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29280219
안녕하세요 슴다섯 처자입니다..
저에게는 600일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동갑커플입니다)
소개팅으로 만나고 사귄거라 처음에 착하고 잘해주는 모습에 사귀게 되었어요
그런데 사귀고 얼마 안 지나서부터 화를 좀 잘 내더라고요
처음 화냈을 때가 제가 남자친구랑 통화하는 도중에 옆 옆집 오빠가 교회 오빠라서 친하거든요
그 오빠한테 오빠 피시방 갈래요?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걸듣고 화내고 이틀동안 삐져있었어요
제가 잘못한것같아서 싹싹 빌고 빌어서 겨우 화풀었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했습니다..
그리고나서 또 기억나는 게 크리스마스때 다른 사람이 일을 못 나와서 자기가 일한다라고하길래,
제가 그럼 너 대신에 해줄 다른 사람은 없어? 이렇게 짜증도 안 내고 물어봤는데
화를 버럭내고 눈을 부라리면서..
내가 나 일하는 거에 터치하지 말랬지?! 이러더군요
그래서 저는 내가 건드리는게 아니라 물어본거다라고 얘기하고 화 좀 버럭 내지 말라고 얘기하고 마무리되었어요
암튼 여러가지 상황을 보면서 아 좀 욱하는 경향이 있나보다 싶었어요..
그래서 버럭하면서 화내지마라 싫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연애 초에는 알겠다하긴했는데 안 고쳐졌죠..
그러다 좀 오래 연애하니까 이제는 인정조차 안합니다..
무슨일이 생겨서 싸우게 되서 제가 무슨말을하던 입에는 항상 "아닌데 몰라 싫어"이말만 나와요.. 인정을 너무 안해요..
이게 한두번도 아니라 항상 이러니까 진짜 돌아버릴거같습니다.. 몰라 아니야 아닌데 싫어 이말만 해요..
싸우게되면 절대로 져주는 적은 단 한번도 없네요.. 뭐 져달라는건 아니지만.. 제가 화를 내면 좀 달래줘야하는게 아닌가요..
두세번정도 그냥 미안해만 말하다가 제가 그래도 화가 잘 안풀리니까 뭐라뭐라 얘기하면 화를 또 버럭내면
너는 예전에 안그랬냐 예전에 너도 이런 잘못하지 않았냐 이러면서
제가 잘못했던 얘기들을 다꺼내고 결국엔 제가 미안하다 하고있네요..
그리고 전화하면서 싸우고 전화 끊으면 절대 먼저 연락안합니다 제가 항상연락해요
또, 전화하면서 싸우면 마무리를 제대로 해서 서로 미안하다고 사과하거나 풀어야하는데 마무리도 안하고
그냥 끊어 잘래 이럽니다 ㅠㅠ힘들어여
뭐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으니 제 남자친구도 단점이있는건 당연하겠죠
근데 제가 너무 힘들어하는데도 말만 응 거리지 고치려는 생각을 안하는거같아요..
요즘에는 응도 안하고 아닌데 안 그랬는데 이렇게 얘기하고 하..힘들어죽겠어요
자기 맘에 안 맞으면 화를 버럭내고 언성을 높이는 남자친구 어떻게해야할까여..
(그렇다고 욕을하거나 저를 때리거나 한적은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화나는일 아니면 그래도 화 잘 풀어주고요 ㅠㅠ 어떻게해야할까요..)
+++++++추가글입니다 길어요 주의하세여ㅠㅠ++++
너무 제 입장만 글을 쓴 것같아서 추가글 써봅니다..ㅠ
(댓글에 제 입장만 나와있다, 남자친구 장점도 있을 거라는 댓글보고 너무 제 입장만 쓴 것 같아서 글쓴거에요)
제 남자친구가 엄청나게 폭력적인 성향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아요..
평소에는 정말 착하고 온순하고 싸워도 정말 아니다싶은 거 아니면 금방 헤헤거리고 애교도 잘 부려요..
그리고 평소에 자기일에 정말 열심이고요. 정말로 근면성실합니다. 어른들에게도 예의바르고요..
그리고 저를 좋아해줍니다
(제가 이런 문제들로 두번 생각해보자 했었는데 그때마다 헤어질까봐 불안해했고
이런 문제들로 헤어질뻔할때마다 저를 잡았습니다..)
싸우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잘못한 부분들이 많아요..
저도 싸우다 보면 심한 막말하게되고,
남자친구의 상황들을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이 있어서 이런 문제로 싸우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남자친구가 새벽까지 연락도 잘안되고 전화도 안받고 뭐하고있는지 제대로 말도안해주고
무작정 자기를 믿고 기다려달라고하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평소에는 남자친구가 공부한다, 일한다, 바쁘다, 친구랑잇다 이런식으로 말하면 닥달하지 않고 기다립니다..ㅠ
그리고 밤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연락안되도 자나보다 하고 냅둬요..걱정되긴 하지만..)
너무 늦은시간인데 뭐하는지 제대로 얘기를 안해주길래 제 가 뭐하냐고 계속해서 닥달하니까
그냥 교수님이랑(30대 초반 여자) 학교동생이랑있다고만 말하고... 가끔 연락되도 계속 무작정 기다리라고만 말하고..
집에도 안 가더니 새벽 1시가 넘어서 전화가 와서 지금 셋이서 얘기하고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해명해줬지만 제가 너무 화나고 심지어 말도안되는 의심까지되고 이상한생각들도 들길래 새벽3시에 교수님께서 가셨다고 연락을 받고나서
새벽 3시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택시타고 남자친구를 찾아간적도있어요.. 그때 남자친구가 너무 싫어하고 힘들어하길래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저때문에 힘들어하는게 너무 싫어서
그때부터 진짜로 바뀌려고 마음 먹었고
지금은 심리상담까지 다니고있어요 좋은 사람이 되고싶어서요.. 그리고 실제로 나아지고있습니다..
뭐 이런저런 변명이 섞였지만 결론은 그동안 저도 잘못한 부분들이 정말 많다는겁니다.. 그부분에 대해서 인정합니다ㅠㅠ
그래서 제 남자친구가 쌓인게 많아서 자꾸 이렇게 욱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못견디겠는건 자기잘못을 잘 몰라요..
제가 맘이 상해서 아무리 얘기해도 그건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만하고..
자기가 생각해봤을때 잘못한건 미안하다하긴합니다만.. 거의 대부분이 "나는 잘못없어"라고 얘기합니다.
너무 힘드네요 정말로.
이렇게 글올리는 이유는 다들 아시듯이 제가 아직 남자친구를 좋아하고있어요..
그래서 웬만해서는 이문제를 해결하고 예쁘게 만나고 싶은데..
아무리 대화해봐도 무슨 생각으로 제 얘기를 듣는지도 모르겠고.. 하....
그냥 계속해서 "나는 잘못없어" 라고만 생각하네요..
고칠 방법이 없는걸까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