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에서 쓰여진 해석글로
충분히 보는 사람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음을 미리 말할게.
가수 못(MOT)의 노래중 날개라는 노래에는
이런 가사가 나오지
'우린 떨어질 것을 알면서도 더 높은 곳으로만 날았지'
실제 날개 작사가 이이언은 사랑하는 사람의 뒷모습을 보면서
문득 '끝'의 예감을 읽어내고
슬픔을 예감한 채 저런 가사를 쓰게됐다고 해.
그리고 또 이런 말을 덧붙여 했어
"당시의 우리는 별다른 문제없이 행복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영원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다"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는
사랑의 종착점에 서서 현재의 연인에게
더이상 널 사랑하지않아, 다른 이유는 없어.
라며 사랑의 종말을 고백을 하는 노래야.
남자주인공과 여자주인공이 함께 가게로 들어와
서로를 바라보는 표정은 정말 행복해보여
유승호는 여자에게 꽃을 선물해주고
여자는 진심으로 기뻐하지
그리고 주문한 식사가 나오는데
식사를 하는 도중 유승호는 뒤를 바라보고
다투는 듯한 커플들이 앵글에 잡혀.
여기서 '식사'란 '사랑이 진행되는 과정' 과
동일시 된다고 볼 수 있어.
커플을 보고난 뒤에 유승호와 여자친구의 표정이
이상하게 좋지 않아
그러고 나서 와인을 따르는 장면이 나오는데
식사가 약간 진행됨을 암시해
그리고 붉게 전환된 화면의 색감은
전체적으로 파랗던 이전의 색감과는
달라졌다는 것을 나타내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여자친구를 바라보는 유승호
행복한 미소로 바라보고있어
여자친구도 그를 보며 부끄러운듯
기분좋게 웃고있어
그런데 여자친구가 있는 화면은 붉은 반면
그가 있는 곳은 마치 밤처럼 어두워보여
유승호는 이리오라며 손을 뻗고
여자친구는 유승호와 같은 어두운 화면 안에 들어와.
그리고 반지를 끼워주며 청혼을 하고
여자친구는 행복한 듯이 그의 품에 안기지만
왠지 좋지 않은 그의 표정.
유승호는 어떤 여자를 바라보는데
그녀는 남자친구인듯 보이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땐
웃으면서 마주봤던 것과는 달리
그가 시야에 없자 그녀의 표정이 행복해보이지 않아.
아마 그녀는 그를 더이상 사랑하지 않는 것같아
그리고 유승호와 그녀의 눈이 마주치는 것은
식사 중 다투는 커플을 문득 돌아본 것과 같이
그의 현재 사랑의 미래를 보게된 것과 같아 보여
그렇기 때문에 그녀와 눈이 마주친다는 것은
그가 그 사실을 마주하고있다는 것과
같은 늬앙스가 아닐까 싶어.
그리고 여자친구를 안으며 미묘한 표정을 짓는 유승호,
그런 그를 안으며 행복하게 웃고있는 여자친구
이렇게 뮤직비디오는 끝이나.
위에서 말했듯이 이 뮤비에서 '식사'란
'사랑이 진행되는 과정'이며
그 과정을 크게 색감으로 보자면
3단계로 진행이 되는데
파랑-붉음-검은 밤
유승호가 여자친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와중에
그가 보게된 두 커플은
미래의 자신의 모습.
곧 사랑을 진행하는 우리들의 모습인 거야
서로 인상을 쓰며 다투고,
그리고 더이상 그를 사랑하지 않게 된 나.
이 뮤직비디오에서 낮에서부터 밤까지.
그것은 곧 사랑의 시작부터
종말을 나타내는 셈이야
그리고 사랑이 가장 뜨겁게 타오른 순간에서
예감한 사랑의 마지막 순간.
<사랑하는 순간 이별을 예감하다>
결국은 이 뮤직비디오가 말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