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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방ll조회 3541l 2
이 글은 8년 전 (2016/1/20) 게시물이에요




Shi Jin - Smile of a flower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한 번째.jpg | 인스티즈


남들은 우습다 유치하다한들

나는 믿는다

영원한 영혼을, 죽음 너머 그곳을.



그렇다고 믿자.



내가 늙고

어느덧 잔디를 덮어눕고

당신이 있는 그곳에 가거든


한 번 심장이 터져라 껴안아라도 보게.

나 너무 힘들었다고 가슴팍에 파묻혀 울어라도 보게.




천국, 서덕준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한 번째.jpg | 인스티즈


눈을 감으면 네가 떠오르길래

잊어보려 한참 눈을 뜨고 있었지만

얼마도 못 가서 시린 눈을 감아버렸다.



아,

오늘도 졌구나

시야엔 또 온통 너 뿐이다.




눈싸움, 서덕준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한 번째.jpg | 인스티즈


방향등만 깜박이는

방랑한 나의 삶이여,


신호는 몇 번이고

눈꺼풀을 감았다 뜨는데


왜 나는 이렇게

현기증같은 정지선에서

하염없이

울고만 있느냐.




우울한 공회전, 서덕준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한 번째.jpg | 인스티즈


원망을 세습해주었다며

발을 구르며 울음을 쏟던 우리 엄마.



엄마.

살면서, 살아내면서

그 원망을 한 겹 한 겹 벗겨내고 보니

나는 어느덧 이만큼 자라 있고

오롯이 엄마의 사랑만 남았습니다.




그러지 마세요, 서덕준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한 번째.jpg | 인스티즈


맑은 하늘이 서서히

잿빛 구름으로 멍드는 걸 보니

그는 마음이 울적해진다고 했다.



하늘은 흐리다가도 개면 그만이건만

온통 너로 멍든 내 하늘은

울적하단 말로 표현이 되려나.




멍, 서덕준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한 번째.jpg | 인스티즈


우리의 결코 짧지 않았던 추억은

한 장의 수채화였나.



하늘가 회색 장막에

밤 비 쏟아지던 날



품에 안아 기어코 지켰건만

눈물 두 어 방울만으로도 번져러빈

우리의 그 추억 한 장.




수채화, 서덕준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한 번째.jpg | 인스티즈


뻗친 가지 아래로 사과꽃이 피었을 때

난 그 향기를 잊을 수 없지


꽃 주위를 돌며 사랑을 노래했고

머리 위로 별이 뜨는 날이면

나는 잎을 덮고 잠을 청하곤 했지


꽃잎이 지던 밤,

나는 별이 진 것처럼 울었고


애꿎은 추억만 갉아먹다

번데기 속에 흉터를 남기고

나는 떠났지



꽃이 진 자리에

그가 돌아온 줄도 모르고.




사과꽃, 서덕준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한 번째.jpg | 인스티즈


네게는 찰나였을 뿐인데

나는 여생을 연신 콜록대며

너를 앓는 일이 잦았다.




환절기, 서덕준




예쁜 시 구절이 적힌 폰배경화면 열한 번째.jpg | 인스티즈


어둠 속 행여 당신이 길을 잃을까

나의 꿈에 불을 질러 길을 밝혔다.


나는 당신을 위해서라면

눈부신 하늘을 쳐다보는 일쯤은

포기하기로 했다.




가로등, 서덕준
















- 시인 서덕준 페이스북 페이지
http://facebook.com/seodeokjun


@seodeok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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