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성선해 기자] 성추문에 휘말린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의 기나긴 법정 공방이 예고됐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행보의 시작이다.
18일 오전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헤럴드POP에 "현재까지 박유천을 고소한 여성 4인에 대한 고소장을 오는 20일 제출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박유천은 20대 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피소됐다. A씨는 박유천이 지난 4일 오전 5시께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 방 안에서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A씨가 "강제성이 없는 성관계"라고 입장을 번복하면서 마무리 되는듯했다.
하지만 박유천은 연이어 같은 혐의로 피소당했다. 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이 연이어 고소장을 제출한 것. 그는 16일에는 B씨에게, 17일에는 C씨와 D씨에게 피소당했다. 이 사건들은 화장실에서 이뤄진 성관계란 자극적인 키워드 때문에 세간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나 박유천은 현재 공익근무요원의 신분이다. 병역의 의무를 이행 중인 그가 성 스캔들에 휘말렸다는 사실은 최악의 상황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민감한 이슈인 군(軍)과, 연예인으로서 치명타를 입기 딱 좋은 성(性) 스캔들이 결합된 경우이기 때문이다.
이지숙 기자
이에 대한 박유천 측의 입장은 한결같다. 사건이 알려진 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측은 "어떤 혐의라도 범죄가 인정되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라며 사실무근을 주장했다.
하지만 박유천이 같은 혐의로 피소가 되자, 소속사 측은 맞대응으로 방향을 틀었다. 17일 박유천 측은 "각종 무분별한 고소들을 보면서 경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려 대응을 한다는 것이 무의미하다고 생각됐다"라며 맞고소로 대응하겠다란 뜻을 밝혔다.
당초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최소한의 사실관계가 파악된 1차 고소 건에 대해 공갈죄와 무고죄로 대응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B씨와 C씨, D씨 등이 또다른 피해자라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들에 대해서도 맞대응을 결정했다.
이제 남은 건 기나긴 법적공방이다. 성폭행 사건은 친고죄가 아닌 만큼 경찰은 네 건 모두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사건을 담당한 강남서는 전담팀을 꾸려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미 여론재판으로 치명타를 입은 박유천, 과연 무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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