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배
우선 방탍너무 죄송합니다.
많은분들이 보시는 곳이 여기인 것 같아
이곳에 씁니다 죄송해요
필자는 올해 갓 스무살 된 대학생입니다
운좋게 같은 지역 내 4년제 대학에 붙어 지금 재학 중이에요.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제목 그대로입니다
저에겐 연년생 남동생 하나가 있어요. 저는 첫째구요
형제라곤 남동생 하나가 전부입니다.
보통 반도의 흔한 남매 혹은 자매, 형제 올라오는데
저희집은 그렇질 않거든요.
항상 그러지 않는단건 아니지만 뭐랄까 다른 가정의 형제관계와 다른면이 있긴 합니다.
많은면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만 간추려서 써볼게요.
우선 사이가 아주 좋아요.
이렇게 표현하는게 맞는건진 모르겠지만
보통 제 친구들도 그렇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의 형제 혹은 자매들과 티격태격하며 살잖아요.
저희는 아닙니다
싸울때도 물론 있기야 하지요 일년에 한두번 정도?
외엔 항상 사이 좋습니다.
동생도 저한테 단 한번도 야 라거나 너 이런 호칭 쓴적 없구요
꼬박꼬박 누나누나 하며 살아왔습니다.
아 물론 제 남동생은 19살입니다. 전 20살이구요.
그리고 두번째로 스킨십이 많습니다
사이가 좋은만큼 스킨십도 많이 하는데요
막 근친관계같은 그런쪽은 아니구요....
제가 동생을 많이 귀여워라 해서 만나면 항상 얼굴 쓰다듬어주고
같이 밖에 나가면 동생이랑 팔짱끼고
동생이 집에 오는 날엔 꼭 밤에 같이 잠을 잡니다.
남여가 관계하는 의미로의 잠이 아니고
진짜 같은 방에서 잠만 같이 잡니다ㅜㅜ
이상한거 하지도 않고 생각도 안들어요
이 부분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더라구요.
아 동생 만나면 이나 집에오는날 이라는 표현을 쓴건
동생이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살기 때문이에요.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기숙사를 들어가서
작년 제작년은 이주일에 한번씩 주말에 나오고
올해는 고삼이라고 한달에 한반 얼굴보기도 힘들더군요
그나마도 중간 기말 시험기간되면 거의 한두달 못보고 삽니다ㅜㅜ
전 이런부분이 너무 뭐랄까 안쓰럽고 신경쓰였어요
동생이 보고싶기도 하고 애가 얼마나 힘들까 싶기도하고..
하여튼 그래서 얼굴 보는 날이면 엄청 오랜만에 보거든요.
그러면 주말에 시간 내서 동생이 하고싶은거 하게 같이 해줍니다.
피시방도 같이 가주고 노래방도 가구요.
물론 동생 동의 하에요.
저만 좋다고 나가는거 아닙니다 동생과 저는 서로에게 좋은 방패막이거든요. 부모님께요.ㅋㅋㅋㅋㅋ
동생이 놀고 싶을땐 저랑 합의하에 부모님께 제 핑계로 놀러나가기도하고
반대로 제가 놀고싶을땐 동생 핑계로 놀러나가기도 하고요.
서로 나름 이득적인 관계라고 생각합니다.
동생도 기숙사에서 집으로 오는 날이면
제일 먼저 부모님보다 저를 먼저 찾습니다.
제가 집에 있으면 제방으로 들어와 가방도 내려놓지 않은 상태로
누나 나 왔어 잘 지냈어? 같은 말 해주며 저 안아주고요
저도 잘 지냈냐며 같이 안아줍니다.
그러고 나서 짐풀고 씻고 밥먹고 같이 동생방에서 놀아요.
게임이라던가 원피스를 본다던가..
오버워치 영상이라던지 이것저것 같이 하다가 불키고 그냥 자거든요.
불은 부모님이 꺼주시는걸로 압니다 ㅋㅋㅋ물론 다음날 혼나지만요. 불키고 잤다고.
제가 집에 없으면 카톡이와요.
누나 어디야 언제와
그럼 저도 아 동생왔구나 하고
집에 일찍 들어갑니다. 집에 들어가면 동생이 나와서 안아주고요.
누나왔냐며.
어쨌거나 저쨌거나 스킨십같은 부분에서 친구들이나 주위 사람들이 잘 이해를 못하더라구요.
하나같이 동생이랑 그러면 징그럽지않아? 싫지않아? 라던가
심하겐 근친이냔 소리도 들어봤구요.
안아주는것까진 그렇다 쳐도 같이 잠까지 자는건 이해를 못하겠다더군요.
그냥 어머니나 아버지랑 거실에서 같이 티비보다 잠드는것처럼 자는건데 그렇게 많이 이상해 보이나요?
전 잘 이해가 안되네요ㅜㅠ 남도 아니고 피가 섞인 남맨데
남들 눈치보며 이상한 시선 받기가 좀 그래요 ㅜㅠ
거의 다 말한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론 뭐 부모님에 대해 서로 존중?을 해주고
좋은 방패막이가 되어준다는것 정도?
제친구같은 경우 제친구가 몰래 거짓말치고 놀러나간걸
오빠나 동생이나 하여튼 형제에게 걸리면
백프로 쪼르르 가서 꼬질른다더군요.
저희는 만약 동생이 공부한다고 나갔는데
우연히 제가 밖에서 동생이 친구들이랑 노는 것을 봤다,
하면 그냥 눈감아 줍니다.
동생도 마찬가지구요.
아예 모르는체하는건 아니고 만나게 되면 자초지종 정도는 서로 물어봅니다.
그에대해 동생이 그냥 오늘은 좀놀고싶었어
같은 대답을 해요 보통.
그럼 저도 그냥
그래 그럴수 있지 조심히 놀고 시간 맞춰서 잘 들어오라며
용돈 좀 쥐어주고 제 볼일보고 집으로 옵니다.
금전적 상황이 여의치 않을 경우엔 용돈 생략하구요.
집에서 부모님껜 가만히 입다물고 있어요.
밖에서 동생을 봤다 이런얘기 안하고요.
상황이 반대여도 마찬가집니다. 동생도 저처럼 모르는척 해줘요.
또 각자 친구와 놀고싶은데 부모님 눈치가 보일때도
(저희집이 보수적인 편인데다 성적에 신경을 많이 쓰는 집안이라 놀러나가는 것도 눈치 많이 봅니다ㅜㅠ)
부모님껜 우리 둘이 노는걸로 말을하고,
서로 합의하에 입맞춰놓고
몇시까지 집앞에서 만나고 같이 들어가자,
뭐뭐했다고 하자, 하고 각자 찢어져
친구들과 놀다가 저녁에 집앞에서 만나 같이 들어가곤 합니다.
부모님이 저희 개인개인은 못믿으셔도
왠지 저희가 같이 무얼 한다하면 좀 안심도 하시고 믿으시거든요.
항상 이러는건 아니고 필요할때에요.
아무튼 결론은 서로의 편의를 많이 봐준다? 정도가 되겠네요.
큰것만 간추리면 이정도인데
여러분들이 보시기에도 많이 이상해 보이나요?
애초에 동생이랑 안싸운다는 것 자체를 못믿는 애들도 많더라구요.
그외에도 보고싶어한다는거나, 포옹, 잠, 부모님께 안꼬지르는거? ㅇㅣ런것도 의심스러워하고..
하도 그래서 언젠가부턴 동생얘기 잘 안하다가
어제 또다시 이상하단 소릴 들어서 올려보네요
저흰 정말 가족으로써 피붙이로써 서로를 많이 아끼고 존중해주는데
다들 이상하다고만 합니다.
별생각없이 너희 사이좋구나 라고 받아들이는건
어른분들밖에 없으세요.
어른분들은 당신들 자식들은 안그런다며 부럽다 하시는데
우리 또래 애들은 그게 아닌가 봅니다..
아니면 저희가 정말 이상한 것인지
고쳐야 할 부분인지 조언 부탁드려요..ㅜㅠ
동생 필요한거 먹고 사고 하라고
통장도 하나 만들어서 카드만들어줬는데
이 부분도 무슨 아들데리고 사냐며
니 먹고살기도 바쁜데 기숙사에만 쳐박혀있는 니동생
뭐 얼마나 놀고먹을게 있어서 체크카드 만들어주냐고
친구가그러네요.
제 통장으로 만든 체크카든데 돈은 제가 넣어놓구요.
카드만 동생 줬습니다 필요할때 쓰라고.
돈은 주말에 하는 알바비로 넣어주고요.
한달 뒤부턴 아예 동생 명의 통장 만들어주려고 생각중이다, 이얘기하면서 친구랑 얘기하니까 저러더군요.
가끔 긁힌 내역 보니 학교앞 편의점이던데..
저는 그나마도 더 해주지못해 안쓰러워요
가끔 지가 필요하면 문자 하구요 누나 얼마만 넣어줘 라고..
그럼 제가 넣어주고 하는식입니다.
친구는 이마저도 제가 오버하는 거라며
부모님이 용돈 줄텐데 니가 줄필요 있냐 합니다
뭐가 이뻐 주냐며 ㅋㅋㅋㅋ이쁘니까 주지 ㅎ
(전 용돈 고딩때부터 안받고 동생만 조금씩 받아요)
어쨌든 여러분이 보시기에도 저희 이상하나요?
혹시라도 욕같은 심한말은 순화해서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진지하게 저희가 세상을 이상하게 사는건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