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F현장] 빅스 'ELYSIUM', 밴드 라이브부터 'Fantasy' 최초공개까지 '이열치열'① (종합)

http://www.beffreport.com/news/articleView.html?idxno=10617

ⓒ젤리피쉬

[베프리포트=김주현 기자] 뜨거웠다. 빅스는 체조경기장을 달궜고 팬들을 이에 함성으로 화답했다. 뜨거운 여름, '이열치열'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더 뜨겁게 해서 더위를 싹 가시게 하겠다는 혁의 말은 사실이었다. 섹시하게 때론 발랄하게, 그리고 귀엽게 매력을 발산하며 콘서트를 통해 'Fantasy' 활동 포문을 연 빅스는 총 27곡과 8개의 영상으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이번 콘서트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빅스가 밴드 라이브에 도전했다는 것이다. 소위 '라이브 좀 한다'는 그룹만이 가능한 밴드 라이브에 도전, 조금 아쉬운 음향에도 불구하고 최선의 무대를 다하며 또 한 번의 도전을 해낸 빅스는 '사슬'로 본격적인 콘서트의 시작을 알리며 엄청난 함성을 받았다. 특히 '사슬' 시작 전, 손이 묶인 듯한 모습으로 등장해 카리스마를 뽐내는가 하면 '어둠 속을 밝혀줘'에서 백업 댄서들과 빈틈 없는 칼군무를 선사, 보는 재미를 더했다. 폭죽 효과로 시선을 끈 'Secret Night' 역시 밴드 라이브의 연장선이었다.

라비는 첫 멘트 시간에 "6월 팬미팅 이후 여러분을 만나는 건 오랜만인데, 유토피아 이후에는 1년 반만이다. 오랜만이라서 그런지 긴장도 되는데 별빛의 함성소리를 들으니 긴장이 풀리는 것 같다"고 말을 꺼냈고, 홍빈은 그런 라비가 너무 열심히 한 바람에 구두의 굽이 빠졌다고 전했다. 이어 "저희가 여러분들께 보여드리는 콘서트가 세 번째인데, 어떻게하면 더 멋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밴드와 함께 했다. 연습하면서도 밴드 사운드가 매력이 있어서 힘차게 했었는데, 들으시면서 어땠는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Spider'와 'Maze' 그리고 'After Dark' 무대가 공개됐다. 'After Dark' 같은 경우 멤버들이 팬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고 해서 세트리스트에 올라가게 된 곡이었다. 강렬한 느낌의 세 곡이 한꺼번에 휘몰아치자 팬들은 첫 무대인 것처럼 뜨거운 함성을 보냈고, 엔은 "무대 위에서 오랜만에 같이 호흡하는 것 같다"고 말해 빅스와 별빛이 한 공간에 있음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빅스만의 섹시함은 끊임이 없었다. 돌출 무대에서 'Hot enough'가 이어진 것. 레오의 섹시하면서도 시원한 고음에서 함성이 더 커졌고, 골반을 튕기는 안무는 음악방송에서보다 더 격해져 '이열치열'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기회가 됐다. 그 다음 곡으론 '손의 이별'을 선택, 음악방송에서보다 더한 애절함을 선사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다시 이어진 토크 시간에서 엔과 혁은 "돌출로 나가서 팬분들을 보니까 좋다. 체조경기장이 큰데도 여러분들이 참 잘 보인다. 무대 위에 올려서 얼마나 잘 보이는지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또 홍빈은 "콘서트에서 이전 앨버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들이 있다. 그러면서 잔잔한 발라드를 부르니까 따뜻함을 주고 받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젤리피쉬

켄, 레오, 라비의 솔로 무대에 이어 가장 뜨거웠던 'Fantasy'와 'Love Me Do'가 공개됐다. 빅스가 그 동안 강렬한 콘셉트의 타이틀곡을 선보이느라 입었던 조금 무거웠던 의상과 달리, 가볍지만 결코 무게감을 놓치지 않는 옷으로 시선을 한 번 잡아끈 뒤 파격적인 '역대급' 안무로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Fantasy' 후 바로 이어진 'Love Me Do'는 켄, 레오의 협업으로 시작됐다. 2명씩 짝을 지어 추는 안무가 많았고, 중간엔 엔 독무도 들어가있었다. 빅스가 그 동안 왜 '역대급'이라고 했는지 그 말이 바로 이해될 정도였다.

멋진 무대를 마친 엔은 "다른 사람들도 아닌 별빛들에게 안무 공개, 멤버들의 퍼포먼스를 공개했다. 사실 선물을 주러 가기 전에 되게 설레이는 마음을 안고 가는 그 사람들의 심정이었다. 역대급이라고도 말했었다. 그만큼 저희 마음에 들고 멤버들에게 있어서는 또 한번의 소중한 곡이 생긴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고 라비는 "빅스가 데뷔를 해서 많은 앨범을 냈었는데 이번 '하데스'가 빅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까 가장 많이 고민한 앨범이었다. 사실 뭔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곡이고, 여러분들에게 멋지면서 '여기가 끝인 줄 알았었는데 더 있었네' 그런 생각이 들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젤리피쉬

1. 사슬
2. 어둠 속을 밝혀줘
3. SECRET NIGHT
4. Spider
5. MAZE
6. After Dark
7. Hot enough
8. 손의 이별
9. 켄 solo - 잠 못드는 밤에
10. 레오 solo - TRAP (자작곡)
11. 라비 solo - DamnRa
12. Fantasy
13. Love Me Do
14. 홍빈 solo - Ain't No sunshine
15. 혁 solo - 사랑하기 때문에
16. 엔 solo - 안무 퍼포먼스 (Roisin Murphy - Ramalama / Nathan lanier - Torn)
17. My Light
18. Someday
19. 지금 우린
20. 다칠 준비가 돼 있어
21. 저주인형
22. Hyde
23. Error
24. 기적
25. 다이너마이트 (앵콜)
26. 이별공식 (앵콜)
27. HEAVEN (앵콜)

[BF현장] 한층 더 가까워진 빅스, 그들이 초대하는 낙원으로② (종합) 이어보기

김주현 기자 kjkj803@beff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