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국가 기관에서 김치를 홍보하기 위해 '김치칵테일'을 만들었단 얘길 듣고 충격을 먹었다.
그 자리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뇌 구조가 궁금했다.
당신이라면 그 칵테일을 블루 하와이안이나 모히또처럼 분위기있는 바에서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라고 묻고싶었다.
김치는 반찬이다. 그것도 아주 기본적인.
한식을 알리려면 '식사'를 알려야지 왜 자꾸 '반찬'에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김치에 집착하는건 섬나라가 자기네 음식을 홍보할때 스시를 알리지 않고 락교를 알리기위해 락교칵테일을 만드는거랑 비슷한거다.
상식적으로 뇌가 있다면 이런 음식을 홍보해야 맞지않나 싶다.
각 나라의 음식엔 약간의 선입견이 있다.
예를 들면 중국요리는 기름이 많다. 일본요리는 생선이 많다. 등등
우리나라음식의 선입견은 맵다는 것이다.
그럼 매운음식을 홍보해야지.
떡볶이만큼 이 조건을 충족하는 음식은 찾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매운 강도는 얼마든지 조절 가능하다.
외국인이 받아들일수 있는 범위 내에서 맵게 해서 홍보하면 분명 좋아할것이다.
거기다 재료는 우리나라의 고유 음식인 '떡'아닌가?
서양이 빵을 주식으로 삼듯
동아시아는 밥을 주식으로 삼는다.
서양이 빵을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하듯 우리나라 역시 그렇다.
김밥은 맛도 있으면서 영양도 고르고 무엇보다 먹기 편하다는 점이다.
떡볶이와의 콜라보를 이루면 신세계를 경험한다는것에 맞춰 홍보하면 떡볶이도 흥하고 김밥도 흥한다.
거기다 우리나라 김이 명품 김이기때문에 김에 대한 이미지매이킹 또한 가능하다.
사실 난 국밥만큼 우리나라를 잘 설명하는 음식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국, 탕 요리가 발달한 이유 중 하나는 적은 고기로 여럿이서 나눠먹기 위해서라고 한다.
국밥이야 말로 진정한 한국적인 음식이다.
선지해장국을 홍보한다던지 하는 무리수두지 말고 돼지국밥처럼 외국인도 쉽게 먹을 수 있는 국밥을 홍보하면 아주 좋을 것이다.
난 살면서 애초에 돼지고기 자체가 불호인 사람을 제외하면
제육볶음을 불호라고 외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한국적인 매운맛이 잘 스며들어 있으면서 이슬람권을 제외하면 모두가 좋아하는 돼지고기다.
아주 한국적인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인도 이 중독적인 맛을 분명 좋아할것
누구는 소를 먹지않고, 누구는 돼지를 먹지 않지만
우리 모두가 치킨은 사랑하지 않느냐?
이 말처럼 닭고기는 모두가 사랑한다.
대단히 한국적인 매운맛이 잘 스며든 이 닭갈비를 홍보하면 분명 외국인도 좋아할것이다.
거기다 대단히 한국적인 여럿이서 함께 먹는 이 음식이야 말로
한식을 홍보하는데 있어서 빼놔선 안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