적성에 맞는 분야가 있고,
공부만이 능사이며 공부만이 살 길인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시대가 달라졌음에도
자식의 적성, 원하는 방향과는 무관하게
억지로 학원을 몇 군데씩 보내며 자신은 학원비를 내고 있으니 부모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음에도
"자식은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며 상담을 원하는 '착각하는 학부모'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비탄할만한 현실이죠..
결국 어중간한 수능 성적에 맞춰 대학교를 선택하고 학과를 선택하고,
수 년이 흘러 전공과 상관없는 취업까지 했다는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면
강사로서 회의감에 빠지곤 합니다..
간혹 방문하는 웹사이트의 게시판에서
유명 강사들의 '공부는 유전이다' 같은 글과 이미지에
많은 누리꾼들이 '맞다 아니다' 논쟁하며
강사들이 대체 왜 그런 비관적인 소리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글들을 보곤 하는데
아마 전체적인 뉘앙스는
공부에는 재능없는 학생들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양한 선택들은 모두 배제당한 채
'공부라는 단 한 가지 강요' 속에 시간을 허비하고 인생을 낭비하는게 아닐까 안타까운 마음에
유전론을 주제삼아 이야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적다보니 부족한 시간에 쓸데없이 내용만 길어졌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원하는 결과 있길 희망합니다.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5282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