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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엔터테인먼트 |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지난 7월 29일,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신사옥에서 현아의 어썸'(A'wesome)'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가 열렸다. 현아의 뜨거운 인기와 관심을 입증하듯 세 번에 걸쳐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선 매 시간마다 많은 취재진이 모여들어 인산인해를 이뤘다.
피해갈 수 없는 질문, '10년차'가 된 현아의 마음가짐과 포미닛 해체, 홍승성 사장과의 관계 등이 예상대로 터져나왔다. '10년차'인 현아는 영리했고, 그래서 인터뷰를 하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질문에 경청하며 신중한 답변을 내놓은 그녀의 말에는 뼈가 있었다. 아직도 무대에 대한 갈망이 컸다는 것도 대단해보였다.
#큐브 #앨범 #아티스트 #무대
Q. 최근 홍승성 회장이 떠났는데,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A. 너무 민감한 부분이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이야기 할 수 없는 입장이다. 너무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텐데, 제가 이야기 할 수 있는 선에서 말을 드리겠다. 앨범을 준비하는 연습생 때부터 10년이라는 제 꿈의 동반자이신터라 더 감회가 남달랐던 것도 사실인데, '더 휘청거리지말자'고 다짐하고 마음을 굳건히 먹었던 것 같다. 앨범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셨기 때문에 이번 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뭔가 정리되는 여러 가지 부분들에 있어선 지켜봐주시면 좋겠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방송 활동인데 실망하지 않도록 열심히 하는 것, 꾸준히 노력하는 모습 보여드리는 것 밖에 없는 것 같다.
Q. 10년차답게 성숙해보인다. 10년이 됐으니 아이돌 현아가 아니라 뮤지션으로 길을 가야할 때가 온 것 같은데, 이번 앨범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앞으로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지 꿈을 이야기해달라.
A. 스스로 10년차 가수에 걸맞는지 고민을 했다. 제가 느꼈을 때 변천사를 다 보여드린 케이스인 것 같다. 15살때부터 시작했고 올해로 25살이 되었으니까. 매 해마다 기준점을 만들어왔다. 데뷔가 목표였고, 공중파 1위가 목표였고, 그 이후에는 솔로 앨범의 기회가 생겼었고, 해외 투어나 콘서트 등 완벽하게 하려고 달리다보니까 저도 너무 많이 지치고, 제가 겁이 많고 나약한 구석도 있고, 해나갈 수 있는 것부터 지금처럼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뮤지션이 되고 싶어서 어필만 한다면 그것만큼 미련한 게 어디있겠냐. 지켜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좋아하는 걸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고 더 많이 보고 싶어하시는 활동 영역을 넓히도록 노력하고, 무대에서 열심히 하고 그런 가장 기본적인 것들이 제가 바라는 것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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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내용 '해피투게더' 캡처 |
Q. 연기는 영역을 넓히는 것가 무관한가.
A. 연기는 범접하지 못할 영역인 것 같다. '곡성'이란 작품이 굉장히 화제가 됐기 때문에 저한테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거절하는 것에 대해 엄두가 안 났다. 3년 전에 캐스팅을 받았었다. 나홍진 감독님이 직접 사무실로 찾아오셨다. 정중히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영역을 넓히겠다는 게 '엔터테이너 하겠습니다'라는 게 아니다. 겁이 많은 데다가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은 편이라서 무대에 대한 만족이 백 퍼센트 채워지기 전에는 아무래도 도전을 하지 않을 것 같다.
Q. 나홍진 감독이 왜 본인을 캐스팅하려고 했는가.
A.많고 많으신 분들 중 왜 나였는지 궁금했다. 스크린에 꽉 차는 무대를 보셨는데, 새로운 에너지를 끌어내주시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셨다. 그렇게 봐주신 점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다.
Q. 욕심이 많고, 보여줄 게 많다고 이야기하는데 사실 후배나 동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연차가 됐다.
A. 후배님들한테 제가 더 영향을 받고 있다. 연습을 하다가 연습생 분들 무대 준비를 보면 그게 저한테 기분 좋은 영향이 된다. 기분이 되게 이상하다. 꿈만 바라보고 연습실에서 얼마나 막연하게 있었는데... 나를 보고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계산하고 가게 되는 건 아닌데 좋은 기운을 받으면서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고 꿈을 그리는데 일부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최근에 했다. 저를 보고 꿈을 키우라고 말할 만큼의 입지는 아닌 것 같다고 생각을 했다. 같이 걸어나가고 싶다.
Q. 작사를 했던데 작사 공부를 한 건가. 또 솔로 컴백을 앞두고 친한 동료들이랑 음악이야기를 많이 했을 것 같은데.
A. 이번 앨범 'Do it!'이라는 곡은 2년 전에 작업을 했던 곡인데 실리게 됐고, '꼬리쳐'라는 곡도 일년 반 전에 썼던 것이다. 나머지 곡들도 많이 있었는데 정리하고 정리하다보니 여섯 트랙이 됐다. 그러다보니 다섯 트랙에 참여를 하게 됐다. 이제야 잘 하게 돼서 능력을 보여드리는 건 아니고, 뭔가 직접 제가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나 느끼고 하는 부분들이 확실히 있다는 걸 보여드린 것이다. 음악적으로 풀어내고, 책임감을 느끼다보니다 애착이 가는 앨범이다.
그리고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아무에게도 조언을 구하지 않았다. 생각이 많아질 시기이기도 하고 지레 겁을 먹어서 미리 연락을 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그냥 주변에 계신 작곡가, 스태프, 다양한 분들과 소통을 통해 작업에 몰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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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엔터테인먼트 |
Q. 2년 전 인터뷰에서는 반복되는 활동들 때문에 이미지 소비가 걱정된다고 했다. 2년이 지난 지금 생각이 어떻게 변했는가.
A. 많은 분들이 관심 주시는 만큼 기회도 많았고, 매년 여름에 앨범이 나왔었다. 부응을 해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지금도 아예 없다는 건 아니지만 부담감 자체가 원동력이 되어버린 것 같다. 2년이 지난 지금 대답을 드리자면 부담이라기보단 사랑을 주시고 질책도 해주시고 이러는 덕분에 쉬지 않고 할 일들을 찾아서 해내게 되는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앞으로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첫 방송 무대 잘 마무리하고, 지켜봐주시는 분들이 실망하지 않으셨음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Q. '한해'랑 콜라보를 어떻게 했는가. 또 콜라보레이션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는가.
A. 선우정아 언니의 곡을 받게 돼 기분 좋은 작업을 할 수 있었고, 김아일 씨랑 같이 작업한 것도 좋았다. 다양한 분들과 기회되면 하고 싶다. 한해 씨는 엄청 핫한 분이다. 원래부터 한해 오빠의 노래를 많이 듣고 있었는데, 한해 오빠가 ('Wolf'를) 불러주시면 여성 분들이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성 분들을 위한 작업이었던 것 같다.
Q. 무대에서 빛나는 것 같다. 무대에 대한 욕심이 많다고 했는데, 무대 오르기 전이나 무대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하다. 본인이 이상적으로 꿈꾸는 무대가 있다면?
A. 이번에 발리에서 아시아페스티벌이 있었다. 그 무대를 통해서 값진 경험을 했다고 느꼈다. 이상적인 무대라는 게, 사실 내가 지향하는 무대만 할 수 없다는 건 어렸을 때부터 느꼈다. 무대라는 건 정답이 없다. 3일을 연습하더라도 완벽해야 하는 게 제 임무다. 지금도 그렇게 예전부터 계속 그렇게 준비를 하고 있었고. 아시아에 있는 많은 아티스트 분들을 접할 수 있었고, 언어가 다른데 케이팝, 아시아 뮤지션에 대한 열기가 뜨거운 걸 느껴서 그런 콜라보가 다양하게 이뤄지면 좀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던 것 같다. 9월 4일부터 아시아투어를 도는데 소규모의 공연들도 해보고 싶다. 의미 있고 재미있게 하겠다. 기사를 크게 써주시면 할 수 있지 않을까.(웃음)
Q. 데뷔 10년이 됐는데, 10년 후는 어떨까.
A. 많이 듣는 질문임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답변은 못 드린다. 35살이라고 해도 많지가 않더라. 와, 신기하다. 앞으로 10년 뒤에는 뭐하고 있을 거냐고 묻는데 당장 내일 아침도 모른다. 10년 뒤를 그리자고 하니 어렵더라. 15살 때의 10년 뒤면 지금의 제 모습을 그리고 싶었을 거고,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을 거고. 그 단계를 실행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쌓여서 어제보다 내일 더 열심히 살고, 그게 모이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 주변에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BF TALK] '솔로 컴백' 현아, 영리한 10년차가 말하는 섹시함②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