띄어쓰기가 심한곳은 날라간거임
사미인곡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緣연分분이며 모 일이런가.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 이 음 이 랑 견졸 데 노여 업다. 平평生애 願원요 녜자 얏더니, 늙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글이고. 엇그제 님을 뫼셔 廣광寒한殿뎐의 올낫더니 그 더 엇디야 下하界계예 려오니. 올 적의 비슨 머리 얼킈연디 三삼年년이라. 연脂지粉분 잇마 눌 위야 고이 고. 음의 친 실음 疊텹疊텹이 혀 이셔, 짓니 한숨이오 디니 눈믈이라. 人인生은 有유限 시도 업다. 無무心심 歲셰月월은 믈 흐 고야. 炎염凉냥이 아라 가 고텨 오니,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이 몸이 태어날 때에 님을 따라 태어나니, 한평생 함께 살아 갈 인연이며, 하늘이 모를 일이던가? 나는 오직 젊어 있고 님은 오로지 나만을 사랑하시니, 이 마음과 이 사랑을 비교할 곳이 다시없다. 평생에 원하되 님과 함께 살아가려고 하였더니 늙어서야 무슨 일로 외따로 두고 그리워하는고? 엊그제는 님을 모시고 광한전(궁궐)에 올라 있었더니, 그 동안에 어찌하여 속세(창평)에 내려 왔느냐. 내려올 때에 빗은 머리가 헝클어진 지 3년일세. 연지와 분이 있지마는 누구를 위하여 곱게 단장할꼬? 마음에 맺힌 근심이 겹겹으로 쌓여 있어서 짓는 것이 한숨이요, 흐르는 것이 눈물이라. 인생은 한정이 있는데, 근심은 한이 없다. 무심한 세월은 물 흐르듯 흘러가는구나. 더웠다 서늘해졌다 하는 계절의 바뀜이 때를 알아 지나갔다가는 이내 다시 돌아오니, 듣거니 보거니 하는 가운데 느낄 일이 많기도 많구나.
디고 새닙 나니 綠녹陰음이 렷대, 羅나幃위 寂적寞막고 繡슈幕막이 뷔여 잇다. 莩부蓉용을 거더 노코 孔공雀쟉을 둘러 두니,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鴛원鴦앙錦금 버혀 노코, 五오色線션 플텨내여, 금자 견화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手品슈품은니와 制졔度도도 시고. 珊산瑚호樹슈 지게 우 白玉옥函함의 다마 두고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라보니, 山산인가 구롬인가, 머흐도 머흘시고. 千쳔里리 萬만里리 길흘 뉘라셔 자 갈고. 니거든 여러 두고 날인가 반기실가.
꽃잎이 지고 새 잎이 나니 녹음이 우거져 나무 그늘이 깔렸는데, (님이 없어) 비단 포장은 쓸쓸히 걸렸고 수놓은 장막만이 드리워져 텅 비어 있다. 부용꽃 무늬가 있는 방장(房帳)을 걷어 놓고, 공작을 수놓은 병풍을 둘러 두니, 가뜩이나 근심 걱정이 많은데, 날은 어찌 (그리도 지루하게) 길던고? 원앙새 무늬가 든 비단을 베어 놓고 오색실을 풀어내어 금자로 재어서 님의 옷을 만들어 내니, 솜씨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격식도 갖추었구나. 산호수로 만든 지게 위에 백옥으로 만든 함에 (그 옷을) 담아 얹어 두고 님에게 보내려고 님 계신 곳을 바라보니, 산인지 구름인지 험하기도 험하구나. 천만리나 되는 먼 길을 누가 찾아 갈꼬? 가거든 (이 함을) 열어 두고 나를 보신 듯이 반가워하실까?
밤 서리김의 기러기 우러 녤제, 危위樓루에 혼자 올나 水슈晶졍簾념 거든 말이, 東동山산의 이 나고, 北븍極극의 별이 뵈니, 님이신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淸쳥光광을 쥐여 내여 鳳봉凰황樓누의 븟티고져. 樓누 우 거러 두고, 八팔荒황의 다 비최여, 深심山산 窮궁谷곡 졈낫티 그쇼셔.
하룻밤 사이 서리 내릴 무렵에 기러기가 울며 날아갈 때, 높은 누각에 혼자 올라서 수정 발을 걷으니, 동산에 달이 떠오르고 북극성이 보이므로, 님이신가 하여 반가워하니 눈물이 절로 난다. 저 맑은 달빛을 일으켜 내어 님이 계신 궁궐에 부쳐 보내고 싶다. (그러면 님께서는 그것을) 누각 위에 걸어 두고 온 세상에 다 비추어 깊은 산골짜기도 대낮같이 환하게 만드소서.
乾건坤곤이 閉폐塞야 白雪셜이 빗친 제, 사은니와 새도 긋쳐 잇다. 瀟쇼湘샹南남畔반도 치오미 이러커든 玉옥樓누高고處쳐야 더옥 닐너 므리. 陽양春츈을 부쳐내여 님 겨신 데 쏘이고져. 茅모畯첨 비쵠 玉옥樓누의 올리고져. 紅홍裳샹을 니믜고 翠袖슈를 半반만 거더, 日일暮모脩슈竹듁의 헴가림도 하도 할샤. 댜 수이 디여 긴 밤을 고초 안자 靑쳥燈등 거른 겻 鈿뎐箜공篌후 노하 두고, 의나 님을 보려 밧고 비겨시니, 鴦앙衾금도 도 샤 이 밤은 언제 샐고.
천지가 겨울 추위에 얼어 생기가 막혀, 흰 눈이 일색으로 덮여 있을 때 사람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날짐승도 날아다니지 않는다. (따뜻한 곳이라 하는) 소상강 남쪽 둔덕(창평)도 추위가 이와 같거늘, 하물며 북쪽 임 계신 곳이야 더욱 말해 무엇 하랴. 따뜻한 봄기운을 (부채로) 부쳐내어 님계신 곳에 쐬게 하고 싶다. 초가집 처마에 비친 따뜻한 햇볕을 님 계신 궁궐에 올리고 싶다. 붉은 치마를 여미어 입고 푸른 소매를 반쯤 걷어 올려, 해는 저물었는데 밋밋하고 길게 자란 대나무에 기대어서 이것저것 생각함이 많기도 많구나. 짧은 겨울 해가 이내 넘어가고, 긴 밤을 꼿꼿이 앉아, 청사초롱을 걸어 둔 옆에 자개로 수놓은 공후를 놓아두고 꿈에나 님을 보려고 턱을 받치고 기대어 있으니, 원앙새를 수놓은 이불이 차기도 차구나. (아, 이렇게 홀로 외로이 지내는)이 밤은 언제나 샐꼬?
도 열두 , 도 설흔 날, 져근덧 각 마라, 이 시 닛쟈 니 의 쳐 이셔 骨골髓슈의 텨시니, 扁편鵲쟉이 열히 오나, 이 병을 엇디 리.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 곳나모 가지마다 간 죡죡 안니다가, 향 므든 날애로 님의 오 올므리라. 님이야 날인 줄 모샤도 내 님 조려 노라.
하루도 열두 때, 한 달도 서른 날, 잠시라도 님 생각을 말아서 이 시름을 잊으려 해도 마음속에 맺혀 있어 뼈 속까지 사무쳤으니, 편작과 같은 명의가 열 명이 오더라도 이 병을 어떻게 하랴. 아, 내 병이야 님의 탓이로다. 차라리 죽어서 범나비가 되리라. 꽃나무 가지마다 간 데 족족 앉고 다니다가 향기 묻은 날개로 님의 옷에 옮으리라. 님께서야(그 범나비가) 나인 줄 모르셔도 나는 님을 따르려 하노라.
東동風풍이 건듯 부러 積젹雪셜을 헤텨내니 窓창 밧긔 심근 梅花화 두세 가지 픠여셰라. 득 冷淡담 暗암香향은 므일고. 黃황昏혼의 이 조차 벼마 빗최니, 늣기 반기 , 님이신가 아니신가. 뎌 梅花화 것거내여 님 겨신 보내오져. 님이 너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봄바람이 문득 불어 쌓인 눈을 헤쳐 내니, 창 밖에 심은 매화가 두세 가지 피었구나. 가뜩이나 쌀쌀하고 담담한데, 그윽히 풍겨오는 향기는 무슨 일인고? 황혼에 달이 따라와 베갯머리에 비치니, 느껴 우는 듯, 반가워하는 듯하니, (이달이 바로) 님이신가, 아니신가? 저 매화를 꺾어 내어 님 계신 곳에 보내고 싶다. 그러면 님이 너를 보고 어떻다 생각하실꼬?
속미인곡
갑-뎨 가난 뎌 각시 본 듯도 한뎌이고.
(저기 가는 저 각시 어디서 본 듯도 한데,)
天텬上샹 白백玉옥京경을 엇디하야 離니別별하고, 해 다 뎌 져믄 날의 눌을 보라 가시난고.
(천상 하늘 궁궐을 어찌하여 이별하고, 해가 다 져문 날에 누구를 보러 가시는고.)
을-어와 네여이고 내 사셜 드러보오.
(아, 너로구나. 내 사정을 들어보렴.)
내 얼굴 이 거동이 님 괴얌즉 한가마난 엇딘디 날 보시고 네로다 녀기실새 나도 님을 미더 군 뜨디 전혀 업서 이래야 교태야 어자러이 구돗떤디 반기시난 낫비치 녜와 엇디 다라신고.
(내 얼굴 이 행동이 임 사랑 받음직도 하지만 [님께서] 어쩐지 날 보시며 너구나 여기실 때 나도 임을 믿어서 다른 뜻이 전혀 없이 응석부리고 교태를 어지럽게 굴었는데 반기시는 낯빛이 예와 어찌 다르신고.)
누어 생각하고 니러 안자 혜여하니 내 몸의 지은 죄 뫼가티 싸혀시니 하날히라 원망하며 사람이라 허믈하랴 셜워 플텨 혜니 造조物믈의 타시로다.
(누워서 생각하고 일어 앉아 생각하니 내 몸이 지은 죄 산같이 쌓여있어 하늘을 원망하며 사람을 탓하랴. 서러워 생각해보니 운명의 탓이로다.)
갑-글란 생각마오.
(그렇게 생각 마시오.)
을-매친 일이 이셔이다.
([마음에] 맺힌 일이 있습니다.)
님을 뫼셔 이셔 님의 일을 내 알거니 믈 가탄 얼굴이 편하실 적 몃 날일고.
(임을 모시고 있어서 임의 일을 내가 아는데 연약한 얼굴이 편하실 적이 몇 날이까.)
春츈寒한 苦고熱열은 엇디하야 디내시며 秋츄日일冬동天텬은 뉘라셔 뫼셧난고.
(봄과 여름은 어찌 지내시며 가을과 겨울은 누가 모시는고.)
粥쥭早조飯반 朝죠夕셕뫼 녜와 갓티 셰시난가.
(아침밥과 저녁밥은 옛과 같이 드시는가.)
기나긴 밤의 잠은 엇디 자시난고.
(기나긴 밤의 잠은 어찌 자시는고.)
님 다히 消쇼息식을 아므려나 아쟈 하니 오날도 거의로다.
(임 계신곳의 소식을 어떻게든 알고자 하나 오늘고 [다른 날과] 거의 같다.)
내일이나 사람 올가. 내 마암 둘 대 업다.
(내일이라도 사람이 올까. 내 마음을 둘 데 없다.)
어드러로 가걋말고. 잡거니 밀거니 놉픈 뫼해 올라가니 구롬은카니와 안개난 므사 일고.
(어디로 가잔 말이냐. 잡아가며 밀어가며 높은 산에 올라가니 구름은 물론 안개는 무슨 일인고.)
山산川쳔이 어둡거니 日일月월을 엇디 보며 咫지尺쳑을 모라거든 千쳔里리랄 바라보랴.
(산천이 어두우니 해와 달은 어찌 보며 가까운 거리조차 모르겠는데 천리를 바라보겠느냐.)
찰하리 믈가의 가 배 길히나 보쟈 하니 바람이야 믈결이야 어둥졍 된뎌이고.
(차라리 물가에 가 뱃길이나 보자 하니 바람과 물결이 어수선하게 되어있다.)
샤공은 어대 가고 븬 배만 걸렷나니.
(사공은 어디로 가고 빈 배만 걸려 있나니.)
江강天텬의 혼쟈 셔서 디난 해랄 구버보니 님다히 消쇼息식이 더옥 아득한뎌이고.
(강하늘에 혼자 서서 지는 해를 굽어보니 임 계신 곳의 소식이 더욱 아득하다.)
茅모詹쳠 찬 자리의 밤듕만 도라오니 半반壁벽 靑쳥燈등은 눌 위하야 발갓난고.
(초가집 찬자리에 밤중만 돌아오니 벽에 밝혀 놓은 밝은 등은 누구를 위해 밝혔는가.)
오라며 나리며 혜뜨며 바니니 져근덧 力녁盡진하야 풋잠을 잠간 드니 情졍誠셩이 지극하야 꿈의 님을 보니 玉옥 가탄 얼굴이 半반이나마 늘거셰라.
([높은 산을]오르며 내리며 [뱃길을] 헤매며 돌아다니니 이윽고 힘이 다해 잠을 얼핏 드니 정성이 지극하여 꿈에서 임을 보니 옥같던 얼굴이 반이나마 늙으셨다.)
마암의 머근 말삼 슬카장 삷쟈 하니 눈믈이 바라 나니 말인들 어이하며 情졍을 못다하야 목이조차 몌여하니 오뎐된 鷄계聲셩의 잠은 엇디 깨돗던고.
(마음에 먹은 말을 실컷 말하고자 하니 눈물이 연달아 나 말인들 어떻게 하며 정을 못 다해 목이 메여오니 방정맞은 닭소리에 잠을 어찌 깨었던지.)
어와, 虛허事사로다. 이 님이 어대 간고.
(아, 허무하도다. 이 임이 어디로 갔는고.)
결의 니러 안자 窓창을 열고 바라보니 어엿븐 그림재 날 조찰 뿐이로다.
(잠결에 일어나 앉아 창을 열고 바라보니 불쌍한 그림자가 날 좇을 뿐이로다.)
찰하리 싀여디여 洛낙月월이나 되야이셔 님 겨신 窓창 안해 번드시 비최리라.
(차라리 죽어서 달이나 되어 임 계신 창 안을 반드시 비추리라.)
갑-각시님 달이야카니와 구잔 비나 되쇼셔.
(각시님, 달보다는 궃은 비가 되소서.)
관동별곡
강호에 병이 깁퍼 죽림에 누엇더니
관동 팔백리에 방면을 맛디시니
어와 성은이야 가디록 망극하다
연추문 드리다라 경회남문 바라보며
하직고 물러나니 옥절이 압패셧다
평구역 말을 가라 흑수로 도라드니
섬강은 어듸메오 치악이 여긔로다
소양강 나린 물이 어드러로 든단 말고
고신 거구에 백발도 하도할샤
동주밤 계오 새와 북관정의 올나하니
삼각산 제일봉이 하마면 뵈리로다
궁왕 대궐터의 오작이 지지괴니
천고 흥망을 아난다 몰아난다
회양 네 일홈이 마초아 가탈시고
급장유 풍채를 고텨 아니 볼게이고
영중이 무사하고 시절이 삼월인 제
화천 시내 길히 풍악으로 버더잇다
행장을 다 떨티고 석정의 막대 디퍼
백천동 겨태 두고 만폭동 드러가니
은가탄 무지게 옥가탄 용의 초리
섯돌며 뿜난 소래 십리에 자자시니
들을 제난 우레러니 보니난 눈이로다
금강대 맨 우층의 선학이 삿기 치니
춘풍 옥적성의 첫잠을 깨돗던디
호의현상이 반공의 소소뜨니
서호 넷주인을 반겨서 넘노난닷
소향로 대향로 눈 아래 구버보며
정양사 진헐대 고텨 올나 안잔말이
여산 진면목이 여긔야 다 뵈나다
어와 조화옹이 헌사토 헌사할샤
날거든 뛰디마나 셧거든 솟디마나
부용을 꼬잣난닷 백옥을 못것난닷
동명을 박차난닷 북극을 괴왓난닷
놉흘시고 망고대 외로올샤 혈망봉
하날의 추미러 므사 일을 사로리라
천만겁 디나도록 구필 줄을 모라난다
어와 너여이고 너가 타니 또 잇난가
개심대 고텨 올나 중향성 바라보며
만이천봉을 역역히 혜여하니
봉마다 매쳐잇고 긋마다 서린 긔운
맑거든 조치 마나 조커든 맑지 마나
저 긔운 흐터내야 인걸을 만들고쟈
형용도 업고 체세도 하도 할샤
천지 삼기실 졔 자연이 되연마난
이제 와 보게 되니 유정도 유정할샤
비로봉 상상두의 올라보니 긔 뉘신고
동산 태산이 어나야 놉돗던고
노국 조븐 줄도 우리난 모라거든
넙거나 넙은 천하 엇띠하야 젹닷말고
어와 뎌 디위랄 어이하면 알거이고
오라디 못하거니 나려가미 고이하랴
원통골 가난 길로 사자봉을 차자가니
그 알패 너러바회 화룡쇠 되어셰라
천년 노룡이 구배구배 서려 이셔
주야의 흘녀내여 창해예 니어시니
풍운을 언제 어더 삼일우를 디련난다
음애예 이온 풀을 다 살와 내여사라
마하연 묘길상 안문재 너머디여
외나모 써근 다리 불정대예 올라하니
천심 절벽을 반공애 셰여 두고
은하수 한 구배랄 촌촌이 버혀내여
실가티 풀텨 이셔 뵈가티 거려시니
도경 열두구배 내 보매는 여러히라
이적선이 이제 이셔 고텨 의논하게 되면
여산이 여긔도곤 낫단 말 못하려니
산중을 매양 보랴 동해라 가쟈사라
남여 완보하야 산영루의 올나하니
영롱벽계와 수성제조는 이별을 원하난닷
정기를 떨티니 오색이 넘노난닷
고각을 섯브니 해운이 다 것난닷
명사길 니근 말이 취선을 빗기 시러
바다할 겻태 두고 해당화로 드러가니
백구야 나디 마라 네 벗인 줄 엇디 아난
금란굴 도라드러 총석정의 올라하니
백옥루 남은 기동 다만 네히 셔 잇고야
공수의 성녕인가 귀부로 다다만가
구타야 육면은 므어슬 상톳던고
성을란 뎌만 두고 삼일포랄 차자가니
단서난 완연하되 사선은 어대 가니
예 사흘 머믄 후의 어대 가 또 머믄고
선유담 영랑호 거긔나 가 잇난가
청간정 만경대 몃고대 안돗던고
이화난 발셔 디고 졉동새 슬피 울 제
낙산 동반으로 의상대예 올라안자
일출을 보리라 밤듕만 니러하니
상운이 집픠난동 육룡이 바퇴난동
바다 해 떠날 제는 만국이 일위더니
천중의 티뜨니 호발을 헤리로다
아마도 녈구롬이 근쳐의 머믈세라
시넌은 어대 가고 해타만 나맛나니
천지간 장한 긔별 자세히도 할셔이고
사양 현산의 척촉을 므니 발와
우개 지륜이 경포로 나려가니
십리 빙환을 다리고 고텨 다려
장송 울산 소개 슬카장 펴뎌시니
믈결도 자도 잘샤 모래를 헤리로다
고주 해람하야 정자 우해 올나가니
강문교 너믄 겨태 태양이 거긔로다
조용한댜 이 기상 원활한댜 뎌 경계
이도곤 가잔 대 또 어듸 잇단 말고
홍장 고사를 헌사타 하리로다
강릉 대도호 풍속이 됴홀시고
절효정문이 골골이 버러시니
비옥가봉이 이제도 잇다 할다
진주관 죽서루 오십천 모든 믈이
태백산 그림재랄 동해로 다마 가니
찰하리 한강의 목멱의 다히고져
왕정이 유한하고 풍경이 못 슬믜니
유회도 하도살샤 객수도 둘 대 업다
선차랄 띄워 내여 두우로 향하살가
선인을 차자려 단혈의 머므살가
천근을 못내 보와 망양정의 올은 말이
바다 밧근 하날이니 하날 밧근 므어신고
갓득 노한 고래 뉘라셔 놀내관대
불거니 쁨거니 어즈러이 구난디고
은산을 것거내여 육합의 나리난닷
오얼장천의 백설은 므스 일고
져근덧 밤이 드러 풍랑이 정하거늘
부상 지척의 명월을 기다리니
서광천장이 뵈난닷 숨난고야
주렴을 고텨 것고 옥계랄 다시 쓸며
계명성 돗도록 곳초 안자 바라보니
백련화 한가지를 뉘라셔 보내신고
일이 됴흔 세계 남대되 다 뵈고져
유하주 가득 부어 달다려 무론말이
영웅은 어대 가며 사선은 긔 뉘러니
아모나 만나보아 녯긔별 뭇쟈 하니
선산 동해예 갈 길도 머도 멀샤
송근을 베여 누어 풋잠을 얼픗 드니
꿈애 한 사람이 날다려 닐온말이
그대를 내 모라랴 상계예 진선이라
황정경 일자를 엇디 그랏 닐거 두고
인간의 내려와서 우리랄 딸오난다
져근덧 가디 마오 이 술 한잔 머거보오
북두성 기우려 창해수 부어내여
저 먹고 날 먹여날 서너 잔 거후로니
화풍이 습습하야 양액을 추혀 드러
구만리 장공애 져기면 날리로다
이 술 가져다가 사해예 고로 난화
억만창생을 다 취케 맹근 후의
그제야 고텨 만나 또 한잔 하자고야
말 디쟈 학을 타고 구공을 올나가니
공중 옥소 소래 어제런가 그제런가
나도 잠을 깨여 바다할 구버보니
기픠랄 모라거니 가인들 엇디 알리
명월이 천산만락의 아니 비쵠 대 업다
임금빠 정ㅋ철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