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리가 기생한복하면 떠올리는 이미지
짧은 저고리와 그 아래에 보이는 둘둘 둘러진 치마말기(가슴가리개, 가슴조이개)
보통 기생한복이라고 생각들 많이하는데 아니야!
기생은 현재로 따지면 연예인이고 트렌드 세터야
기생들이 입었던 옷은 시간이 지나서 사대부, 평민 가릴 것 없이 많이 유행했어
저고리의 길이가 짧아진 것도 기생들이 먼저 시작했지만 그걸 많은 여성들이 따라했기때문이야
19세기 20세기 초를 보면 저고리가 아주 짧고 지마말기가 들어난 옷이지? 저건 당시에 기생들만의 한복이 아니라
모두에게 유행했던 스타일의 한복이야 ㅎㅎ 마찬가지고 18세기 17세기에는 기생도 저렇게 짧은 저고리가 아니라 긴 저고리를 입었고
물론 짧은 저고리와 드러난 치마말기를 먼저 입은게 기생인건 맞아! 그치만 말기로 가선 그 기생의 스타일이 광범위하게 유행했다는거
(그리고 일제의 왜곡중 하나가 여성들이 가슴을 드러내고 살았다는건데
틀렸어 저고리가 아주 짧았던건 사실이지만 그 가슴을 가리는 가슴가리개, 조이개 문화가 발달해서
저고리-가슴가리개(치마말기)-치마의 구성의 옷이었음! 당시에 서양인들의 증언에서도 짧은 저고리와 치마를 연결하는
높게 올려묶은 치마말기를 찾을 수 있어
가슴을 드러냈던건 모유수유를 하는 어머니거나 고된 노동을 하느라 짧은 저고리와 치마 사이에 옷 매무새를 정리하지 못한 경우 아니면 아예 최하층의 경우였어)
그리고 그냥 하얀 치마말기만 쓰는게 아니라 취향에 따라 예쁘게 수를 놓거나 장식해서 화려한 치마말기를 패션으로 사용하기도 했대
마치 요새 우리가 속옷도 이제 패션인 시대잖아 하면서 패션끈을 활용하는 것처럼 예전 여자들도 똑같았어
이게 조선 말기 한복스타일에 가까운 것 같아 기본형태로
사실 황진이가 시대적 고증은 그래서 틀렸던거야
왜냐면 황진이가 아무리 기생이라 해도 16세기의 사람이므로 긴 저고리와 보이지 않는 치마말기의 의복이었어야 하거든
(매국노 이완용의 부인 사진..ㅋㅋ 매국노긴하지만 자료로 쓰기 적합해서 가져옴 보면 아주 짧은 저고리와 치마말기가 보여
이미 저때는 치마 길이가 가슴부근까지 많이 올라가있는 시기이긴 해서 치마말기가 많이 보이진 않지만)
(아주 짧은 저고리 길이가 보이는 개화기 사진 살짝 보이는 치마말기도 있고)
(이화학당 아이들의 사진 짧은 저고리랑 치마말기 보이지? 저 당시 학당은 집이 넉넉하거나 사대부가의 여식들이 많이 갔는데도 저런 스타일을 하고있어는걸 보면 기생만의 스타일이라고 할 순 없을거야)
저 치마말기가 많이 사라진건 구한말 이후야 1910년대부터야 활동성과 건강을 위해서
저 치마말기가 가슴을 압박하고 조여서 여성의 신체에 무리가 갔기때문에 이화학당의 교사가 고안해냈고 그게 퍼진거야
아예 허리에 위치했던 치마에 어깨끈을 달아 가슴위 겨드랑이 끌어올리고 치마말기를 없애서 몸을 조이지 못하도록 한거!
그리고 길이조절을 해서 더 활동하기 수월하게 만들었지
그 결과 나온 우리가 아는 개화기 이후 한복
이전 한복에 비해 활동하기가 훨씬 편하고 수월하다고 함
그리고 요새는 한복에 치마말기를 만들때 몸을 생각해서 조이지 않게 만들고있어 ㅋㅋ 예쁘게 ㅎㅎ
결론은 무조건 치마말기 보이고 저고리 짧다고 기생한복 아니라는거..기생이 유행시켰지만 조선 말기의 한복 맞다는거!!
흔히 보이는 요런 보통 한복들은 조선 말기+개화기이후 스타일이 혼합된 느낌이 강한 것 같아
저고리가 짧은데(말기)도 치마말기가 보이지 않고 치마선이 가슴 위로 겨드랑이까지 올라가있어(개화기)
개인적으로 한복에서 많이 살려줬으면 하는게 예쁜 치마말기라서 ㅠㅠ 기생 한복이라고 보지 말고
조선 말기식 스타일로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
치마말기를 응용한 현대식 한복들
그리고 너울같은 경우도 오히려 상류층 여성들이 사용했는데 드라마보면 기생만 사용한걸로 나오더라 ㅠㅠ
만들기도 어렵고 보관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서 상류층 여성들이 아주 가끔 외출할때 사용됐었어 쓰개치마 말고도!
너울이 기생의 모자라는 인식이 생겨서 사진도 기생사진밖에 안나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