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동안 잠을 자지 못했다.
난 911 통신원으로 일하고 있고, 이 일을 하는 사람들이 레딧에 올린 글들을 몇 개 보았는데, 난 내가 겪은 일도 올려보기로 결정했다.
이 이야기엔 창문 밖의 웃고 있는 남자는 없다. 실종된 아이도, 초자연적인 현상이나 미스테리도 없다.
하지만 주변이 고요할때 눈을 감으면, 난 또 다시 괴로워지고 만다.
통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 : “911입니다. 무슨 일이시죠?”
남자 : “도와주세요.. 제발.. 내.. 내가 뭘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나 : “어디 계신지 말해주실수 있나요?”
남자 : “차 안에 있어요. Humboldt 근처 North Avenue 에 있어요. 아.. 아니, Holton 근처에요..”
나 : “North 와 Holton 말씀이시죠?”
남자 : “네. 제발 와주세요. 피가 나고 있는데..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
나 : “구급차가 필요하신가요?”
남자 : “네. 전 피를 흘리고 있어요. 제발.. 어떻게 해야 할지..”
나 : “무슨 일인지 설명해 주실수 있나요?”
남자 : “모르겠어요... 집에 가는 길이 였는데, 총 소리를 들었어요.. 그러고나서 가슴 쪽이 찌릿하게 아파요. 도로 한 가운데인데, 차를 움직일 수가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할지도...”
나 : “총을 맞으셨나요?”
남자 : “네.. 어떻게 피를 멈출지 모르겠어요.. 꽉 눌러봤지만 너무 아파요.. 출혈이 너무 심하고.. 힘이 점점 빠져요.
나 : “구급차가 지금 그 쪽으로 가고 있어요.”
남자 : “제발!.. 제발, 끊지 마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구요..”
나 : “끊지 않을게요, 의식을 잃지 마세요.. 지금 그 쪽으로 구급팀이 가고 있어요.”
남자 : “움직일수가 없어요.. 끈적거리고.. 사방이 온통 피에요.. 제발, 절 떠나지 마세요.”
나 : “안 떠날게요, 저랑 계속 얘기해요. 구조팀이 그 쪽으로 가고 있어요.”
남자 : “제, 제 여자친구한테 사랑한다고 얘기해 주실수 있나요? 이름은 켈리에요. 오늘 밤에 저녁을 차려 주기로 했는데..”
나 : “괜찮을거에요. 켈리에 대해 더 말해 주실수 있나요? 오늘 무슨 음식을 만들려고 하셨어요?”
남자 : “모..모르겠어요. 아마 볶음요리나..타.. 타코인것 같아요. 구급차는 어디에 있나요? 전 어떻게 해야 하죠..”
나 : “구급차는 거의 다 왔습니다. 저랑 계속 얘기해요. 어디에서 근무하세요?”
남자 : “전...정말 지쳤어요...하.. 누가 절 쏘았죠? 왜, 왜 그런거죠?”
나 : “다 괜찮을거에요. 정말로요.”
남자 : “제.. 제 여자친구한테 사랑한다고 얘기해 주실수 있나요? 걔 이름은 켈리고..또.. 오늘 밤에 타코를 만들어 주기로 했고....”
나 : “…”
남자 : “여보세요? 제발..저 좀 살려주세요..제발....”
나 : “.. 구급차는 거의 다 도착했어요. 제발.. 전화 끊지 말아줘요.”
남자 : “누..눈을 감아야 할것 같아요. 어디에 있는거죠.. 전 North 가에 있고...피를 흘리고 있고....얼마나 멀리 있나요?”
나 : “지금 잠 드시면 안돼요! 여보세요... 여보세요?”
남자 : “…”
나 : “여보세요..?! 대답좀 해주세요. 구급차가 거의 도착했다구요..”
남자 : “…”
30초 후에, 나는 구급차와 경찰들이 도착하는 소리를 핸드폰 너머로 들을수 있었다. 난 전화를 끊었고, 다시 일자리로 돌아갔다.
늦은 밤, 나는 나에게 전화를 걸었던 그 남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누가 총을 쏘았는지 조사가 들어갔지만, 아무런 용의자도 찾아낼수 없었다고 한다.
모르겠다. 나는 이 통화가 딱히 무서운 축에 들지는 않다는 걸 안다. 하지만 누군가 서서히 죽어가는 걸 듣는 경험은, 내 삶에 평생 짊어지고 갈 일 인것 같다.
https://www.reddit.com/r/nosleep/comments/4abfrr/a_completely_nonsupernatural_911_call_that_will/
세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