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pann.nate.com/talk/334213699
안녕하세요
연애 이년에 결혼 일년차구요, 저는 이십대 후반에 남편이 6살 많아요.
아이는 아직 없네요 맞벌이 부부에요
연애때는 이정도까진 아녔는데 요즘들어 가오잡는게 심해져서..
1. 친구들 앞에서 저를 향해 막말을 서슴치 않아해요
남편이 일주일에 두번정도 친구들과 술자리를 나가요
보통 12시 안되서 들어오는편인데 가끔 많이 늦을때면 전화를 합니다
그럼 저한테 욕설을 섞어가요 꼰대처럼 말해요
남편이 힘들게 일하고 친구들 만나 좀 논다는데 왜 전화해서 귀찮게 하냐고..
저는 다음날 출근 생각해라, 평소보다 늦어서 전화한거다, 조심해서 들어와라 하고 끊긴 하는데 화가 나잖아요
그럼 남편 밥도 안차리고 창소도 안하고 말도 안하면서 저 나름의 화난 표현을 하면 정말 바닥에 엎드려 빕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그런데 친구들 앞에서 쪽팔린다고 와이프한테 잡혀사는것 처럼 보이고 싶지 않대요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지만 결론은 자기 가오좀 잡게 너가 이해해라 이런식이에요
2. 약자들에게 큰소리
남편이랑 밖에 나가면 그렇게 쪽팔릴수가 또 없어요
그리 좋은차 끌고다니는것도 아니면서 창문 다 열어놓고 팝송 크게 틀고 운전해요
연애때는 이러지 않았거든요..
그러면서 경차가 끼어들면 창밖으로 욕하고 경적울리고
외제차가 끼어들라카면 혼잣말로 그래 너는 (차브랜드)니까 내가 보내줄게~하고 중얼거리는데 어휴..
일반 음식점에서는 이러진 않는데 좀 좋고 비싼데 가면은
종업원 옆에 세워놓고 먹으면서 이건 좀 짜다~이건 뭐가 어떻네~이러면서 너무 부끄럽게 행동해요
그만하라고 하면 내가 비싼돈주고 먹는데 이정도는 당연히 할수있는거 아니냐구..
그래서 남편이랑 외출하는게 꺼려져요
주말에도 차라리 그냥 밖에 나가서 친구들이랑 놀아라 이러고..
그리고 어제 너무 웃긴 일이 있었어서 글을 올리자 결심한건데요
남편이 그렇게 못생긴건 아니지만 부유하게? 생긴것도 아니에요
집근처에서 술마시고 택시타고 들어오는데 기본요금이 나와서 택시기사분께 죄송해갖구
자기가 현금 오천원을 드리고 거스름돈은 됐다고 하고 내리려는데
기사분께서 굳이 거스름돈을 쥐어주더래요
그러면서 저한테 새삼 진지하게 "내가 그렇게 거스름돈 받게 생겼어?"하고 묻는데...ㅎ
정내미 뚝 떨어지고...내가 이딴놈이랑 결혼해서 뭐하나 싶은 맘만 들고......
남편 쪽팔린 일화로는 말할게 더 많은데
점심시간이 다 끝나서 가봐야겠네요ㅜ
쨌든 남편깸에 부끄럽기두 하고 웃기기두 하네요..어디까지 참아줘야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