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 소속의 걸그룹 2NE1. YG엔터테인먼트 제공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가 KBS 라디오와 마침내 화해했다.
일부 방송관계자 및 가요관계자들은 지난 24일 YG 관계자들이 KBS FM 라디오국을 찾아와 화해를 했다고 전해왔다.
KBS FM 라디오 고정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한 PD는 25일 스포츠월드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어제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과 매니저들이 라디오국을 방문해 서로 화해의 악수를 나누고 앞으로 협력관계를 돈독히 하자는 데 합의를 봤다”고 확인했다.
YG와 KBS FM의 불화는 YG 소속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KBS FM ‘키스 더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로 했다가 예고없이 지난 15일 방송을 펑크내면서 시작됐다. 방송 사고 이후 KBS 라디오국 곳곳에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매니저 출입금지’라는 종이가 나붙었다.
YG는 이에 대해 “방송국측과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출연을 확정한 적이 없는데 출연 제의를 받고 스케줄이 안돼 연락을 했지만 담당 책임자가 휴가 중이어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리고 곧바로 KBS와는 화해했다.
그런데 YG와 MBC의 해묵은 갈등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MBC가 10월2일 방송되는 MBC 추석특집프로그램 ‘달콤한 걸’을 준비하면서 그룹 소녀시대, 원더걸스, 포미닛 등 대표 걸그룹들을 모두 출연시키면서 YG 소속의 2NE1은 포함시키지 않은 것은 양사의 불화를 다시 한번 확인해준다.
YG의 수장인 양현석 사장은 지난 24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MBC나 KBS 등과의 불화에 대해 “그런 소문이 들릴 때마다 해당 방송사에 죄송스러운 마음뿐”이라며 “1주일에 한번 방송출연이라는 YG의 홍보 전략 때문에 생긴 오해 같은데 YG는 소속가수들에게 적절한 프로그램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뿐 방송사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편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포츠월드 한준호 기자 tongil77@sportsworl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