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에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뷰티 관련 콘텐츠 제작자) ‘밤비걸’이 악플러에게 일침을 가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 사이에선 속이 후련하다는 칭찬과 시청자를 무시하는 행태라는 비난이 엇갈렸다.
“뷰티 크리에이터라서 이런 댓글을 받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밝힌 그녀는 “누구든 타인의 취향에 대해서 함부로 지적할 권리는 없다”고 썼다. 유튜브는 개인 채널이라고 한 그녀는 화장을 남들보다 잘하는 게 아니라 밝은 모습으로 좋은 기운을 나누고 솔직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밤비걸은 또 “뷰티 크리에이터는 화장을 잘 해서 뷰티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받아들이는 사람을 먼저 생각해주시는 분들은 이미 댓글에서 좋은 향기가 난다”고도 했다.
이 같은 글에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사이다 같은 속 시원한 글이다” “개념 넘친다” “남다른 소신에 감탄했다” 등의 칭찬이 이어진 반면 “시청자를 무시하는 태도다” “뷰티 크리에이터라는 타이틀로 동영상을 제작해 광고 수익을 얻는 사람이라면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지 않나?” “밤비걸의 논리라면 악플을 보지 않으면 된다” 등의 비난이 첨예하게 맞섰다.
◆다음은 밤비걸이 올린 글 전문
한번쯤!! 속시원하게 말하고싶었는데, 오늘 말해야지.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많았어요. 무슨 영상이건 올릴때마다 화장을 너무 못하는것 같다. 자기한테 어울리는걸 잘 모르는것 같다.
그게 거슬리면 안보면 됩니다!
굳이 댓글로 남길 필요가 없는데!!
좋은 말도 서로 나누기 아까운 시간에 왜 나쁜말을 서로 나누는 걸까요
그리고 저는 진짜 제 화장 마음에 드는데 !!
나는 막 화장할때마다 감탄하거든요
와 진짜 내 화장 예술이다. 내가 화장했지만 왜 이렇게 예쁘냐.
그런데 그런 댓글을 받으면 기분이 어떻냐면 이런 감탄하고 집 밖에 나왔는데
누가 (심지어 나랑 친한친구도아님) 나보고 다짜고짜 '야 너 오늘 화장 진짜 별로야. 앞으로 이런건 좀 하지마' 이러면 당연히! 기분이 안좋죠. 왜 그런 댓글에 기분을 나빠하냐, 넌 뷰티크리에이터니까 그런 댓글을 받는 게 당연하다! 라고한다면 아니요. 당연하지 않아요. 누구든 타인의 취향에 대해서 함부로 지적할 권리는 없어요. 아주 친한 사이에서도 조심해야하고 존중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말을 하고 싶다면, 최대한 그것이 자신의 개인적인 의견임을 표시하고 정중하게 이야기해야하는것같아요.
이런말을 하면 또, 연기자한테 연기못한다는 말도 못하겠네요?
당연히 뷰티크리에이터면 화장을 잘해야죠? 라는 댓글이 달리더라구요.
연기자는 연기를 잘해서 연기자가 되었을지 모르지만, 뷰티크리에이터는 화장을 잘 해서 뷰티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현재 뷰티크리에이터들보다 화장을 잘하시는 분들은 세상에 정말 많아요.
그렇다면 그분들이 크리에이터에 가장 적합한 분들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뷰티크리에이터는 각자의 개성이 분명히 살아있고,
누군가는 화장을 정말 잘하는 역할을 맡는다면, 누군가는 친한 언니처럼 공유하는 역할을 맡는 사람도 있는것입니다.
각자의 개성과 역할에 맞는 영상을 크리에이터들은 만들고 있고, 이것이 나와 맞지 않으면 다른 크리에이터들의 영상을 보면서 유튜브의 자유로운 생태계를 자신이 즐기면 됩니다.
저는 저의 프로의식은 화장을 정말 남들보다 잘한다. 이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제가 정의한 밤비걸이라는 채널의 프로의식은.
언제나 밝은 모습으로 여러분들께 좋은 기운을 나누고 솔직한 정보를 전달하기 입니다. 저는 그것을 제 채널의 초심이라고 생각해요. 항상 지켜나가고 싶은 저의 가치이구요. 유튜브는 저의 개인 채널입니다. 네이버 메인에 올라온 기사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제 채널에 올라온 거의 모든 댓글을 읽습니다.
왜냐면 그 댓글은 바로 '밤비걸이라는 사람'에게 말하는 댓글이라는 생각 때문이에요. 하지만 요즘은 댓글을 읽기가 싫어진 날도 정말 많아요.
가끔보면, 내가 이걸 볼거라고 생각하는데도 이런 댓글이 달릴까?내 앞에서 이런 말을 나에게 할 수 있을까? 싶은 말들도 있거든요. 피드백도 안받으려고 하냐,
사람들이 지적하는건 듣고 싶지 않은거냐, 하시면
제가 피드백을 싫어할 이유가 있나요? 저는 언제나 환영이에요!
저를 정말 생각해서 달아주시는 피드백들은 우선 제가 받아들일때부터 느낌이 다릅니다. 이건 정말 확신할 수 있어요.
아, 이분은 정말 나의 채널을 아끼시는 분이시구나, 나를 생각해서 걱정해서 달아주시는 거구나. 느낌이 확 옵니다. 받아들이는 사람을 먼저 생각해주시는 분들은 이미 댓글에서 좋은 향기가 나요. 그런 피드백들을 제가 안 들을 이유가 없습니다. 항상 정말 그런 분들께 감사드리고 직접 만나면 아주 꼬옥~ 안아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하지만, 정말 이 분은 밤비걸 채널을 위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단것일까? 라는 의문이 드는 댓글은 정말 뭔가 회의감같은게 들어요. 왜 나는 이 사람과 소통하고 있을까, 누구를 위한것일까 저 사람을 위한것도 아닌것같은데, 나를 위한것은 분명 더더욱 아니구요. 후... 그냥 이런저런거 신경쓰기 싫으면 그냥 댓글을 안보면 되지만. 왜 내가 그런사람들때문에 내가 날 좋아해주셔서 정말 정성스럽게 달아주시는 댓글들까지도 무시해야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요즘 느끼는 것은 어짜피 내가 무엇을 하든 40만명의 취향을 다 맞출수는 없으니까
내가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것들에 집중하자.
그리고 나를 좋아하는 사람한테 더 잘하자.
이런 마음이 생기더라구요. 저는 여러분들께 집중하고싶어요!
haters! 누군가의 말처럼 그게 당신이 하는 가장 즐거운 일이라면 계속하세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계속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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