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남 주의
우선 쿡가대표라는 프로그램 자체는
냉장고를 부탁해 의 자매프로그램으로
우리 나라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셰프들이 세계에서 알아주는 레스토랑에 가서
그 레스토랑의 셰프들과 함께 그 레스토랑의 주방에서 그 레스토랑의 재료만을 가지고 15분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임.
간단하게 말하자면 원정 경기임.
냉장고를 부탁해 의 룰처럼 15분 동안 요리를 해야하는 거고 물론 그 요리에는 재료 손질 등등이 포함되어있음.
고로 재료를 준비할 때는 only 재료만 선택해야한다는 것.
상황은
최현석 이연복 오세득 최형진 네 명의 셰프가 사천에 있는 5성급 호텔 셰프들과 함께 대결을 하고 있는데
이연복 오세득 팀이 1승을 거둔 상황에서 최현석 최형진 팀이 후반전을 시작하려는 상황임.
최현석 셰프가 재료를 준비하는 도중 마요네즈가 필요하다 말 함.
그러나 주방에서는 마요네즈가 없다는 말만 돌아옴.
어이없어하는 최현석 셰프.
함께 대결하는 셰프에게 물어봐도 돌아오는 건 '모르겠다.' 라는 말 뿐임.
마요네즈 뿐만 아니라 파슬리도 없다고 함.
호텔 레스토랑 (양식 중식 퓨전 모두 요리하는 곳임) 에 조리용 레드 와인도 없다고 함.
갈수록 어이없어하는 최현석 셰프.
하지만
마요네즈 있었음.
(본인들이 사용함)
심지어 여유분도 있었음.
추가하자면 먼저 대결에서 중국팀이 사용했던 캐비어를 본 최현석 셰프가 캐비어를 달라고 말을 하자
주방에 남아있던 게 그거 딱 하나뿐이어서 지금은 없다는 말도 들었음.
뿐만 아니라
이 경기의 룰은 15분 안에 모든 것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임
그 안에는 재료 손질을 비롯한 소스 제조 등등 모든 것이 포함되어있음
그런데
필요한 재료들을 미리 섞어놓는 중국팀 총괄 셰프.
제작진이 발견함.
제제시킴.
그러자 나오는 건 적반하장의 태도.
(한국팀은 재료 상태가 어떤지 확인하기 위해 수박을 썰어봤던 것임)
제작진이 설명을 해도 언짢아하는 태도는 변하지 않음.
(밑에 사진은 믹서기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있는 한국팀을 보고 제작진에게 화를 내는 총괄 셰프의 모습임)
제작진들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다른 셰프는 조개 관자를 미리 데쳐놓음.
그리고 그것을 사용함.
최현석 최형진 셰프는 결국 이 대결에서 5 : 0 으로 지고 맘.
한국과 중국의 스코어가 1 : 1 이 되자 연장전에 돌입하게 됨.
연장전의 주제는
'(양 팀에서 사전에 미리 합의해놓은 재료인) 초콜릿을 가지고 만드는 요리'였음.
최형진 셰프는 딤섬을 만들기로 함.
그리고 딤섬에서 필요한 밀가루인 '중력분'을 달라고 요구함.
주방에서 '중력분' 이라고 말을 하며 갖다줌
허나 반죽해서 밀대로 밀어보니 강력분이었음.
(중력분은 흔히 말하는 만두, 면 을 만드는 밀가루고 강력분은 빵을 만드는 밀가루임. 서로 식감이 완전 다른 재료임.
하지만 가루 상태로 있을 때는 구분하는게 거의 불가능함. 반죽을 해봐야 알 수 있음.)
이상하다 느낀 최형진 셰프가 제작진에게 물어보자
제작진이 주방에 확인해본 결과 돌아오는 말은
'우리 주방에는 중력분은 지금 없고 강력분(고) 과 박력분(저) 만 있다.' 라는 말임.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여기는 5성급 호텔 주방 맞음.
어이없어하는 최형진 셰프.
(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곳은 중식 양식을 모두 요리하는 곳임. 고로 딤섬도 만드는 곳이기도 함.
딤섬 피를 만들 때 쓰는 밀가루 = 중력분 임.)
또 상대편 셰프가 초콜릿 위에 뜨거운 우유를 부어서 크림을 만드는 장면이 나옴.
그리고 그 크림은 드라이아이스가 있는 아이스 박스 안으로 집어넣음.
7분 만에 액체에서 고체로 변하는 기적.
(심지어 양도 달라짐.)
의문을 갖는 오세득 셰프.
7분만에 숟가락으로 뜰 수도 없을 정도로 꽝꽝 얼어버린 초콜릿 크림
어이없어 하는 오세득 셰프2
결국 표정 굳음
(사실 저 대결을 보고 있는 이연복 최현석 오세득 셰프 모두 표정이 굳어있었음.)
우선 대결 중에는 어찌 못하니 그냥 넘어가고
대결이 끝난 후에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확인해보는 제작진.
아이스 박스 안에 똑같은 그릇이 있음.
방금 전 중국 셰프가 넣어놨던 그 초콜릿 크림이 담긴 그릇 맞음.
바꿔치기 한 것.
반칙은 여기서 끝나지 않음.
15분 안에 모든 것을 해야한다는 것에는 계량도 포함이 됨.
하지만
그릇에 계란도 미리 깨놓고 다른 재료들도 다 미리 계량해놓음.
중국 셰프가 한 일은 저 모든 재료를 섞고 플레이팅한 게 전부 임.
(그나마 재료를 섞는 것도 반죽기에 넣어서 섞으려 했는데 반죽기가 고장나서 본인이 거픔기로 섞었음.)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최형진 셰프는 딤섬을 완성함.
물론 중국팀도 최형진 셰프가 만든 딤섬을 시식함.
긴장한 채로 바라보고 있는 최형진 셰프.
표정이 좋지 않음.
만두 피가 딱딱해서 맛이 없다고 함.
만두 피가 바삭했으면 좋았겠다고 말함.
(본인들이 강력분을 줬으면서...)
이 전에 한국 팀도 중국 팀이 만든 요리 시식했음.
그 때 한국 팀에서는 '맛있다.' 라는 간단한 평가만 했었음.
지금까지 원정했던 홍콩에서 2곳, 오사카에서 2곳 모두 상대방의 요리를 먹고 나온 시식평은 훈훈함 그 자체였음.
먼저 했었던 최현석, 최형진 셰프의 요리를 먹고 난 다음의 시식평은
'제가 수박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별로였습니다.' 였음.
하지만 이 모든 고난을 겪고도 결국 우승한 팀은
한국 팀.
게다가 4 : 1
참고로 결과 발표 전에 보였던 중국 팀의 모습임.
4 : 1 이라는 결과를 보자마자 (아직 승리한 팀이 누군지는 모르는 상황에서) 바로 환호성을 지름.
본인들이 이길 것이라고 확신을 했던 모양.
그리고 지고 난 다음 중국 총괄 셰프의 표정임.
(실망할 만도 하지. 그렇게 반칙이라는 반칙과 비매너라는 비매너는 다 보여줬는데 졌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