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중
정음 - 이렇게 외우면 쉽겠다. 그치?
준혁 - 소세지를 먹던지 수업을 하던지 하나만 해라 좀.. 웬만하면 수업에 대한 예의를 좀 지키시죠?
정음 - 뭐? 배가 고파서 그래..
정음 - 먹을래?
준혁 - 됐거든?
세경 - 샌드위치 좀 드시고 하세요~~
준혁 - 뭐 이런걸 만들어와요 귀찮게..
정음 - 와~!!~!~! 샌드위치다!!! 맛있겠다 맛있겠다!!!!
준혁 - 으이그...
세경 - 그럼 열심히들 하세요!
준혁 - 고마워요 잘 먹을게요
준혁 - 으유.. 자 먹어 먹어
정음 - 먹어..?
정음 - 야. 너 내가 치사해서 얘기 안하려 그랬는데 너 좀 그렇다? 사람 차별하는것도 아니고 뭐야?
준혁 - 뭐가?
정음 - 너 나한텐 반말 찍찍하면서 왜 세경씨한테는 존댓말 써?
준혁 - 뭐?
정음 - 그렇잖아!!! 내가 세경씨보다 나이도 더 많은데 너 너무한다고 생각 안해봤어?
준혁 - 내맘이거든?
정음 - 이게 진짜.. 생각해보니까 되게 기분 나쁘네
정음 - 야!! 너 앞으로 말을 깔려면 다 까고 높일거면 다 높여!! 누군 높이고 누군 까냐 치사하게?
준혁 - 왜 시비야? 샌드위치나 먹지?
정음 - 이게 진짜?? 너 이제 나한테 무조건 말 높여!! 선생님이라고 부르기 싫으면 누나라고 불러!!!
준혁 - 놀고있네.. 됐거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ㅅㅂ
인나 - 그런다고 걔가 너한테 누나라고 하겠냐? 괜히 쓸데없는짓 하는거 같은데..
정음 - 싸가지가 없을라면 누구한테나 공평하게 싸가지가 없던가, 세경씨한텐 왜 존댓말 써? 그게 더 기분 나쁘다니까?
인나 - 기분이야 나쁘겠지만 이걸로 뭐 어쩌겠다는건데 지금?
정음 - 이걸로라도 제대로 호칭정리 해야지! 지금까진 그냥 넘어갔는데, 이젠 절대 안돼!
인나 - 왠지 안될거같은데...
인나 - 내 생각엔, 걔가 너한테 누나라고 안 부르는 이유가 있는거 같은데?
정음 - 이유? 무슨 이유?
인나 - 남자가 누나한테 누나라고 부르기 싫은 이유가 또 있겠어?
인나 - 누난 내 여자니까.. 누난 내 여자니까~~~아~~
정음 - 까불래???? 끔찍한 소리 하지마!!!
준혁 - 저기, 저 토스트 좀 해주세요. 아침 먹을 시간 없을거 같은데
세경 - 네 알겠어요
준혁 - 아 참, 저기..
씹음
준혁 - 저기...
세경 - 네?
준혁 - 토스트에 케찹은 뿌리지 마세요. 저 별로 안 좋아해서
세경 - 예 알겠어요
신애 - 근데 오빤 왜 우리 언니한테 저기,저기 그래요? 울 언니 이름 세경인데..
순재 - 그래! 너 누나한테 게 저기가 뭐야 저기가!! 앞으로 누나라고 불러. 일해준다고 무시하는거?
준혁 - ..아 할아버지 그런거 아니거든요
순재 - 그런거 아님 뭐야? 왜 누나라고 안불러! 누나라고 불러. 알았어?
세경 - 전 괜찮아요~ 나중에 편해지면 그렇게 부르면 되죠 뭐
잘생겨서^^..
준혁 - 뭐 이렇게 빨리왔어? 아직 시간 안됐잖아
정음 - 응~ 수업 시작하기전에 간단히 할 일이 있어서
준혁 - 할 일? 할 일 뭐
정음 - 짜잔~ 즐거운 호칭정리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준혁 - 뭐냐?
정음 - 호칭정리 돌림판이야. 니가 여기다 쏴서 나오는걸로 날 부르는거지
정음 - 1번 누나, 2번 선생님, 3번 정음누나, 4번 황선생님!
준혁 - 이거 뭐 어쩌라고?
정음 - 어쩌긴~ 던지라구! 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정말 궁금한데요?
준혁 - 참나.. 너 심심해 죽겠지? 놀아줄 친구도 없냐?
정음 - 그런 쓸데없는 소리 마시고 얼른 쏘세요~
준혁 - 됐거든?
정음 - 너 혹시, 날 여자로 보는거야? 그래서 누나라고 안 부르는거야?
준혁 - 뭐? 야 쏠게. 쏘면 되는거지? 꽉 잡고 있어라.
정음 - ㅎㅎ 진작에 그럴것이지.
정음 - 아!!!!!!!!!! 너 진짜 이럴래?????
세경 -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어요????
준혁 - 어, 아무것도 아니예요.
정음 - 이게 진짜 오냐오냐 해줬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음 - 너 진짜 누나라고 안부를거야?!!?!?!
준혁 - 싫어. 내가 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음 - 이제 나도 악밖에 안남았어. 무슨 일이 있어도 누나 소리 꼭 들을거야
인나 - 걔가 널 너무 어리게 보는거 아냐?
정음 - 어리게? 그래.. 내가 좀 동안이긴 하지.
인나 - 그건 아니지..
인나 - 야, 옷을 좀 노티나게 입어봐. 맨날 어린애처럼 막 입고 다니니까 그런걸수도 있잖아.
정음 - 그래? 야 근데 패션의 최첨단을 걷는 내가 노티나는 옷이 어딨...
정음 - 인나야, 너 옷 좀 노티나지 않냐? 너 노티나잖아.
인나 - 뭐? 정음이 때리실분ㅋㅋㅋㅋㅋㅋ
준혁 - 요즘 너 맨날 30분씩 빠르다?
정음 - 빠르면 좋지 뭐. 나 좀 변한거 같지 않아?
준혁 - 으휴.. 노티나게 옷이 그게 뭐냐?
정음 - 노티나?
준혁 - 할망구같아.
정음 - 뭐???
준혁 - 야 할망구. 나 이거 깨야되니까 30분 있다가 보자~
정음 - 너 진짜 너무한거아냐? 이 옷 보고도 뭔가 팍 느끼는게 없어?
정음 - 나 되게 나이 든 여자야. 너가 나한테 야! 너! 이럴만큼 어리지 않다고!!!
준혁 - 아 그래서 내가 할망구라고 했잖아
정음 - 장난쳐???
정음 - 그래 좋아. 나도 야자까지는 참을게. 나도 그렇게 고리타분한 사람 아니니까.
정음 - 근데, 너 진짜 나한테 누나라고 부르면 안돼? 막말로 내가 니 친구는 아니잖아. 안그래?
준혁 - 으휴.. 그렇게 누나소리가 듣고싶어?
정음 - 어!!!!!!!
준혁 - 니 동생한테나 가서 들어.
정음 - 이게 진짜!!!!!!!
정음 - ..이제 듣고 싶어도 못들어.. 동생이 하나 있었는데..
정음 - 그래, 살아있었으면 너랑 비슷한 또래겠다.. 누나,누나 하면서 참 잘 따르던 아이였는데...
준혁 - ...우냐?
정음 - ...아냐~ 울긴..
준혁 - ..미안. 내가 좀 심했지?
정음 - ..어?
준혁 - 동생 생각 많이 나겠다..
정음 - ..그렇지 뭐
준혁 - 뻥치시네!!!!!!!!!!!!!
준혁 - 개뻥치지말고 얼른 나가라? 어디서 되도않는 연기를 하고있어
정음 - 뭐???? 너 진짜 누나라고 안부르면 내가 너 가만 안둔다?!?!!?!??!?!
준혁 - 욕 안하는걸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래도 내가 욕은 안하잖아?
준혁 - 으휴.. 핸드폰 또 놓고갔네.
보석 - 준혁아 너 잠깐 시간있지?
정음 - 도대체 왜 누나라고 안부르는거야? 내가 나이가 많으면, 당연히 누나라고 불러야되는거 아니야?
정음 - 그리고 왜 세경씨한테만 존대를 하는거야 기분나쁘게?
준혁 - 아..
준혁 - 저 저기!!! ...
준혁 - 아 저기!!!!!...
준혁 - ...누나!!!!!!!
?
준혁 - 누나!!!!! 잠깐만요 누나!!!!
정음 - ...정준혁!!!!!! 그래!!! 누나야 누나~~!~!~!~!~!!!
준혁 - 누나!!!!
정음 - 준혁아!!!!!!
po무시wer
정음 - 뭐야..
세경 - 어? 나 부른거예요?
준혁 - 네 누나. 아빠가 서류 바뀌었다구 이거로 등기 부치래요.
세경 - 아 이거로요? 네 알겠어요.
세경 - 근데, 지금 나 누나라고 불렀어요?
준혁 - 네? 아 네.. 불편하면 안 그럴게요.
세경 - 아뇨~ 편하게 불러요.
준혁 - 에.. 누나도 말 편하게 놓으시지...
세경 - 저두 편해지면요. 고마워요!
ㅋㅋㅋㅋ기엽
준혁 - 아씨 놀래라!!! 뭐야???
정음 - 정준혁 너!!!!
준혁 - ..아 맞다 핸드폰. 너 우리집에 놔두고 갔더라? 가져가.
정음 - 야!!!!!!!!!!!!!!!!
정음 - 누군 누나고 누군 너냐??? 나도 누나라고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