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의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소개팅할때도, 회의를 할때도, 친구를 만날때도, 심지어 공부를 할때도 카페에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페에서 일을 하다보니 의외로 커피에 대해서 잘 모르셔서 주문할때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게다가 여자분들에 비해 남자분들은 잘 모르시는 경우가 많던데,
그러한 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 나마 커피레시피를 적어봅니다.
소개팅하러 갔는데, 메뉴도 모르고 맛없는거 시키면 안되잖아요ㅋㅋㅋㅋㅋ
커피를 만드는 방법도 굉장히 다양합니다. 강한압력을 이용한 에스프레소 커피, 분쇄된 원두에 뜨거운 물을 천천히 부어서 만드는 드립식 커피, 스페인에서 흔히들 쓰는 모카포트를 이용한 커피, 삼투압을 이용한 사이폰 등 아주 다양한 방법이 있는데
저는 가장 흔히 쓰이는 에스프레소 커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에스프레소 -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뽑는 '커피 원액' 정도로 보시면되요.
보통 7그램 정도의 분쇄원두를 꾹 눌러서 9기압의 압력으로 90도 정도의 온도의 물을 20~30초 정도 흘려보낸 상태가 에스프레소 입니다. 굉장히 적은 양입니다. 보통 한번에 1oz 정도가 추출되는데, 1oz는 30ml 내외의 아주 적은 양입니다.
보통 에스프레소 한잔을 솔로(싱글), 두잔을 도피오(더블)이라고 표현하고,
반잔정도로 아주 진하게 추출한것을 리스트레토, 한잔 반정도로 연하게 추출한걸 룽고 라고 합니다.
어떤 커피전문점에서는 아메리카노를 룽고로 표현하는 경우도 있으니까 헷갈리실수도 있어요.
카페에서 일을하다 보면, 에스프레소를 시켜서 준비해드리면 이 작은게 커피냐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계십니다^^;
파생메뉴
에스프레소콘빠냐 -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크림(생크림)을 얹어서 먹는것
에스프레소마끼아또 -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거품을 얹어서 먹는것
아메리카노 - 에스프레소에 물을 섞어서 연하게 먹는것. 그래도 진함
커피 중에 가장 대중적이고, 가장 많이 팔리는 아메리카노 입니다.
에스프레소와 물을 섞어서 만들구요, 그렇다고 해서 연하다고 생각하실수도 있는데 그건 워낙 개인의 취향차이니까
진하다 안진하다라고 정의 내릴순 없지만, 많은분들이 진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각 브랜드나 커피점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에스프레소가 한잔 또는 두잔 정도가 들어갑니다.
유명한 스타벅스 같은 경우는 기본사이즈에 진하게로스팅한 원두로 추출한 에스프레소 한샷만 쓰는걸로 알고 있고,
카페베네같은 경우는 보통의 에스프레소를 투샷, 투썸플레이스 같은경우 진한 로스팅 투샷 을 쓰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이긴 하지만 에스프레소와 물만으로 만들기때문에 각 브랜드별로 정말 천차만별의 맛을 보이고 있으며,
맛있다 없다는 순전히 개인의 취향이라고 말 하고 싶습니다.
파생메뉴
카페비엔나 - 에스프레소에 휘핑크림을 얹어서 먹는 커피. 대다수의 커피전문점에서 정식메뉴로 택하고 있지 않지만, 일정금액을 내고 휘핑크림 추가해서 마시면 됩니다ㅋㅋㅋ
라떼 - 에스프레소 + 우유 + 약간의 우유거품
라떼는 아메리카노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음료가 아닐까 합니다. 한국식으로 하면 그냥 밀크커피정도?ㅋㅋㅋ
따듯한 라떼를 기준으로 에스프레소를 약 80도 전후로 데운 우유와 섞은후에 위에 약간의 우유거품을 얹어서 마십니다.
시원한 라떼에는 밀크폼을 얹지 않아요~
사진은 라떼 아트라고 해서 상당히 고난이도 기술입니다. 그래서 보통 브랜드 커피전문점 같은데서는 잘 해주지 않고 소규모 개인카페나 전문 바리스타가 있는 카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커피에 우유를 섞어서 만들긴 하지만 라떼라는 이름이 들어간거는 우유가 들어간 음료에요.
하지만 카라멜라데, 바닐라라떼, 그린티라떼, 두유라떼, 블루베리라떼, 고구마라떼 등 에스프레소가 들어간거나 안들어간거나 상관없이 라떼라는 이름으로 나오기때문에 헷갈리시면 직접 물어보시고 주문하시는게 좋아요
카푸치노 - 에스프레소 + 우유 + 다량의 우유거품
얼마전에 모 드라마에서 하지원이 입에 거품을 묻히고 마시니까 현빈이 키스를 해서 유명해진 카푸치노 입니다.
라떼와 다른점이 있다면 라떼보다 우유가 적은 대신 거품이 많다는 점인데요,
그래서 좋아하는 분들은 좋아하는, 싫어하는 분들은 싫어하더라구요.
우유거품을 내기위해서는 우유를 스팀해야 하기때문에 보통 카푸치노는 따듯하게 드시는 것이 맞습니다만, 커피빈이나 스타벅스 등 대형 전문점에서는 아이스 카푸치노를 판매하기도 합니다~
카푸치노의 거품위에 시나몬가루(계피가루)를 뿌려서 드시는 경우가 많고, 스타벅스 같은 경우는 코코아카푸치노 같은 종류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모카 - 초코시럽(파우더) + 에스프레소 + 우유 + 휘핑크림 + (드리즐)
이름에서도 알수있다시피, 초코 시럽 혹은 파우더를 이용한 커피입니다.
달달하면서도 커피의 진한맛을 같이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커피입니다.
원래 모카라는 것은 예맨의 항구도시 이름인데, 이곳에서 재배되는 커피에는 유난히 톡쏘고 초코의 풍미가 있는 개성을 가지고 있다해서 모카커피라는 말이 생겼지만,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시는 카페모카는 에스프레소에 초코시럽이나 파우더를 이용하여 만들어 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커피점에서는 모카위에 생크림을 얹어서 더 달달한 맛을 느끼게끔 합니다. 또한 생크림 위에 드리즐을 이용해서 다양한 맛을 연출하는데 카라멜모카가 대표적입니다.
화이트모카는 말그대로 화이트초코 소스를 이용한 커피입니다. 모카에 비해 좀 더 단맛이 강한것 같으며, 화이트모카라고 해서 커피가 하얀색은 아니에여ㅋㅋㅋ예전에 화이트모카를 시켰는데 커피가 왜 검정색이냐고 항의하신분이 있으셨거든요...
카라멜마끼아또 - 바닐라시럽 + 우유 + 에스프레소 + 카라멜드리즐
달콤해서 여성분들한테 인기있는 커피입니다.
이탈리아 말인 마끼아또(이탈리아 원어로는 매키애로? 매치에로? 뭐 이런식으로 발음한다는데...)는 점을 찍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이건 마끼아또를 만드는 법을 아시면 왜 카라멜마끼아또라고 하는지 아실텐데요,
라떼나 모카는 기본으로 에스프레소를 바닥에 깔고 시작하지만, 마끼아또는 우유가 먼저 들어가고 에스프레소가 위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따듯한 카라멜마끼아또 같은경우에는 우유거품 위에 에스프레소를 붓기 때문에 점모양이 생깁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완성된 마끼아또를 보면 첨부한 사진처럼 아래는 우유, 위에는 커피가 됩니다. 근데 각 브랜드, 커피점마다 레시피의 차이가 있기때문에 뭐가 정석이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에스프레소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는 이렇게 하나봅니다ㅋㅋㅋ
대부분의 커피점에서 카라멜마끼아또를 만들이 위해 컵의 맨 아래쪽에 바닐라시럽을 깔고, 그 위에 우유, 그위에 에스프레소, 그위에 카라멜 드리즐을 합니다. 바닐라시럽이나, 맨위에 올라가는 카라멜드리즐이 굉장히 달달하기때문에 커피자체의 맛을 느끼는건 쉽지는 않습니다.
커피전문점 메뉴판을 보면 굉장히 많은 커피가 있지만, 사실 커피가 들어간 음료는 위에 나온게 전부라고 봐도 무방합니다ㅋㅋㅋ
다 저기서 한가지 시럽을 추가한다던지, 다른 종류의 시럽을 쓴다던지 하는 정도의 차이로 수많은 메뉴가 나오는 거기 때문이에요.
그외의 음료에 대해서 간단하게만 정리해볼게요.
핫코초/아이스초코 - 말그래도 코코아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초코파우더에 우유를 섞어서 만들며, 기호에 따라 생크림을 얹거나 빼서 드셔도 됩니다.
프라푸치노 - 프라푸치노는 스타벅스에서 만든 이름이고, 많은 브랜드들이 그걸 따라해서 프라페, 프레스치노 등등 다양한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커피빈에서는 아이스블렌디드 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하고 있는데, 얼음을 갈아서 커피, 딸기, 녹차, 유자 등등을 섞어서 만든 음료입니다. 요즘 인기가 많은 스무디킹의 그것과 비슷하고 더 쉽게 말하면 어렸을때 많이 마셔본 슬러쉬라고 볼 수 도 있어요.
커피가 들어가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생크림을 얹어서 먹는 것도 있고....각 브랜드마다 매우 다양한 메뉴를 판매하고 있고 그에 따른 레시피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건 직접 찾아가서 먹어보지 않으면 몰라요.
예를 들어보자면 스타벅스의 '악마의 음료' 처럼 그린티 프라푸치노에 에스프레소를 추가해서 자바칩을 같이 갈고, 휘핑크림을 추가하고 그 위에 통 자바칩을 얹어 먹는 등 별의 별게 다 있습니다ㅋㅋㅋㅋㅋㅋ
티 종류 - 홍차, 녹차, 얼그레이, 아쌈티, 차이라떼, 카모마일, 오렌지홍차 등등 브랜드 수 만큼이나 티의 종류도 매우 다양합니다.
홍차와 녹차는 다들 잘 아실테고, 얼그레이는 홍차에 베르가모트인가 하는 감률류의 과실을 첨가해서 특유의 향을 강조한 것입니다. 아쌈티나 차이티는 향신료가 들어가있어서 향이 강한 종류이고, 좀 호불호가 강한 종류입니다. 카모마일은 국화꽃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한데 그 꽃의 봉오리로 만든 음료라서 노오란 샛을 띄고 있구요, 카페인이 없는 대표적인 티 입니다.
티 종류도 그냥 우려내는 것이 있고 우유에 우려내는 것이 있는데, 보통 우유에 우려내면 무슨무슨 라떼가 됩니다ㅋㅋㅋ
오늘의커피 - 보통 오늘의 커피라고 하면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낮은 가격이기 때문에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을텐데, 오늘의 커피는 에스프레소 머신을 통해서 추출하는 커피가 아니고 드립식 커피입니다. 즉, 아메리카노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되요. 머신을 통한 에스프레소로 만든 아메리카노에 비해 좀 더 연하고 부드럽다고 표현하면 되려나? 아무튼 그날 그날 쓰는 원두가 다르기 때문에 오늘의 커피라고 명명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얼마전에 마신 오늘의 커피가 굉장히 부드럽고 쓴맛이 적은것이 좋아서 내일 또 먹을건데, 내일은 신맛과 쓴맛이 강하고, 다소 무거운 맛이 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통 오늘의 커피를 주문하시는 경우는 그날의 원두가 뭔지 먼저 물어보고 주문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튼 아메리카노랑 비슷한거라고 보시면 되ㅋㅋㅋ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