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시내버스 안에서 여중생을 성추행하던 술취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버스에는 남여 승객들이 여러 명 타고 있었으나 범행을 제지하거나 여중생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시민의식 실종이 충격을 주고 있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31일 시내버스 안에서 여중생의 몸을 더듬은 A(46)씨를 청소년성보호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8일 오후 3시께 충남 서산시 터미널 앞에서 B(15)양 일행과 함께 시내버스에 승차, B양이 친구와 맨뒷자석에 앉자 자신도 옆에 앉은 뒤 B양의 허벅지 등을 강제로 만진 혐의다.
A씨는 B양이 성추행에 반항하며 항의하자 잠시 뒤 버스에서 내려 달아났으며 B양은 버스기사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버스기사가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버스 안에는 B양 일행 이외에도 성인 승객 등 다른 손님들이 있었지만 B양의 항의와 소란에도 A씨의 파렴치한 범행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버스에 설치된 폐쇄회로 TV와 A씨가 내린 정류장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 TV 분석 등을 통해 A씨를 검거했다.
서산경찰은 A씨에 대한 보강수사를 거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술에 취해있던 A씨는 터미널 앞 정류장서 B양 일행과 함께 버스에 승차, 옆좌석에 앉아 성추행을 저질렀다"며 "당시 버스에는 승객들이 여러 명 있었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제압하거나 신고한 사람들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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