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lilymaymac'
[인사이트] 문지영 기자 = 뷰티 블로그가 화장품 브랜드의 중요한 마케팅 수단이 된 지 오래다.
뷰티 블로거가 화장품 회사에서 무상으로 받은 제품의 사용 후기를 쓰면 업체 측은 비교적 간편히 많은 사람들에게 홍보할 수 있어 '윈윈' 효과가 크다.
그래서 일부 유명 블로거들은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리뷰를 써주기도 한다.
이때 솔직함을 내세워 호평받는 블로거들도 많지만, 신빙성이 적고 과장된 홍보로 인해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 블로거와 거지의 합성어 '블로거지'라는 신조어가 생겨났고,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뷰티 블로거들에 속지말자며 그들의 언어에 대한 해석본까지 등장했다.
아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던 뷰티 '블로거들의 언어'를 소개한다.
1. "여리여리하게 발색 돼요" = 발색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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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리여리한 느낌"은 실제로 청순하고 여성스러운 매력을 표현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사실 색조 제품이 원하는 색으로 발색되지 않고 "연하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경우가 많다.
발색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자매(?) 표현으로 "양 조절이 쉬워요", "은은한 발림성" 등이 있다.
단언컨대 여리여리함, 청순함을 발산하고 싶다면 블로그를 뒤지기보다 직접 매장에서 컬러감을 테스트 해보는 것이 더 빠를 것이다.
2. "선물 받았어요" = 업체에서 줬어요
흔히 블로거들이 '출처 없는' 선물을 언급한다면 화장품 회사에서 받은 협찬 제품일 확률이 매우 높다.
반대로 블로거가 "저만의 비밀 아이템이에요"라고 별로 한다면 유명하지 않은 제품이라는 뜻이다.
3. "민낯처럼 연출할 수 있어요" = 커버력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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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리뷰를 볼 때 "민낯처럼" 혹은 "한 듯 안 한 듯한", "진짜 내 피부처럼", "자연스럽게" 등의 수식어가 붙은 제품이라면 커버력을 의심해야 한다.
잡티가 적은 '꿀피부' 소유자들이라면 괜찮겠지만 모공과 요철로 고민 중인 이들은 특히 주의할 것.
4. "파우치에 넣고 다닐 수 있어요" = 양이 적어요
일반적인 휴대용 파우치에 들어갈 만한 크기의 제품은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용량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화장품 용량에 민감하다면 "휴대성이 편리"하거나 "파우치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아이템은 피하는 것이 좋겠다.
5. "클렌징 잘 돼요" = 지속력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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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렌징이 잘 되는 색조 제품은 이미 클렌징 전에 지워졌을 가능성이 크다.
"클렌징이 잘 돼요"는 유분기가 많아 메이크업이 쉽게 지워지는 이들은 반드시 걸러내야 할 멘트다.
6. "유기농 제품이에요" = 비싸요
'유기농'이라는 단어가 보인다면 가격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순하다", "이번 리뉴얼 되면서 새로운 성분이 첨가되었어요" 등의 말은 가격이 비싸거나 과거에 비해 비싸졌다는 의미이므로 조심하자.
문지영 기자 moonji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