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뇽 반도의 흔한 사망년이에용♥
1학년 생활을 돌아봤을때 이시기가 좀 힘들었던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쓰게됨..
(레포트 쓰다가 쓰기싫어서 온거 아냐..절대)
난 그닥 대학이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과는 원했던 과였고,
'재수는 죽기보다 싫지만 달랑 한개붙어서 입학한 새내기' 유형이었음
원하던 과에 원하던 학교를 지원해서 붙은 새내기들의 경우는 잘 모르겠지만
공감들 많이 해주길바라
힘들었던 고3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합격 통보를 받은 김게녀
'굽네대학교 고추바삭과 수시/정시 합격을 축하드립니다.
합격자 유의사항을 확인해주세요'
예쓰!!!!
그렇게 원하던 학교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재수는 너무 싫었기에
갈곳이 생겼다는데에 만족하며 하루하루 대학라이프를 꿈꾸며 살아감
(김게녀가 꿈꾸는 대학생활)
아..여고나와서 공학라이프 할 생각하니까 너무 설렌다
이쁜여대생이 되어야지 ><
쒸,,비싸네,,,
그렇게 피부과랑 헬스 등등 거금을 들여 외모가꾸기에 들어감
그러던중 오티일정뜸ㅋ
'고추바삭과 학생들의 입학을 축하합니다!
새내기 새로배움터는 2월20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장소는 강원도 굽네파크 입니다^^
20일 아침8시까지 굽네대학교 후라이드관 205호에 모여주세요^^'
앗..20일이라고? 오티일정 얼마 안남았네..
빨리 오티날 입을 옷 사러가야지..
그렇게 세벳돈을 털어 옷을 사기도 함
(실제로 나는 명동가서 바리바리 사왔음ㅋㅋㅋㅋㅋㅋ)
근데 우리과는 신입생 단톡방같은거 없나?..
(네이년에 검색해봄)
'굽네대학교 고추바삭과 00학번 신입생들 단톡잇어요!
쪽지주시면 초대해드릴게여~'
아싸!
그렇게 단톡방에 입ㅋ성ㅋ
(김게녀 님을 초대했습니다)
새로운 신입생입니다~
어 안녕
안녕하세요~
나이 어떻게되세요?
아..저 현역이라 9x년생이에요~ 이름은 김게녀입니다
-반가워요~
-친하게지내자~
휴..조금 쫄았는데 애들 다 착해보이네..
다행이다
근데 왜이렇게 카톡에서 대화가 많..지; 벌써 배터리 다 나갔네 ㅎ
난 이런스탈 아닌데.. 쨌든 뭐..
★☆대망의 오티날☆★
드디어 오티당.. 첫인상이 중요하니까 잘 지내고 와야지 ㅎㅎ
(버스타기전 강의실에 모여서)
동기1: 꺅~ 야 너가 김게녀였어?
동기2: 너가 박게녀였구나~
동기3: 박게남오빠 안녕하세요 ㅎㅎ
조잘조잘
동기4: 너 치킨동살았었다고??
동기5: 그럼 후라이드고등학교 나왔어?
조잘조잘
동기6: 최게녀야!~ 너 나랑 같이앉자
(오티장소 도착해 조가 나눠지고 강당에서 수강신청하는법, 대학생활 등 알려줌)
선배: 얘들아 대략적인 설명 다 했으니 조별로 모여서 방에 들어가서 짐 풀자
네~
우리조 구성
나,동기언니1동기오빠1 동갑남자동기1 여자동기1 여신동기1 선배2 조장선배1
우와..쟤 이쁘게 생겼다!
조장선배: 여신아~힘들진 않어? 가방 들어줄까?
여신: 괜찮아요^^;
조장선배: 그래.. 힘든사람 없니? 가방 들어줄까?
우리: 괜찮아요~
어.. 뭔가 조장선배가 여신이만 챙기는 느낌인데..
기분탓이겠지뭐 설마 ㅎㅎ
얘들아 짐 풀었으면 다같이 세팅하자~
(눈앞에 펼쳐진 풍경)
아..이게 말로만 듣던 오티구나
나 술 성인되자마자 먹어본거 그게 다인데..
실수하지 말아야지
선배들: 우리가 술게임 알려준거 대충 알겠지? 그럼이제 본격적으로 술게임 하자~
(본격적인 술게임 시작)
아 마시면서~배우는~ 랜덤~게임~!
랜덤게임 랜덤게임~~
뭔가 굉장히 스피디해서 머리아프다..
그래도 잘 따라가야지..
선배1: 우리 시간도 꽤 됐는데 이제 러브샷할까?
(옆방에서 놀러온)선배2: 그래그래 하자하자!
(지들끼리 속닥속닥)
아 뭔가 방금 여신이 이름이 들린거같은데.. 아니겠지 설마
랜덤게임 랜덤게임~
야 김복학 너 걸렸어!
아 딱걸렸네 ~ ㅎㅎ
아 러브샷! 러브샷!
그럼 난 여신이랑 할게; 아; 어쩔수없네;
주작인것같은데..
그때 옆방에서 술 좀 마신 선배들 우르르 몰려옴
야 쟤가 여신이야?
이쁘네 안녕~ 몇살이야?
뭔가 여신이한테만 말 시키는 기분..
대학 외모지상주의 심하다더니 진짜 그런가..
그나저나 유정같은선배는 진짜없네 ㅎ 여신이 불쌍해..
랜덤게임 랜덤게임~
(선배들이 이름 외운 몇몇애들만 게임에서 불리는중)
내이름도 모르나보네..
아 슬슬 지루하다..
집가고싶다..
오티노잼..
걍 오지 말걸..
(드디어 오티 일정 마무리)
휴 드디어 집에가네..
생각보다 너무 노잼이었어..
빨리 집으로 달려가야지
~~개강날~~
개강이다..설렌다
내가 원했던 고추바삭과니까 재미있겠지?
사복입고 학교를가다니.. 캐신기..
(교수님 첫날부터 수업)
(수업을 듣는 나의 모습)
음.. 저게뭐지?
생각이랑 많이 다르네..
과 하나 보고 온건데..
(수업 마침)
첫수업이니까 이정도만 할게요^^
다들 밥 맛있게 먹어요~
첫수업부터 기가 빨리는 기분이네..
새터때 같이다녔던 00이랑 밥 같이 먹어야겠다..
나: 00아 학식가서 밥먹자 ㅎㅎ
00이: 그래 ㅎㅎ
얘들아 너네 밥 먹었어? 밥먹으러가자
오티때 매우 활발히 놀던애들: 네~!
쟤넨 벌써 선배들이랑 친해졌네..
성격 좋나보다..
내 성격이 너무 소극적이라서 그런가..
그래도 고등학교때는 애들한테 잘 다가갔는데..
(동기랑 밥먹으러 가는중)
숨막히는 어색함..
아.. 좀 어색하네 처음이라..
고등학교때애들 보고싶다..
(수업 두개를 다 듣고 집에 도착)
생각이랑 너무 달라..
애들이랑도 너무 어색해..
고등학교때로 돌아가고싶다..
재수할걸그랬나..
결국 미니 우울증에 생기게 되고
대학생활에 실망하게됨
ㅠㅠㅠ 당장내일 학교가기 싫다ㅠㅠㅠ
연애는 무슨..
당장에 같이다니는 애들이랑 어색함이라도 없어졌으면 좋겠다ㅠㅠ
내가 생각했던 바람직한 선후배관계 같은것도 해당되는 애들만의 얘기였네ㅠㅠ
휴학계내고 반수할까..ㅜㅠ
이러한 생각들에 사로잡혀 한동안 우울우울하게 지내게 됨..
실제로 친구중에 반수하는애들도 많아짐..
나 역시 1학년때는 저렇게 노잼으로 지냈지만
저런것도 다 한때일뿐 2학년 되자마자
행사 이런거 참여할 의무 없어지고
새내기=대학의 주인공
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그 주인공이라는 타이틀이 없어지니
진짜 대학을 다니는 것 같이 편하게 다녔음.
선후배 관계 같은것도 선배들중에 과생활 별로 하지 않는 선배들과
수업들으면서 친해지기도 하고..
사실은 대2병에 걸리면서
(취업, 미래에 대한 불안에 심각하게 시달리는 병)
편입을 준비했고 원하던 학교에 편입성공했지만
적응하고 난 뒤의 전적대 분위기가 너무 편안했어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꽤 했음.
암튼 샌애긔들 지금 좀 우울한 시기일것..
나도 그때 많이 울고 학교가기싫다는 생각에 혼자 끙끙 앓았음.
그치만 얼마 안가 확 편안해지는 순간이 오고
지금은 어색한 동기들이랑 나중엔 너~무 친해져서 이얘기 저얘기 다하고
꿀잼인 술자리를 자주 갖기도하고 그럼.
강철멘탈이 되는건지 뭔지는 몰라도
하나하나 사소한것에 신경 안쓰게 되는 날이 오는듯..
새내기들 화이팅하자!!
시험기간인 대딩들 모두 화이팅하자!!
난 이만 쓰다만 레포트 마저쓰러 가야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