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권순걸 기자 = 서울의 한 구청에서 만들어 놓은 '유기견 임시 보호소'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모습에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마포구청이 만들어놓은 유기견 임시 보호소의 충격적인 모습이 전해졌다.
사진 속 유기견 보호소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은 듯 철창은 녹슬어있고 한 우리 안에는 동물 대신 쓰레기가 들어가 있다.
우리 안에 '보호' 중인 고양이는 털이 빠지고 힘이 없는 듯 축 늘어져 있다.
해당 사진을 올린 누리꾼 A씨는 "고양이의 뱃가죽이 등에 붙을 정도로 야위었고 케이지 안에는 물도 없다"며 "햇볕이 들어 아침이지만 열기 때문에 고양이가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자녀가 집에 있던 고양이 사료와 물을 가져다 먹였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일자 마포구청 관계자는 인사이트와의 통화에서 "주민들의 신고가 들어오면 유기동물들을 데려다 지정 동물 병원에서 검사 후 보호한다"며 "원래 법적으로는 10일 동안 보호하도록 돼 있지만 마포구청에서는 20일 이상 보호한 후 입양을 보내거나 이후 규정에 따라 처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에 대해 "겉으로 보기에 부족하고 우리 속 동물들이 더위에 노출돼 있어 그늘진 숲 속으로 보호소를 옮겨놓았다"며 "원래 물을 주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물이 없더라. 관리에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순걸 기자 soong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