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 먼 통학러여서 자주 동방에서 잘 st.
나랑 같은 지역 살아서 고딩시절 추억팔이하면서 얘기도 잘 통하고 통학도 얼추 같이 하다보니까 친해질st.
어느 순간부터 밥 시간되면 윤두준이 먼저 전화해서
"어디야. 오늘 뭐 먹을래? 나 오늘 돈까스 좀 땡기는데ㅋㅋㅋㅋ돈까스 가자"
이런 대화 자연스럽게 해서 뭔가 소소하게 즐겁고 설레임.
술 먹다가도 얘랑 나는 집 가야 하니까 나와서 지하철 타고 그럼.
같이 지하철이나 버스타면 꼭 자리양보 잘 해줘서 사람 소소하게 설레게 할 st.
키도 크고 맨날 운동,게임,만화책 줄창 즐기는데 또 의외로 아기자기하고 귀여운거 좋아함. 막 핑크색 담요나 귀여운 인형 사고.. 그런 모습에 조금씩 매력 느낌ㅋㅋㅋㅋ
체육대회 때 대표로 뭐 나가서 활약해서 여자들이 윤두준 얘기 쩔게하게 할 st.
나랑 키 차이도 많이 나서 둘이 다니다가도 어느 순간 키 차이로 불쑥 설레일 st. (쟤가 의도한 건 절대아님)
같은 지역인데도 사적으로 단둘이 만날 만큼 친하진 않아서 만난 적은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애들은 꼭 카톡 귀찮아서 잘 안하는 st. 보내도 답장 졸라 느리고 잘 안함. 근데 가끔 뜬금포로 전화함.
"야ㅋㅋㅋ 김게녀 뭐하냐"
"(당황했지만) 걍 있지ㅋㅋ 너 왜 카톡 안보냐"
"아 귀찮아ㅋㅋ 아 심심해 야 근데.."
이러고 쓸떼없는 수다로 통화 함. 통화 시간 캡쳐해놓고 괜히 두근거리고..
내가 윤두준 좋아하나? 하고 고민하게 되고..
그러다 방학 때 윤두준 못 보니까 격하게 보고 싶고...
신경쓰여서 편하게 연락도 잘 못하겠고... 찔끔찔끔 카톡이나 보내고..
그러다 어느덧 다가온 개강 때 오랜만에 윤두준 볼 생각에 두근거리면서 나름 꾸미고 갔더니
윤두준 이번학기부터 휴학함. 군대갈려고.
말 한마디도 없이. 나쁜
2.
동기인데 하도 조용하고 다니는 애들이랑만 다녀서 눈에 확 보이는 애는 아니었음.
어쩌다 과제 같이 하다 알게되었는데 얘가 참 성실하고 착하고 진중하고 또 잘생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진짜 말도 없고 내성적인지 낯을 많이 가리는건지.
장난으로 뭐라고 이야기를 해도 눈만 동그랗게 뜨고 어...이러다 진지하게 대답할 st.
장난이라니까 그제서야 웃으면서 "아..뭐야ㅋㅋㅋㅋㅋ" 이러고 웃어 줄 st.
보니까 또 친한애들이랑은 말도 잘하고 웃긴 농담도 잘 칠 st.
내 앞에서 쭈뼛거리고 쑥쓰럼 타는 것도 귀엽고 착하고 순진해 보여서 내가 뭐라곸ㅋㅋㅋㅋ 나 혼자서 한번 제대로 꼬셔봐? 이딴 생각함ㅋㅋㅋㅋ
그래서 괜히 오버떨면서 말걸고 이 세상에서 제일로 유쾌발랄한 척 하면서 말걸고 복도에서도 야 도경수! 이러고 먼저 나대면서 인사함.
그러다보니 내가 좀 익숙해졌는지 나랑도 제법 대화하고 농담도 조금 하게 됨.
저번엔 도경수가 먼저 뭐 물어본다고 선톡도 함ㅋ
난 이걸보고 물어보는것은 선톡을 위한 핑계 일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추측질도 함ㅋㅋㅋㅋㅋㅋ
애들이 너 도경수랑 친하냐고 걔 진짜 낯가리지 않냐고 말하면
괜히 아무나랑 안친한 도경수랑 친한 부심이 샘솟고 그럼ㅋㅋㅋ(사실 그닥 친하지도 않지만)
그러던 와중에 도경수가 같은 과, 나랑은 잘 맞아서 별로 안 친한 여자애랑 사귄다는 소식이 들려옴.
나보다 엄청 이쁘고 그런건 아닌데 나보다 조금 더 말랐고 공부도 좀 더 잘하고..이쁘게 생겼다기보단 나랑 다르게 생긴..그런..
그리고 경수와 나눈 카톡은 (왠지 안 지웠음) '알 수 없음'으로 바뀌고...★
3.
학원 보조강사 선생님. 일명 대학생 쌤, 알바 쌤.
훈훈하게 생긴 외모로 원생들 마음 간질간질 거리게 하는st.
뭐 물어보면 되게 열심히 알려주는건 기본이고 안 물어봐도 내가 끙끙대고 있으면 와서 도와주시는 st.
나이차이가 얼마 안나서 은근히 말도 잘 통하고 가끔 나한테 간식 챙겨줘서 콩닥거리게 할 st.
학원에 다니는 좀 노는 여자애들이 엄청 들이대는데도 적당선 지키고 같이 깔깔 거리지도 않아서 멋있어 보임.
근데 나한테 유독 많이 장난걸고 놀리고 그럼ㅠㅠㅠ
내가 기초적인게 약해서 좀 힘들어하고 있는데 나한테 와서
"게녀야, 너 주말에 학원 문여니까 나와라. 내가 너 기초 봐줄께."
이래서 진짜 사람 혼란스럽게 할 st.
학원 안가는 날에 길에서 만나면 먼저 뛰어와서 김게녀!! 집가냐!! 이러고 반갑게 인사함ㅋㅋㅋ
그렇게 같이 걸어가면 그 날 잠 못자는거ㅋㅋㅋㅋ
맨날 제훈쌤 페북이랑 카톡프사 보면서 앓고 페북 댓글창에 여자들 많은거 보면 신경쓰이고..
나도 빨리 대학생 되고 싶다. 이러면서 대학만 가면 제훈쌤이랑 어떻게 해 볼수도 있을거라는 근거없는 무언가가 차오름ㅋㅋㅋㅋㅋㅋ
그러다 제훈쌤 안보여서 담당쌤한테 여쭤보면 제훈쌤 학교 바빠서 알바 관뒀다고 한다...★
저 1은 삼일 쯤 뒤에 사라지고 답장은 없었다.
+
랜선차임 1이 랜선차임계의 프로 분들 모음이었고
랜선차임 2가 괜히 잘해줘서 사람 착각하게 만드는 사람 모음이었다면
랜선차임 3는 딱히 내게 해준 것도 없는데 나혼자 지지볶는 유형 모음이야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