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1]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사귄썰 1편 [클릭]
[시즌2] 벚꽃보고 생각나서 쓰는 일본인 여자친구 자취썰 첫화보기[클릭]
롤챔스 스프링 결승이..3:0 단군해버려서..
얻어낸 자유시간에 비해 할게 없어서 뭐할까하다가
적어봅니다..원래 5월쯤 다시써볼까했는데
안녕히계세요! 했던게 무색해질만큼 빨리왔네요
대신 이번엔 정말 여유로울때 쓰겠습니다..양해부탁드림
그리고 에필로그는 픽션일수도 있다고 빨간글씨루다가 적어놨는데
그냥 다들 속단하시고 해피엔딩 축하드립니다 하더라구요ㅎㅎ
님들 그러다 뚝배기 깨지면 어쩌시려고..
아무튼 이번에도 잘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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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아리와 만난지 꼭 일년쯤되어
우리 처음만났던 계절인 봄이 다시 돌아왔음
그저 봄이라서 달콤했던게 아니라
아리가 있어서 달콤했던걸까
그 날 아침은 맑은 봄날임에도 참 씁쓸했음
못하는 술을 마셔서 입에 쓴맛이 남은건지..
마음이 그토록 씁쓸했던건지..
혹시나해서 머리맡에 있던 폰을 확인해봤지만
광고 메세지만 있고 아무런 연락도 없음
'벌써 일주일째인가..'
처음에도 어색했지만
일주일이 지나도 조용한 핸드폰은
참 어색했음..
'자고 일어나면 메세지가 꼭 와있었는데..'
생각을 하며 핸드폰을 내려놓고
그렇게 멍하게 누워서 천장만 바라보면서
한참을 아무 생각없이 눈만 뜨고있었음
사랑하는 동안 어렴풋이 가끔 생각했봤던 헤어짐이란게
막상 눈앞에 두고보니 어쩜 이렇게나 큰일일줄이야
답답하고 온신경은 거기 쏠려서는
왜 난 아무일도 할수없는건지..
그 짧다면 짧은 1년이란 시간동안
넌 얼마나 내 전부가 되었길래
내 삶에 너 하나가 더해졌었는데
왜 사라질땐 하나가 아니라 전부가 사라지는 느낌인지
아마 이별해보신 분들이라면 공감하실만한
그런 상실감과 복잡미묘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나는 빠져서 허덕이는 중이었음
[그럼 잘지내요 오빠]
마지막 아리의 메세지에 어떤 답장을 해야할까
한참을 고민하다보니 벌써 일주일이 지난거였음
할수있는건 생각 밖에없는데
더 생각하지말자고 결심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답답해서 옷을 챙겨입고는 아리와 처음 만났던
그 장소로 가봤음
처음 아리가 내게 말걸었던 길거리
같이 산책했던 거리를 혼자 걷고
그리고 처음 같이 밥먹었던 떡볶이집..
떡볶이를 시켜서 혼자 먹고..
참 어느 노래가사처럼
그저 마냥 걷다가 가끔 추억을 마주치면
떠오르는 아리 모습에 재밌으면서도 착잡하고
'같이 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런 생각들 해가면서..
지금라도 눈을 감고있다가
뒤돌아보면
"오빠~"하고 손흔들면서 아리가 서있을것같은 느낌에
한번씩 슬쩍 뒤돌아보고.. 아리와 비슷한 뒷통수가 보이면
또 휙 돌아서 얼굴확인하고..
지난 번 봄이 우리의 시작이었다면
올해 봄. 우리는 헤어짐의 앞에 다가와있었음
참 힘든 시간을 걷고있는 과거의 내 모습을
설명하기에 앞서
우선 시간을 조금 거슬러 올라가서
지난 여름..우리집에 다녀간 후로
그 해 유독 뜨겁던 여름만큼이나
우리사이도 뜨겁던
그 여름날 연애썰을 먼저 풀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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