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박수인 기자] 올해 하반기, 연기돌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상파, 케이블 드라마를 막론하고 연기돌이 주연 자리를 꿰찼다.
아이돌의 연기자 변신은 이제 놀랍지 않을 정도다. 아이돌의 가수 활동과 연기 병행은 어느새 당연한 절차가 됐고, 배우로 전향한 가수들의 수는 점차 늘고 있다. 춤, 노래는 물론, 연기에 예능감까지, 아이돌이라 쓰고 만능엔터테이너로 읽어야 할 시대에 이르렀다.
올해 상반기에도 드라마 속에서 아이돌 혹은 가수 출신 연기자를 심심찮게 볼 수 있었다. KBS 2TV ‘김과장’ 2PM 준호, OCN ‘보이스’ 슈퍼주니어 예성, tvN ‘써클’ 하이라이트 이기광, MBC ‘파수꾼’ 샤이니 키, JTBC ‘힘쎈여자 도봉순’ 제국의아이들 출신 박형식, KBS 2TV ‘아버지가 이상해’ 엠블랙 출신 이준 등 작품의 비중 있는 역할로 연기자로서 눈도장을 찍었다.
하반기에도 주연을 꿰찬 연기돌의 작품이 줄을 지어 대기 중이다. 사전제작 드라마 MBC ‘왕은 사랑한다’부터 오는 8월 방영될 KBS 2TV ‘맨홀’까지, TV 브라운관을 접수한 연기돌을 만날 수 있다.
먼저 오는 17일 ‘왕은 사랑한다’가 첫 방송된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왕은 사랑한다’는 매혹적인 아름다움 이면에 뜨거운 욕망과 정복욕을 품은 세자 왕원과 강직한 품성, 사랑의 열정을 지닌 왕족 린의 브로맨스를 한 순간에 무너뜨린 산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극중 임시완은 고려왕의 아들 왕원 역을 맡았고 임윤아는 고려 최고의 거부 은영백의 무남독녀 은산 역을 연기할 예정이다. ‘왕은 사랑한다’는 임시완의 3년 만 드라마 복귀작일뿐만 아니라 배우 전향 후 첫 드라마 작품인 동시에 임윤아의 국내 첫 사극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왕은 사랑한다’ 첫 방송 이틀 후 SBS에서는 새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가 베일을 벗는다. ‘다시 만난 세계’는 열여덟 청년과 같은 해 태어난 동갑 친구인 서른한 살 여자와 13년 나이 차이가 나는 동갑 소꿉친구 남녀의 판타지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다이아의 정채연이 여주인공 이연희의 어린시절 역을 맡게 됐다. 앞서 정채연은 tvN ‘혼술남녀’에서 자연스러운 연기를 선보인 바 있어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도 높다.
오는 8얼 5일 OCN에서는 2PM 옥택연 주연의 ‘구해줘’가 시청자들을 찾는다. 옥택연은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종교 집단에 맞서 싸우는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에서 남주인공 역을 꿰찼다. 옥택연은 ‘구해줘’를 마지막으로 나라의 부름을 받아 입대한다.
JYJ 김재중, 애프터스쿨 유이는 음악 방송이 아닌 한 드라마 속 남녀 주인공으로 만났다. 오는 8월 중 방영되는 KBS 2TV 새 드라마 ‘맨홀’을 통해서다. 김재중은 타고난 똘끼의 백수 봉필 역을, 유이는 김재중이 28년간 짝사랑한 상대 수진 역을 맡아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 로맨스를 그려낼 예정이다.
하반기에도 연기돌의 활약이 계속되는 가운데, 주연의 무게를 견딜 연기력으로 예비 시청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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