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부는 감독,코치 다 있는데 왜 이선생님이 합숙까지 따라가야 돼요?
가라니까 가야지 뭐 별수있나.
교감선생님한테 요즘 워낙 찍혀서 당분간 말 잘들어야돼.
저 배불러요!!
민용:배부른 사람의 접시가 아닌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소스가 맛있어서..
그러니까 많이 먹으라구.
앙
피아노 연주하면서 노래불러줌
민용:밥먹는데 시끄럽게 저게 뭐야.
민정:왜요 멋진데..저 너~무 좋아요 이런 분위기.
민정:전 그냥 가수아닌 사람이 부르는게 더 멋있던데..그쵸?
민용:네?
왜 있잖아요~예전에 드라마에서도 박신양이 자기 애인 앞에서
피아노 치면서 노래 불러주는거 그거 너무 멋있었는데!
그게 뭐가 멋있어?주책이지.
왜요?이선생님이 저기 나가서 노래 한번만 불러주면 저 기절할지도 모르는데.
아이고 기절 시킬순 없지~
아 진짜 한번만 불러주시면 안돼요?제 소원인데!네?네??
소원이 너무 닭살이라 그거 들어주다간 내가 기절하겠네
노래 진~짜루 잘하시잖아요!음색 완전 조용필이구요.
에헤! 또 왜이러시나?
시무룩
오늘 아니라두 언제 한번 꼭 한번만 해주시면 안돼요?
아 맞다!제 생일날 선물로 해주시면 안돼요?네?약속해요!네?
민용:여기요~
치..내가 노래만 잘불렀으면 난 남자친구한테 벌써 불러줬다 뭐.
서선생 음치이길 천만 다행이네.그게 뭐하는 짓이야?듣는 사람 괴롭게.
치..말이라도 해준다고 하면 큰일나나?왜이렇게 까칠해요~낭만이 없어.
그 까칠이 내 삶의 모토라고 진작에 얘기했을텐데?
치...
웃으며 스테이크 건네는 민용
냠
힣..
민정:나 잠깐 볼일 있어서 학교에 갔다올게
신지:응 갔다와~
여보세요?네 제가 신진데요?아..안녕하세요..
지금 막 나갔는데..네?아 예..
전화번호를 왜..
이선생님~
.어디갔지?
전화하고 있는 민용
이선생님~!
민정:이선생님~
아 통화좀 하느라고..
나가야죠.점심 제가 쏠게요!퓨전 중국집 되게 맛있는데..
아 이거 어떡하죠?점심 안되겠는데..
내가 오늘 친구랑 선약 있는걸 깜박했네.미안해요.
정말요?이제 일주일이나 못보는데..
민용:오늘만 날인가?다음에 사면 되지.
그나저나 집에 못데려다 줄것 같은데..점심먹고 바로 출발해야 될것 같아서
민정:네..
저기 민정아..
어?
아..아니.거기 냉장고에 김치찌개 있어
데워먹으라구..
김치찌개 오예~
그때 전화와서 들어가는
....
민정:이선생님 출발 하셨어요?
민용:지금 코치 데리러 가는 길이에요.
민정:너무 무리하지 마세요.괜히 훈련 다 끼지 마시구요~네 네!
민용:저기 나와 서있네.끊어야겠다.
민정:저기 이선생님!
민용:왜요?
제가너무보고싶어서못견디겠으면얼마든지전화를주세요!!!!!!!!!
부끄
웃는
..........
민정:별거 안했어요.오늘도 집에 있었어요..많이 피곤하시죠?
민용:내일은 뭐하고 싶어요?
민정:내일이요?이선생님은 쉬셔야 되는거 아니에요?
민용:가고싶은데 있음 말해요.뭐 특별히 하고싶은거나..
민정:다 좋은데..아 맞다!레스토랑에서 노래 불러주는거~
민용:하..그거만 빼고.
민정:음.. 아! 남산 가보고 싶어요. 남산 가본지 오래 됐는데~
정말요?네..네네!
헿...
이선생님!!!!!!
나란히 걷는 두사람.
이쪽으로 건너오세요!!
민정:와 여기 너무좋아요.여기 어떻게 알았어요?저 이런데 처음와봐요~
진짜 분위기 좋다.저기 보세요.
여기 치즈도 진짜 맛있는거 같아요.왜 그렇게 술만 드세요?같이 드세요.
........
왜요?
낭만이라곤 없는 남친 둔 바람에 못 해본게 뭐가 있어요?
네?
여기서 노래는 못 불러주겠지만 적당한 닭살이라면 해줄 의향도 있는데.
왜..왜요? 왜 갑자기 해준다 그래요?
글쎄. 와인을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가? 여기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가
오늘은 어쩐지 어지간한 닭살은 참을 수 있을거 같기도 한데.
헤.. 괜히 선심 썼다가 후회할걸요?
민용:뭔데요?
민정:에이~후회한다니까요.
민용:뭔데?
진짜..해줄거예요?
해준다니까.
정말요?
좋아하는 민정
민정:여기예요 여기!
민용:아니 여기서 뭘 하자고?
폴짝
우리 가위바위보해요!저 예전부터 이런데서 애인이랑 가위바위보해서
계단 한칸씩 올라가는 그거 진짜 해보고 싶었어요.
영화에서도 많이 나오잖아요 히히~~
하.. 아니 그게 낭만적인가..?
네! 너무너무 낭만적이에요~
이야..여길 가위바위보 해서 언제 다 올라가?
.하기 싫어요? 다 해준다고 그러더니..
핳...
민정:자 그럼 가위바위보!
미뇽이가 이김
민용:이거 어떡해?자꾸 이기네
잠깐만요!이번이 중요해요~
자 됐어요!가위 바위 보!
민정:와~이제 눈높이가 똑같다!
에이~이민용 선생!별로 크지도 않아요~
그때..
♡♡♡
민정:저 되게 무겁죠?
민용:무겁네.
괜찮다고 내려달라고 하니까 더 꽉잡음
민정:후회하실꺼라 그랬잖아요..
민용:뭐.. 생각했던것 보단 별로 닭살 아닌데?
..업히는 게 소원이었으면 진작 말을 하죠. 얼마든지 업어줬을텐데.
한번이면 족해요..
민용:아.. 업으니까 좋은 거 하나 있네.
민정:네?
민용:얼굴 안보니까 어쩐지 노래도 불러줄 수 있을 거 같은데요..?
민정:정말요?
민용:노래 불러달라며.. 뭐 듣고 싶어요?
민정:음..이왕이면 달콤한거루~
민용:달콤한 거? 달콤한 건 별로 아는게 없는데..
민정:그럼 아무거나요. 전 다좋..
노래 부르기 시작하는 민용
가만히 다가가 손 잡으니..
작은불 켜지면서 또 다른 세상 열리는것 같아..
코트 주머니속에 손넣고 잡고있는 두사람
민정:전망이 너무 좋더라 그쵸? 우리 날 따뜻해지면 다시가요.오늘은 너무 추워요
.....
네?네?! 왜 대답을 안해요?
민정:어 버스온다.
잡고 안놔주는
갈게요.
먼저 손 푸르는 민정
행복함
그러다 문득...
아까일이 걸리는듯 하지만 다시 웃는 민정
민정: 이선생님~
민용:잘 들어갔어요?
민정:네~이선생님은요?
민용:조용히 얘기 좀 할 수 있을까..?
민정:네.저 지금 제 방이에요. 말씀하세요. 무슨 얘기요?
.........
왜요..?무슨 얘기예요..?
........
민정:(목소리 떨리는)이..이선생님..?
민용:우리..
여기까지만 하죠.
네..?
.......
그게.. 무슨...
......
무슨..뜻이에요.....?
난 서선생한테 좋은 기억으로 남고 싶은데..
그럼 이쯤에서 멈춰야될 거 같으네 아무래도.
그게 무슨 뜻이에요..?
헤.. 헤어지자는 거예요..?
왜 그래요 갑자기..
왜 그래요..왜 그래요....
우리는 해피엔딩이 아닐꺼라는거 난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데..
바보같이 몰랐어요..?
왜 그래요 정말.. 이러지 마세요.. 이러지 마요...
마음이 아픈 민용..
이선생님.. 이선생님 이러지 마세요 정말...이러지 마세요..
..개학하면 웃는 얼굴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
민용:그동안 즐거웠어요.
.잘 지내요. (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