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29살 평범한 중소기업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여성입니다.
어릴때부터 돈에 워낙 쪼들려서 살았어요.
고등학교때는 한달에 용돈 만원이 전부였고 그마저도 아버지가 직장을 그만두시면서 끊겼습니다.
아등바등 하면서 살아오다보니 가치관이 변해서 남자 볼때 가장 먼저 보는게 돈입니다.
학생때는 이러지 않았어요.
저도 평범하게 남친이 한번 밥사면 제가 카페 사고 남친이 영화사면 제가 팝콘 사고 기념일날 서가앤쿡 같은 인당2만원 넘지 않는 가고 기념일에는 OST 받는 연애를 했습니다.
그러다가 돈 많은 남자 한번 만난 뒤로 생각이 바꼈어요.
뚜벅이 연애 할때는 몰랐지만 차있는 남자 만나다보니 차 없는 남자는 안되겠고,
더치페이 할때는 몰랐지만 100% 데이트 비용 내주는 남자 만나다보니 더치 하는 남자는 안되겠고,
OST 비싸야 로이드 받다가 100일이라고 티파니 끼워주는 남자 만나다보니 이런 남자 아니면 안되겠고.....이러면서 점점 기준이 높아졌습니다.
그래서 남자 볼 때 제일 먼저 보는게 돈입니다.
제가 없으니 남자라도 많아야지 연애가 편한거 같아서 돈을 제일 중요하게 봅니다.
그리고 더치하면서 만날때보다 남자가 돈 내려고 안달나서 데이트비용 하나도 안내고 (물론 가끔씩 만원 이하로는 냅니다) 비싼 선물 받으면서 연애할때 내가 더 사랑 받고있다는 느낌을 느꼈고요...
그런데 친구 1~2명이 굉장히 비꼽니다.
솔직히 속물로 보일까봐 선물 받은거 자랑 안하는 편인데요, 먼저 와서 가방 생겼네? (제가 이거 살 형편이 안되는걸 알기에) 남친이 또 사줬어? 맨날 받기만해?
넌 결혼도 취집할꺼야? 하긴 그게 편하지ㅋㅋㅋㅋㅋ
어떻게 데이트비용을 하나도 안 내?ㅋㅋㅋㅋㅋ안 뻘쭘해?
이렇게 비꼽니다...
취집 생각하는게 그렇게 나쁜가요?
취집이 놀고 먹는것도 아니고 만약 하게 된다면 내조 잘 하고 아이 올바르게 양육하면서 집안일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하고싶은 일이 아니라 오롯이 돈 벌기 위한)직장 다니고 육아 집안일 병행하면서 살 바엔 직장 그만두고 육아랑 집안일만 꿈꾸는 삶이 그렇게 나쁜건가요?
제가 돈많은 남자들 멱살잡고 지갑 뺏는것도 아니고 저와 상대 모두 좋아서 하는일인데 비꼼 당하는게 속상하네요........
로또 당첨되고 싶다, 금수저 되고싶다라는 모두가 밥먹듯이 말하는데 왜 돈많은 남자 골라 사귀는 여자만 비판 받는 걸까요?
10년 뼈빠지게 돈 벌어도 내집 마련이 힘든 시대에 연애,결혼으로 좀 더 편한 삶과 신분상승 꿈꾸는게 그렇게 비판 받을 일인가 싶어서 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