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식 언어에의 종속성은 비단 용어라는 측면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모르는 사이에 일본식 문장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애교가 넘치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 “귀가 멀다” “흥분의 도가니” “눈이 높다” “손을 떼다” “손을 대다” “손을 빼다” “손을 흔들다” “침을 삼키다” “패색이 짙다” “반감을 사다” “불을 붙이다” “마각을 드러내다” “돛을 올리다”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꿈같은 일” “눈을 의심한다” “꿈처럼 지나가다” “눈살을 찌푸리다” “물거품” “귀가 아프다” “귀를 의심하다” “귀를 세우다” “몸을 던지다” “가슴이 아프다” “가슴을 펴다” “머리가 나쁘다” “화를 풀다” “호감을 사다” “엉덩이가 무겁다” “입이 무겁다” “콧대를 꺾다” “무릎을 치다” “손꼽아 기다리다” “낙인을 찍다” “폭력을 휘두르다” “비밀이 새다” “얼굴이 두껍다” “귀에 못이 박히다” “순풍에 돛을 달다” “눈시울이 뜨거워지다” “욕심에 눈이 어두워지다” “궤도에 오르다” “기가 막히다” “그물에 걸리다” “닻을 내리다” “어깨가 가벼워지다” “기대에 어긋나다” “궁지를 벗어나다” “입술을 깨물다” “목을 비틀다” “말을 뱉다” 같은 관용구들은 언뜻 순수한 우리말 표현인 듯 보이지만 실은 모두 일본의 관용구에서 비롯된 일본식 표현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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