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다큐멘터리는 어느새 아이돌 필수 코스가 됐다. 빅뱅, 2PM과 2AM, 비스트, 인피니트 등 대세 아이돌이 데뷔 다큐멘터리로 먼저 대중의 마음을 잡았다.
데뷔전 다큐는 오로지 데뷔를 앞둔 팀이 주인공. 여기에 소속사 선배들의 든든한 지원사격도 손쉽다. 자연스럽게 그룹명을 알리는 동시에 일상적인 매력을 어필 할 수 있다. 데뷔 전 팬덤을 선점하는 것도 데뷔 다큐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줬느냐가 관건이다.
아이돌의 데뷔 다큐멘터리는 크게 앨범 준비 과정을 그려 안정적인 팬덤을 구축하거나 혹은 서바이벌로 흥미를 유발해 관심도를 높히는 방식으로 분류된다. 현재도 기획사와 방송사가 손잡은, 데뷔도 하지 않은 연습생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프로그램이 존재하고 있다.
지난해 데뷔한 그룹 위너는 Mnet 서바이벌 데뷔 프로그램 'WIN:Who is Next' 효과를 제대로 봤다. A팀과 B팀으로 나뉘어 단 한팀만 데뷔시킨다는 다소 냉정한 콘셉트는 양 팬덤의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대중의 선택을 받은 위너는 데뷔 후 신인으로서는 놀라온 성과를 얻었다. B팀 멤버들과 연습생들은 이후 '믹스 앤 매치'라는 또다른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최종 선발된 멤버들은 iKON이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보다 잔인한 서바이벌을 준비했다. JYP는 미쓰에이 이후 5년여 만에 신인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식스틴'을 통해 데뷔 과정을 공개하고 있다. 신인 걸그룹 후보생 7명과 이들의 자리를 쟁취하려는 연습생 9명이 메이저와 마이너로 나뉘어 철저하게 차별 받으며 대결한다. 서로에게 자극이 되는 상황에서 이들이 어떤 대결을 보여줄지는 관전 포인트다.
박진영은 최근 인터뷰에서 "신인 걸그룹에 대한 그림이 없다. 걸그룹이 정해져 있는데 홍보를 위해 프로그램 하는 경우가 있고 프로그램 통해서 애들 보면서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우린 후자다. 한명한명 알아가는 과정이라 어떤 걸그룹이 만들어질지 모르겠다. 설레고 재미있다"고 리얼 서바이벌을 예고한 바 있다.
씨스타 케이윌 등이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신인 힙합 보이그룹 몬스타엑스를 출격시킨다. 5월 13일 쇼케이스 후 14일 데뷔 앨범을 발매하는 몬스타엑스는 Mnet '노머시'를 통해 먼저 대중과 인사했다. 데뷔를 위해 치열한 미션 전쟁을 치러야 했던 스타쉽 중 살아남은 최종 멤버 7인으로 구성됐다. 대결 과정을 통해 실력과 평소 모습이 그대로 보여지며 벌써부터 관심을 얻고 있다.
'노머시'의 화려한 미션 전쟁에서 살아남은 7인의 멤버들은 그 효과에 힘입어 정식 데뷔 전임에도 불구하고 광고, 화보, OST 및 피처링 작업 등으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손담비, 애프터스쿨, 오렌지캬라멜 등이 소속된 플레디스 역시 남성 13인조 그룹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의 '세븐틴TV(SEVENTEEN TV)'를 진행하며 연습생 시절부터 팬들과 소통해 왔다. 뿐만 아니라 MBC뮤직 리얼리티 프로그램 '세븐틴 프로젝트-데뷔대작전'으로 4년간의 연습기간을 마무리 하고 데뷔를 준비하는 과정을 공유한다.
최근 데뷔 다큐멘터리가 서바이벌을 표방한 것과 달리 세븐틴은 확정된 13명의 멤버들이 다양한 실력 검증 미션을 수행하고 성장하는 그림을 담는다. 10일 마지막 미션이자 데뷔 여부를 판가름할 1000명 규모의 대규모 쇼케이스는 폭발적인 관심 속에 진행돼 데뷔 전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MBC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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