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인간은 세상에서 가장 지능이 발달한 '동물'이지만, 가장 강한 동물은 아니다.
이 때문에 세계 곳곳에 사는 많은 사람이 강한 동물들을 만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많다.
도구가 있으면 자신을 보호할 수 있지만, 야생을 탐험할 때 맞닥뜨린다면 목숨을 장담할 수 없다.
혹시라도 야생에서 보인다면 그 동물의 눈에 띄기 전에 빨리 도망쳐야만 하는 12개체의 동물을 소개한다.
1. 하마
하마는 귀여운 이미지와는 달리 코끼리, 코뿔소와 함께 아프리카 최상위권의 맹수이다.
온순해 보이는 것은 기분 탓이며 실제로는 상어와 악어도 쉽게 씹어먹을 정도로 흉포한 녀석이다.
2. 아프리카물소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물소의 일종으로 사자 무리나 나일악어에게 잡아먹히는 모습으로 종종 동물 다큐멘터리에 등장하지만, 그건 녀석이 혼자 무리에서 떨어졌을 때 뿐이다.
몸무게가 약 1000kg에 육박하는 녀석이 최고속도로 들이받으면 대형트럭에 들이받는 것과 비슷한 충격을 받게 되며, 동물의 왕 사자도 일대일로 붙는 경우는 없을 정도로 난폭한 녀석이다.
3. 살무사
수많은 뱀 가운데 강한 독을 지닌 종으로 대표되는 '독사'가 바로 살무사이다.
살무사에 물리면 물린 곳이 곧바로 크게 부어오른 뒤 이내 피부가 죽어버리며 썩어버린다.
강한 독을 지녔지만, 양이 적기 때문에 물렸을 경우 재빨리 혈액이 돌지 못하도록 응급처치하고 치료를 받으면 살 수 있다. 다만 때맞춰 치료받지 못할 경우 치명적인 위험에 빠진다.
4. 불곰
'곰' 가운데 가장 무겁고 거대한 종류에 속하며, 키가 최대 2.8m, 몸무게는 최대 500kg까지 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연계에서 천적은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강력한 녀석이며, 수컷 불곰이 자기 자식이 아닌 아기 불곰을 잡아먹는다는 점에서 그 흉포한 성격을 짐작할 수 있다.
불곰은 매년 10명 정도의 사람을 찢어 죽인다고 한다.
5. 상어
동물 사냥꾼이 가장 잡기 힘든 동물 1위로 알려진 상어는 모든 종이 육식성이며 대부분 강한 이빨을 가지고 있다.
강력한 이빨은 뽑혀도 바로바로 새이빨이 나오는 '무한재생' 능력을 갖추고 있다. 피 냄새에 민감해서 백만분의 1 수준으로 희석된 것도 감지할 정도다.
상어로 희생되는 사람의 수는 매년 75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6. 불개미
머리와 가슴이 붉은색을 띠는 것과 더불어 성격도 불같이 호전적이다. 개미집을 건들면 수만 마리가 떼로 몰려들어 개미산을 쏴댈 정도이다.
사람을 죽이는 정도는 아니지만, 개미산에 맞으면 피부가 불에 덴 것처럼 따갑다. 심지어 눈이 개미산을 정통으로 맞을 경우 '실명'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7. 사자
매년 정기적으로 70여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아프리카 사자는 인간을 자주 공격하는 동물은 아니다.
하지만 영화 '고스트 앤 다크니스'라는 영화에 나온 것처럼 인간 못지않은 교활함으로 인간을 공포에 몰아넣은 뒤 죽이는 녀석이다.
1998년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에서는 12명을 잡아먹은 '식인사자'가 보고되기도 했다.
8. 사슴
고대부터 온순한 성격과 아름다운 외모 덕분에 신성한 존재로 여겨진 사슴이 여기에 포함된 것이 의외일 것이다.
하지만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사슴과 엮여 매년 목숨을 잃는 사람의 수는 대략 120명 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흉포하지는 않아도 인간에게 위협을 받았다고 느끼면 살기 위해 덤벼드는데, 당연히 인간보다 힘이 센 녀석을 당해내지 못한다.
9. 코끼리
동물의 왕이라는 사자가 감히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로 강력한 동물이 코끼리다. 그 어떤 개체보다 강력한 존재이다.
기록상 최대 10톤 정도, 평균 약 6톤 정도인 녀석들을 마주한다면 그냥 도망치는 것밖에 답이 없다. 게다가 녀석들은 지능도 좋다.
10. 체체파리
영어명 'tsetse'는 남아프리카의 보츠와나 원주민의 말에서 유래한 것으로 '소를 죽이는 파리'라는 뜻이다.
그런 이름이 붙을 정도로 자그마한 녀석의 살생 능력은 쉽게 가늠할 수 없는 수준이다. 암수 모두 생명체의 피를 빨고, 생명을 앗아가는 질병인 '수면병'을 옮긴다.
조그마한 녀석이 매년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간다고 하니 조심 또 조심해야겠다.
11. 모기
인류의 숙적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모기'다. 지구에서 인간을 가장 많이 죽이는 생물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녀석들은 인간에게 그 어떤 순기능도 발휘하지 않기 때문에 '최악'의 생물로 손꼽힌다.
모기는 의학이 매우 발달한 현대에도 매년 75만명 정도의 목숨을 앗아가는 실로 경악할 만한 존재이며, 남미를 들썩이게 한 '지카 바이러스'의 원인도 모기다.
12. 인간
그 어떤 개체가 위험하다 한들 '인간'보다 위험한 개체는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다.
인류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인간이 죽인 사람의 수는 세상에 존재하는 동물에 의해 희생된 인간보다 훨씬 많다.
그래서 인간 때문에 죽은 사람의 수는 통계로도 정리하지 못할 수준이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