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1815855
전 25살 동갑내기 남친과 연애 중인 여자입니다.
전 대학원생이고 남친은 아직 학부생이에요.
착하고 잘해주고 미래에 대한 생각도 있어 보이는 사람입니다.
만난 지는 이제 150일 좀 넘었구요.
문제는 자꾸...초딩같은 선물을 줘요.
시를 써서 주지를 않나 (심지어 글씨도 못 쓰면서 죽어라고 손으로 써요)
무슨 종이접기 장미꽃을 주질 않나 다이소에서 저와 닮았다며
2000원짜리 곰인형 사다 주고 시험기간엔 다이소나
천원샵 같은 데서 파는 과자 사다주구요...
차라리 그런 거 아예 안 주던가 그냥 그런 거 살 돈 모아서
하나 제대로 된 거 주는 게 전 나을 거 같아요.
저도 남친도 학생이니까 서로 금전적인 여유가 없다는 건 알아요.
하지만 저는 돈 모아서 가끔이지만 옷 사주고,
초콜렛 하나도 비싸고 맛있는 거 사다 주고 그러거든요.
남친은 자주 뭔가를 주는 대신 다 저런 거....
솔직히 고맙지도 않은데 매번 고마운척 해야하고
저거에 또 생색내는 것도 싫어요.
장미꽃을 직접 접어주는 남자가 어딨냬요.
그런 거 안 접어줘도 되는데 이 나이에;
제가 나쁜년인가요....ㅠ
25인데 저런 거 이젠 싫습니다..
ㅡ
.오늘의 톡이 됐네요, 생각지도 못하게 ㅋㅋ
남친한테 대놓고 말하라는 분들, 남친이 보면 진짜....
자기만족감이 엄청나요. 저런 선물들에 대해서...
저도 처음엔 얘가 돈 아끼나 싶었는데 보면 그런 게 아니고
진짜 자기 마음을 담아서 주는 거 같아요;
평소 데이트할 땐 막 김밥천국만 찾아다니고 이러는 거는 아니거든요.
물론 어느 정도는 알뜰하게 하려고 하긴 하지만...선물 줄 때만 저래요...
그래서 더 싫은 티를 못 내겠어요. 상처받을까봐...ㅠㅜㅠㅠㅠㅠ
저 다이소 인형 있죠? 아직도 통화하면 저 얘기해요ㅋ
인형 머리맡에 잘 두었냐고. 눈이 땡글땡글하고
발그스레한게 널 닮아서 너무너무 귀엽더라. (콩깍지입니다)
잘 때 꼭 끌어안고 자라. 그렇다고 너무 그것만 안고 살진 말고~
뭐 이런 식으로...ㅋ 그래요.. 값이 다가 아니지만, 다이소 인형 줘 놓고
그것만 안고 살지 말라닠ㅋㅋㅋㅋㅋㅋㅋ
마음 담긴 선물이면 생색이나 내지 말던가.....
야 내가 인형에 목 말랐으면 그냥 직접 다이소에서 한 10개 사다 놨겠다..
그냥 헤어지는 게 답인가요...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