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게녀들..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일단 써 본다.
사극 덕후라서 사극들을 굉장히 시대 가리지 않고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이번에 달의연인:보보경심 려 < 에 등장하는 해수 의상들이 너무 아름다워서 하나하나 지나치기 아쉬워 모아봤음.
고려시대는 신라시대만큼이나 상당히 의복이 화려하고 미의식이 강한 시대였기 때문에
사내 여인 할 것 없이 의복들이 굉장히 다 화려했어.
드라마 내에서 가장 자주 볼 수 있는 유형의 의복이 바로 요 의복임.
치마, 저고리 위에 구색을 맞춘 '포'를 두른 모습.
고려시대는 삼국시대+남북국시대+조선 복식이 짬뽕되어있던 시기라, 굉장히 화려하고 다양한 유형의 복식들이 존재함.
기재한 세 시대 모두 당나라의 영향을 굉장히 강하게 받은 시대야.
자, 그럼 당나라 여인들의 당시 복식은 어땠느냐 하면
바로 요렇게 생겼음. 시기별로 여기도 조금 차이가 있긴 한데, 대부분 저런 복식이었어.
당나라 복식의 가장 큰 특징은 저고리를 치마 안으로 넣어서 입는다는 것.
당나라도 정말 미의식에 충실한 곳이었기 때문에, 호리호리하고 '다리가 길어보이는' 것을 선호했다고 해.
가장 마지막 의상은 조금 과감한 편인데, 우리나라 조선시대 방식으로 치자면
저고리를 벗어던지고 치마에다 얇은 세사 천만 두른 채 거리를 활보하는 것... 이야 스게(....
여인들이 어깨에 두른 저것은 '표' 라고 부르는데, 당나라 의상에서 뿐만 아니라 고려 의상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음.
그리고 한푸라는 옷, 많이 들어보기도 하고 보기도 했을꺼야.
이건 주로 삼황오제때부터 명나라 말기까지, 수천년동안 한족 백성들이 입던 전통 복식을 가리키는 말인데,
고려와 신라 의상에서 정말 많이 찾아볼 수 있는 형태를 띠고 있음.
한푸도 굉장히 역사가 오래 된 옷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모습이 많이 바뀌었는데
고려시대 복식이 이 한푸를 많이 닮아 있어.
그리고 보보경심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유형의 고려 의상.
사실 이것보다도 더더욱 유형이 많지만, 드라마상에서는 저 세가지가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때문에 가져와봤어.
위에서 언급했던 중국 쪽 복식들이랑 굉장히 많이 비슷한 듯하면서 미묘하게 다르지?
미의식에 굉장히 충실히 반응했지만 활동성을 중시하는건 고려시대때도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 쪽 복식보다는 좀 더 푸근하고 품이 넓은 느낌을 주고 있는 걸 볼수 있을거임.
(자, 바로 이케 저고리를 치마 안에 넣어서 입는답니다.)
위에서 얘기했던 당나라 복식을 많이 닮은, 해수의 의상.
하얀 저고리에 노란색의, 예쁜 자수가 놓인 허리띠를 조끼처럼 두르고 아래로는 연한 푸른색 치마를 입었지?
저고리는 치마 안으로 넣어서 옷 밖으로 삐져나와 보이지 않고. 그리고 그 위에 반소매의 포를 입었어.
당나라 복식 사진의 첫번째+두번째 유형이 합쳐진 모습!
그리고 요게 본문 가장 처음에 사용했던 사진!
해수 의상들을 보면 반소매의 포(저고리와 치마 위에 입은 긴 겉옷. 조선시대 여인들이 뒤집어 쓰는 장옷처럼 생겼어)를
걸친 유형의 의상들이 굉장히 많아. 저고리를 치마 속에 넣으면 경계선이 생기고 미관상 좋지 않아서
저렇게 기모노 오비 두르듯 가슴띠를 둘렀는데, 거기에 예쁜 자수를 놓고 구색을 신경써서
굉장히 아름다워보이는데 중점을 많이 두었다고 해. 보면 해수 가슴 띠에도 예쁘게 꽃 자수가 놓여져 있음.
(물론 가슴 띠를 두르지 않고 치마의 디테일에 신경써서 하늘하늘 늘어뜨린 경우도 많았음!)
요건 위의 의상에 비해서 좀 더 품이 넓고 자유로운 느낌이지?
고려시대 의상이라고 올린 사진들 중 1+2번째 유형들을 많이 닮아있는 모습임.
목에 두른 손수건은 상처를 가리기 위해 두른 거지만, 중국판 보보경심 드라마에서 여주가 목에 둘렀던
장식이 생각나기도 하고 어쩐지 옷이랑 잘 어울린다는 듯한 느낌을 받았음ㅋㅋㅋㅋ.. 해수이즈 뭔들
위에 걸치고 있는 연한 노란색 (연두색인가..) 포를 벗으면 맨 아래 움짤처럼 저런 모습이야.
요건 아주 연한 노란빛의 저고리와 하얀 치마네. 은은하게 은박과 금박이 들어가 있어서 언뜻언뜻
반질반질 윤이 나는게 참 고급스러워 보여.
여기는 위에서 입었던, 겉옷인 '포'를 생략하고 치마와 저고리만 입고 있음! 위에 입었던 의상보다
사뭇 단출해보이는 이유가 포를 입지 않아서야.
요것도 연하늘색 (옥색같은) 치마와 연보라색 저고리 색 배합이 참 예뻐서 가져와봤음
띠를 두르지 않아서 좀더 푸근하고 편안해보이는 느낌이지? 장신구나 가슴띠,
허리띠같은걸 최대한 배제했기 때문에 좀더 수수해보이지만 의상 디테일이나 자수들 보면 여전히 화려함
사스가 뷰티고려(...
저 옷이 마냥 아무 장식이 없는것 같아도 사실은
요렇게 소매에 자수도 있고 노란 허리끈도 있지롱
달의 연인 포스터에서 해수가 입었던 옷을 그림 하나랑 놓고 같이 보자
여기서는 또 가슴에 띠를 두른 게 아니라 조금 내려서 허리에 두르기도 했지?
이건 딱히 정해진 복식의 형태는 없고, 그냥 본인 멋부리기 따라 달랐어ㅋㅋ
허리에 띠를 장식하기도 하고, 가슴에 띠를 장식하기도 하고. 위의 그림에서처럼 말이지.
딱히 형태에 대한 규제가 심하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유분방하게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바꾸어서 옷을 입었어.
말하자면, 다리를 길어보이게 하고 싶으면 가슴쪽에 띠를 두르고 치마를 하늘하늘 휘날리게 하고,
허리가 잘록해보이고 싶을 땐 허리에 띠를 둘렀다는게 설명하기 쉽겠다.
요 복식은 위의 두 복식이랑은 또 다른 게, 여태까지는 치마 안에 저고리를 넣고 가슴 띠를 둘러
겉에 입는 포를 풀어헤쳐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면
여기는 좀더 정복차림으로 갖춰입은 듯한 느낌이 들지?
치마 안에 저고리를 넣고 위에 그냥 가볍게 포를 걸친 모양에서
안에 입은 옷은 소매 외에는 보이지 않고, 겉에 입은 포와 허리띠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야.
요 한복도 색 배합이 참 예쁘고 가슴 띠 장식이 너무너무 예쁘고 디테일해서 가져와봤음
잘 보면 저고리 위에 입은 포의 보랏빛 띠에도 예쁜 장식이 수놓아져 있어.
가슴 띠는 꼭 자개 반짝이를 떼어다 붙여놓은 것처럼 굉장히 섬세해.
아이유 피부가 굉장히 하얀 편이라고 알고 있는데, 의상 셀렉하는 분께서
피부톤이랑 굉장히 잘 어울리게 색 배합도 잘 하시고 의상을 잘 골라주시는 듯한 느낌.
요건 여태껏 나왔던 의상들이랑은 또 사뭇 다른 느낌이야. 안에 입은 저고리를 살짝 보이게 하고,
위에다 민소매 포를 입히고 구색 맞춘 허리띠를 둘러서 굉장히 하늘하늘하고 가녀려 보이는 느낌.
옷 자체는 패턴을 제외하면 수수한 느낌이지만, 귀걸이도 하고 있고
얼핏 보이는 머리장식이 화려하고 색깔이 강하기 때문에 마냥 유약해보이거나 수수해보이지만은 않지?
위에 나왔던 옷들보단 조금 덜 화려한, 평민들이나 무관들이 즐겨입는 복식.
옷 자체의 장식을 최대한 배제하고 띠에만 자수가 은은하게 놓여져 있어.
그리고 소매가 낙낙하게 크지 않아서 편하게 움직이고 활동하기 최적화되어 있음.
옷들이 전체적으로 하얀색 일색에 치마만 붉은색인데, 와중에 머리에 한 장식에다 같은 붉은색으로 포인트를 준게 참 앙증맞았음.
중간중간 빼먹은 것들도 있고, 별 특징이 없거나 많이 수수한 옷들은 제외했음!
아마 앞으로 나올 회차에서 입을 옷들은 다 수수할거야.. 큽
시그니엘 살고 있는 부부의 불화.jpg 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