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국가가 책임지고 분담해야 할 현재의 문제들에 대해 부정하는 글이 아닙니다
◇ 개인, 두 부부의 문제가 아니라 진지하게 현실적 문제로 인해 출산을 하지 않는 분들의 의견을 묵살하는 글이 아닙니다
물론 출산 휴가도 주고, 지원도 해주면 좋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어떤 명확한 보장이 국가적으로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 조금 더 솔직하고 깊게 이야기 해봅시다
여성분들. 저런 사회적 보장이 모두 이루어진 상태라 가정 할 때,
그러나 한국 남성의 기본적인(평균적인) 사상과 틀은 고정이라고 할 때
과연 국가적 보장이 된다는 이유로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으십니까?
현제 2016년 불과 일년, 몇개월 사이에 많은 여성분들이 특정 싸이트를 시작으로
코르셋 벗기를 하고 있고 실제로 많은 코르셋을 벗은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코르셋을 벗은, 깨인 여성들이 과연 국가적 보장만을 이유로, 경제적 안정이 된다 하여
현재 상태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 가능할까요?
반대로 물어보겠습니다
지금처럼 국가적 보장이 미미한 '헬조선'에서의 가정, 그러나 배우자가 헤븐이라면?
남편이 아내의 임신과 출산의 모든 과정을 진정으로, 함께, 사랑으로 공감하고 분담해주며
출산 후에도 아내가 충분히 쉴 수도 있도록 도와주고 (너무도 당연한 것이지만) 내 아이를 '제대로 된' 아빠의 본분 그대로 양육한다면?
가정일 또한 '돕는' 것이 아닌 당연한 내일처럼 분담하고 책임감을 다한다면?
가부장으로서의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 아닌
아내와 남편 서로 간의 평등한 관계를 충분히 인식하고 의견을 조율해 나간다면?
물론 국가적 보장, 올바른 사상의 남편
두 가지다 충족되는 사회가 정상적이고 올바른 사회겠죠
두 상황 모두 그래도 아이 낳는 것은 싫다는 여성분들도 많겠죠
이 전제는 '아이는 낳고 싶은데 현실적인 문제' 를 언급하시는 분들을 상대로 합니다
현재 가장 이슈화 되고 있는 저출산 문제
일본보다 심각하여 두 배나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 한국인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 문제를 논할 때
왜 항상 가부장적 사회, 여성차별, 여성에게 분리한 가정 현실에 대한 논의는 없는 걸까요?
아이를 떠나 많은 여성들이 미혼을 결심하게 된 것은
어릴 적부터 느껴왔던 어머니가 겪는 불평등함 때문 아니었던가요?
사회적 문제도 물론 논의되어야 하지만 그보다 먼저 근본적인 이유,
아이를 낳기 싫고 심지어 결혼조차 하기 싫은 것은
여성의 독박육아, 독박살림
제사, 가족관계 만남에 이르는 모든 부분에서 조차
당연스럽게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는 더 많이, 깊게 논의해야 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를 떠나 결 자체를 거부하는 여성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 근본적인
한국 사회에 뿌리 깊은 여성혐오와 차별, 가부장제 문제를
정말 모두가 나서서 해결해야지
그 다음에 국가적차원의 문제, 여러가지 한국의 발전을 위한 이야기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 여성들은 과도기를 맞았고
한번 벗겨진 코르셋은 다시 조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과거처럼 여성를 비난하고 조작하고 입막음 하려는 행태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온 것이죠
+
결혼기피에 대한 부분 추가
방송에서조차 농담처럼 오고 가는 기혼 남성 연예인들의
'집에 들어가기 싫다' '밤만 되면 아내가 무섭다'
자연스럽게, 그럴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통용되는
'남자의 외도' 또는 '성매매'
배우자의 배신이 여성으로 태어난 나에게 당연히 있을 수 있다는
전제를 늘 깔고 사는 한국 여성들에게
결혼은 '내가 관리하지 못하면' 깨지게 될 유리 같은 불안감
남성도 이해 해당될 수 있겠죠
다만 사회적으로, 주입되듯 '남성은 그럴 수 있다' 라는 소리를 듣고 자라온 여성만 할까요
저는 진지하게 '남성이 여성보다 외도를 더 많이 하는' 이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많은 여성을 결혼에서 멀어지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남성에 대한 일반화가 아니라
실제 여성들이 가지고 있는 결혼에 대한 실질적 불안감입니다
배우자의 '바람'이 내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현실감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