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안에서 포착된 '노무라입깃해파리'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윤혜경 기자 = 피서로 동해안을 비롯해 제주 등 각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해파리'를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를 목격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농구공보다 큰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뭍 근처로 떠밀려 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A씨는 "해수욕하고 나오는데 해파리가 떠밀려 왔다"면서 "해파리를 직접 만지지 않았던 사람이 돌연 다리에 고통을 호소하며 모래사장에 다리를 파묻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위험하니 절대 만지지 말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보름달물해파리 / gettyimagesBank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이 모니터링한 결과에 따르면 전북 서해안뿐만 아니라 울진, 영덕, 포항 등 동해안 전역에 강한 독성을 지닌 '노무라입깃해파리'와 약독성인 '보름달물해파리'의 출현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바닷물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해파리들의 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발견 시기가 점차 당겨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독성이 심하면 혈압을 떨어뜨리고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켜 자칫하다 호흡곤란이 오고 쇼크사로 이어질 수 있으니 쏘인 즉시 바닷물이나 식염수로 씻는 등의 신속한 조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수온까지 덩달아 올라가면서 해파리에 쏘인 사고가 올해 벌써 120여 명이나 발생했다. 바다로 떠난 피서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윤혜경 기자 heak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