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의 꽃말은 뭘까요?
-"연인"
생사를 오가는 순간이 오면
염원을 담아 간절히 빌어
혹여,
어느 마음 약한 신이
듣고 있을지도 모르니
망각 또한 신의 배려입니다.
질량의 크기는 부피와 비례한다.
제비꽃같이 조그마한 그 계집애가
꽃잎같이 하늘거리는 그 계집애가
지구보다 더 큰 질량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순간, 나는 뉴턴의 사과처럼
사정없이 그녀에게로 굴러 떨어졌다.
쿵 소리를 내며, 쿵쿵 소리를 내며
심장이
하늘에서 땅까지
아찔한 진자운동을 계속하였다
첫사랑이였다
-제가 몇 번째 신부에요?
-처음이자 마지막
-처음은 그렇다치고 마지막은 또 뭐에요?
-내가 그렇게 정했으니까
-그동안 어떻게 살았어요? 뭐하면서?
-널 기다리며 살았지
그래서 네가 계속 필요하다 했으면 좋겠어
그것까지 하라고 했으면 좋겠어
그런 허락같은 핑계가 생겼으면 좋겠어
그 핑계로 내가 계속 살아있었으면 좋겠어
너와 함께.
-우빈씨는 뭐 좋아하세요?
-써니씨요
-미친다.. 하.. 그런거 말고요 취미 뭐 그런거요
-써니씨요
-하.. 알겠는데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써니씨의 행동에 드라마만큼 맹목적으로 끌립니다.
써니씨의 예측불가한 행동들은 상상력을 발휘해야 하고,
제 서툰 대답들은 하나같이 오답이네요
제게 요즘 새로 생긴 써니씨라는 이 취미가
신의 계획같기도, 신의 실수같기도
..그렇습니다..
-아저씨 저 사랑해요?
-그게 필요하면 그거까지 하고,
사랑해.
나는 수천의 사람들에게 샌드위치를 건넸다.
허나 그대처럼 나아가는 이는 드물다.
보통의 사람은 기적의 순간에 멈춰 서서 한번 더 도와 달라고 하지
당신이 있다는 걸 다 안다고, 마치 기적을 맡겨 놓은 것 처럼
그대의 삶은 그대 스스로 바꾼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대의 삶을 항상 응원했다.
나는 결심했다.
나는 사라져야겠다.
더 살고 싶어지기 전에, 더 행복해지기 전에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것.
생이 나에게로 걸어온다.
죽음이 나에게로 걸어온다
生으로,死로
너는 지치지도않고 걸어온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말하고야 마는 것이다.
서럽지않다
이만하면 되었다
된 것이다.
너와 함께한 모든 시간들이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져도 네 잘못이 아니다.
그렇게 100년을 살아 어느날,
날이 적당한 어느날
"첫사랑이었다." >
고백 할 수 있기를
하늘의 허락을 구해본다
스물 아홉의 너는 계속 환하구나.
하지만 네 옆에 나는 없구나.
나의 생은 결국 불멸을 끝냈구나.
내 죽음뒤에, 그 시간 뒤에 앉아있는 너는,
내가 사라진 너의 생은 나를 잊고,
완벽히 완성되었구나.
나는 사라져야겠다.
예쁘게 웃는 너를 위해 내가 해야하는 선택,
이 생을 끝내는 일.
결국 난 그 선택을 했구나.
-어딜 그리 급히
-폐하를 뵈러..
-내가 갈 것인데..
-서로 오면 더 좋을 듯 하여...
돌아서 한번 더 보려는 것이
불멸의 나의 삶인가
너의 얼굴인가
아, 너의 얼굴인 것 같다.
함께 고려를 떠나 왔던
어린 손자의 손자의 손자를 묻었다.
나는 작은 방 구석에 놓여있는 의자에서
몇날 며칠을 보냈다.
나의 유서는 죽음을 앞두고 남기는 말이 아니다.
신이여,
나의 유서는
당신에게 죽음을 달라는 탄원서이다.
-뭐하세요?
-마중나왔지
-어디서부터?
-네가 걸어온 모든 걸음을 같이 걸었지
안될 줄 알면서 해피엔딩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역시 비극이네요
우리 그만 헤어질까요?
-한번 피하는 것도 어려웠어.
하하핫 드뎌 끝입니당ㅎ
보시느라 수고하셨어요 게녀들 (머리 쓰담,어깨 토닥)
혹시 문제가있다면 수정하거나 삭제할께요!
다 직접 쓴거라 오타나 띄어쓰기 발견하면 알려주세요ㅋㅋㅋ
그리고 제가 정리한다고 정리했는데 들어가지못한 장면이 있다면 죄송합니다,,^^
재미로 썼으니 재미로만 봐주세요(하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