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기자카46(乃木坂46)이라는 일본 여자 아이돌 그룹내에서 일어났던 일임
AKB48의 공식 라이벌 그룹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그룹이고
(현재는 공식 라이벌이라는 말이 많이 퇴색되고 오히려 자매그룹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음)
올해로 4살 된 그룹임
이 그룹 내에서 멤버간의 불화가 있는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었고, 단지 의혹인 줄만 알았던 불화가 실제로 있었으며
그 불화에 관한 이야기를 당사자들이 방송에 이야기를 하기도 했고 화해까지 했던 사건임
일본 아이돌 문화가 우리나라 문화와는 조금 다른 점이 많아, 조금 사전 설명을 하자면
얘들은 비교적 소규모인 우리나라 아이돌과는 달리, 대규모임
멤버가 30명도 넘음
따라서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미디어에 나와야 하고 어필도 해야하고 그래야 함
이렇게 미디어에 노출되는 멤버들을 선발이라고 부름.
선발에 들지 못하는 멤버들을 언더라고 부름
선발에 든다고 장땡이 아님
그냥 선발이기만 하면 병풍만 할 가능성이 90%
포메이션에서 앞 자리로 나아가면 나아갈 수록 미디어 노출되는 확률이 높아지고,
푸쉬도 많이 해줌
자신들의 아이돌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선발에 들어야 하며 선발 내에서도 앞자리를 차지해야만 함
▲4집 포메이션. 포메이션은 매 싱글마다 변경
1~16번까지의 자리를 선발이라고 하고
황금색으로 칠해진 1~8번까지를 복신이라고 함
(복신정도만 되어도 푸쉬를 꽤 해줌)
맨 앞 1~3번을 프론트, 2번은 센터로서 극강의 푸쉬를 받는 자들임
이 중요한 자리를 누가 정하느냐?
본인의 노력? ㄴㄴ 팬의 수? ㄴㄴ
그딴거 없음 무.족.권. 운영진의 뜻대로ㅋ
(한국으로 치자면 SM가수들의 운영진=이수만과 그외 기타 등등 이수만 급의 사람들)
현재는 그룹이 4살이나 됐고 포메이션 변경이 거의 없을정도로, 선발 멤버들 모두가 안정기에 접어 들었기에
커다란 변화는 없으나....
데뷔 초였던 1~2년간은 얘기가 달랐음
나랑 같이 춤 연습을 하는 내 친구가 동료이자 라이벌인 셈
내가 살아남기 위해 내 동료를 넘어 앞으로 가야하고 내가 올라가는 대신, 내 동료는 떨어지는...
이 이야기는 데뷔 초 노기자카46 그룹 내에서 일어났던 불화에 대한 이야기로서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좌) 니시노 나나세 (우) 아키모토 마나츠
이 둘이 되겠읍니다.
시간을 예전으로 돌려,
3집 선발 발표때의 이야기부터 시작하도록 하겠음
1,2 집 내내 선발만 하던 니시노 나나세가 3집에 처음으로 복신에 진입
기쁘다고 울고 있었음
첫 복신이 된 3집 활동을 즐겁게 마무리를 하고
4집 선발 발표를 하는 당일.....
바로 다음 싱글에서 복신에서 선발로 광탈 당함
선발 발표 방송 내내 얼굴을 가리고 우는 모습도 몇 번 찍혔었고
굉장히 분해했었음
그리고 나나세가 광탈당한 복신 자리를
아키모토 마나츠라는 애가 꿰참
근데 MC들도 아키모토를 모름
방송국 견학하고 있던 아키모토 마나츠가 복신으로 갑툭튀
(데뷔초 주의)
말을 이렇게 거창하게 숨겨진 재능이니.. 뭐니 하지만
고등학교 때 오디션에 뽑혔는데, 재학 중이던 고등학교에서 연예활동을 허가하지 않아서 강제 휴업하고
대학 입시 준비하고 대학 붙어서 복귀를 준비하던 아키모토 마나츠가 갑툭튀 복신이 된 것임
강제 휴업을 했던 마나츠와는 달리 처음부터 언더부터 시작해서 선발이라도 들어가길 원했던 멤버들이
울음을 터트리기 시작
당황해서 울던 아키모토 마나츠도 훌쩍이며 소감을 발표하지만
스튜디오 분위기는 이미 얼어 붙어있음
복신->선발로 광탈한 니시노 나나세(빨간 박스)의 바로 앞자리에 갑툭튀로 복신이 된 아키모토 마나츠가 서게 됨
갑툭 사건이 있었던 4집 싱글 이후 둘의 포지션은 어땠느냐 하면
5집에서 또 복신 진입 실패한 니시노 나나세
반면 갑툭 복신이었던 아키모토 마나츠는 5집에도 복신 자리를 유지
그러나 이변은 6집부터 일어나기 시작함
아키모토 마나츠가 복신->선발로 광탈
(앨범 히트기원 프로젝트를 하는데 폭포수에 맞고 심지어는 혼자 대표로 스카이 다이빙도 했는데 광탈)
반면 니시노 나나세는
오히려 복신으로 재 진입 성공
그리고 7집에서는
아키모토 마나츠는 역시 복신 진입에 실패하고
오히려 니시노 나나세가 복신, 그 중에서도 프론트(맨 앞라인)에 진입함
아키모토 마나츠가 복신이 된 싱글에서는 니시노 나나세가 선발로 떨어지고,
아키모토 마나츠가 선발로 떨어진 싱글에서는 니시노 나나세가 복신으로 복귀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다가
니시노 나나세가 치고 올라가기 시작
사실 7집이 말이 참 많았던 싱글인데..
2기생(우리나라로 치면 연습생 정도?)인 호리 미오나가 갑툭 센터가 되면서 큰 파란을 일으켰었음.
(얜 아키모토 마나츠보다 더 함.. 루키즈 태용이 다음 엑소 앨범에서 센터 서는 격)
여튼, 8집에서는 둘의 포지션이 어땠느냐 하면
폭포 한 번 맞았다가 영원히 고통받는 아키모토 마나츠는 또 선발
반면 니시노 나나세는 무려 센터 등극
지금까지 4집~8집 센터 발표까지가 약 1년 3개월 정도의 기간인데
그 기간동안 불화설이 있었음. 불화설만 1년이 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툭 복신 사건을 시작으로
팬들이 니시노 나나세와 아키모토 마나츠가 사이가 좋지 않은게 아니냐는 말이 있었고
▲색이 있는 멤버(니시노 나나세), 파란 박스(아키모토 마나츠)
몰래카메라를 하는 방송에서 멤버 대기실의 모습이 방송에 나왔는데,
니시노 나나세가 혼자 동 떨어져 있고, 그 옆자리는 하필 아키모토 마나츠
심지어는 둘이 찍은 사진이 단 한 장도 없었음.
이런 여러가지 이유들로 팬들 사이에선 니시노 나나세와 아키모토 마나츠 사이가 좋지 못한것이 분명하단 말이 나왔고
또 그 말이 커졌었음
그렇게 1년 3개월 동안 '팬들 사이에서는' 사이가 좋지 못 했던 둘이었음.
하지만 8집 선발 발표 이후,
1열 라인끼리, 2열 라인끼리, 그리고 3열 라인끼리 식사를 하는 '여자회'를 갖게 되는데...
(마나츠가 말하는 부분만 파란 박스로 표시)
불화설을 멤버 본인들 입으로 언급
이렇게 장장 1년 3개월 간의 불화설은 사실이었음을 본인이 직접 인정함
실제로 니시노 나나세와 사이가 좋지 못 했으며, 다른 멤버들과도 싸한 기운이 있었다는게 사실이었음
이 VTR을 보고 MC들이 이 사건에 대해서 물어봄
(나나세가 말하는 부분은 빨간 박스로 표시)
4집 선발 발표 당시의 상황ㅎ...
후에 몇 번 그때의 상황을 언급하지만,
엄마에게 전화해서 고향인 오사카로 돌아가겠다고 울면서 전화하고 뛰쳐나가고 했다고 함.
데뷔 초의 유리멘탈이 바스러졌었나 봄.
그리고 시간이 많이 흘러,
2015년 1월, 노기자카46의 역사를 정리해 보는 기획이 있었고
어김없이 그 사건이 튀어나왔읍니다.
얘는 갑툭 복신 당시
알고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안과 가려고 나왔다가 보고 가란 말에 네ㅇㅅㅇ 하고 보러 갔다가
선발된 거였음
그리고 또 다른 언더멤버가 쓴 4집 선발 당시
말을 계속 하지 못 하고 눈물을 또르르.. 흘리며 움
얘는 지가 사과하고 있음
당시, 아키모토 마나츠가 휴업을 했다 복귀를 한다면 당연히 언더멤버로 들어가서
언더부터 시작을 했어야 하는게 정설인데,
운영진의 뜬금포 농간으로 복신에 들어가게 되어서
다른 멤버들, 특히 선발에 들지 못 해 선발이라도 가고 싶어했던 언더 멤버들이
한 번에 딱 복신으로 복귀하는 아키모토 마나츠를 보며 현타에 시달렸었음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멤버인 타카야마 카즈미도 이 사건에 대해 한 마디 하는데...
(타카야마 카즈미 이 분 대단한 분.. 8집 여자회에서도 이 얘기 꺼낸 당사자임)
위치상으로 바로 앞-뒤 자리라 정말 가까웠던 자리인데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던 둘
얘도 울기 시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얜 또 사과
그리고 4집 발표 직후에, 신 멤버 아키모토 마나츠에 대해 알아보자는 의미로
2주 연속 기획을 했었음
첫주는 아키모토 마나츠와 호흡 맞추기였고
두번째 주는 멤버vs아키모토 마나츠 의 기획이었음
그게 꺄르륵 꺄르륵 웃으며 한 줄 알았더니
멤버들은 다 아는 예민했던 방송이었음
당시의 VTR
결국 아키모토 마나츠가 짐
MC가 아키모토도 그 시기를 잘 버텼다는 이야기를 하자,
스스로 둔했다고 하는 아키모토 마나츠.....
이 둘의 불화설은 2012년 10월부터 시작되었음
(무려 1년동안 서로 말을 안했다고 함)
이 둘이 서로 이야기를 하고, 화해를 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
니시노 나나세가 아키모토 마나츠에게 이벤트를 함
무려 2주년 라이브 콘서트에서ㅋ
니시노 나나세가 나레이션으로
아키모토 마나츠가 복귀했던 4집 싱글인 '제복의 마네킹'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그 때 하지 못 했던 말. 마나츠, 어서와. 함께 열심히 하자"
라는 말을 함
저 나레이션이 끝난 뒤
같은 장소에서 스탠바이 하고 있던 마나츠와 나나세
저 말을 듣고 마나츠가 울자, 맞은편에서 바라보던 나나세가 가서 안아줌
(후에 인터뷰에서 말하길, 울고 있는 마나츠를 보고 나나세는 '벽이 무너진 느낌'을 받았다고 함)
벽이 얼매나 두터웠는지
울면서 인터뷰를 하면 와서 껴안고
길가는데 와서 껴안고
또 껴안고
마나츠도 마음 고생이 심했던지, 나나세랑 껴안기만 하면 울기 바쁨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 껴안으면서 나나세가 '미안해'라고 했다고 함)
콘서트를 계기로, 둘의 미묘했던 감정은 눈 녹듯 사라지고,
콘서트 이후 단 둘이 진심토크 라는 이름으로 인터뷰를 하게 됨
(인터뷰라 좀 길어요! 서로가 생각했던 것들이 나와 있어서 읽으면 좋지만 건너 뛰어도 괜찮아염)
(중략)
(중락)
약 1년 3개월 동안 불화설이 있었고, 실제로 사이가 좋지 못 했던 두 멤버가
2주년 라이브 콘서트 직후, 찍은 둘의 첫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