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아가는 사람이 세상을 더욱 행복하게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연인 없이 혼자 사는 '싱글'이 결혼과 연애를 하는 사람보다 더욱 '긍정적'이라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심리학 연구진은 지난 30년간 결혼한 커플과 싱글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 814편의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비록 싱글은 혼자 살아야 하는 약간의 '외로움'을 견뎌야 했지만, 기혼자에 비해 자기 의사 결정이 자유로워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더욱 다양하고 풍부한 사회적 경험을 할 수 있었고, '부담감'이 덜해 인생에서 어떤 고비가 와도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훨씬 더 강했다.
연구를 이끈 벨라 디파울로(Bella DePaulo) 박사는 "결혼하지 않은 사람은 무엇을 하든 '자신'을 위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만족도가 높았고, 가족과 친구, 동료, 이웃 등과 더 깊이 있는 관계를 맺는다는 점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이점들이 있지만, 이 연구 결과가 '결혼보다 싱글 인생이 좋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사람들은 인생에서 각자의 우선순위가 다 다르고, 어떤 것이 진정한 행복인지는 본인만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는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州) 덴버(Denver)에서 열린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