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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350
이 글은 8년 전 (2017/7/24) 게시물이에요
 




1984년 9월 남한에서는 예년에 보기 드문 큰 홍수가 났고 피해가 상당히 컸다. 9월 8일, 북한 방송은 이 사건을 정치선전으로 이용할 목적으로 수재민들에게 동정을 표시한 다음, 수재물자를 제공하겠다고 제의했다. 수재로 어려움을 겪는 수재민들의 심리를 이용해 보겠다는 상투적인 선전에 불과한 제안이었다. 그런데 북한이 대남정책을 추진할 때는 반드시 사전에 중국과 협의를 갖는 것이 관례였는데, 이번에는 사전에 중국 측과 아무런 협의도 갖지 않고 저지른 선전공세였다.

그러나 1984년 9월 14일 뜻밖에 한국정부는 북한이 수재물자를 지원한다면, 수재민을 위해서 수재물자를 수령하겠다는 적극적인 대답을 보냈다. 당시의 상황을 전두환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회고했다.
1984년 9월 초 수재가 났다. 그때 사실은 북한이 더 큰 피해를 입었는데도 우리 쪽에 물자를 제공하겠다면서 품목과 수량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그 전에는 그런 제의가 나오면 서로 거절하는 게 관례였는데, 아마 우리가 또 그러리라고 생각했던 모양이다. 노신영(국가 안전기획부) 부장이 그 제안을 가지고 와서, “그 제안을 받는 게 어떻겠느냐” 묻기에, 내가 “그렇게 하되, (물자를) 9월 말까지 보내야 되겠다고 통보하라”고 했다. 그랬더니 북한에 난리가 났다. 아무 준비 없이 제안했는데, 우리가 받겠다고 했으니….
북한은 크게 당황했다. 북한에 한국의 수재민을 지원할 만한 물자가 준비된 것이 있을 리가 없었다.


여기까지는 나름 잘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북한의 근성(?)을 확인할 수 있는 흥미로운 일화가 이어진다.


북한은 비밀리에 김환(金煥) 부총리와 현준극(玄俊極) 당국제부 부부장을 북경에 파견해 조자양(趙紫陽) 총리를 면담하고, 중국 측의 지원을 요청했다. 북한이 중국 측에 요구한 것은 한국 쪽에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수재물자의 전량을 지원해 달라는 것이었다. 중국은 북한이 요구하는 물량의 2분의 1을 지원하기로 하고 북한이 지원할 시멘트, 쌀, 직물, 의약품 같은 구호품은 물품이 아닌 중국이 지원 약속한 물량의 가격만큼 석유가(石油價) 채납액(sic.)에서 삭감해 주고, 직물의 일부만을 현물로 제공하기로 했다.

결국, 북한이 한국에 제공한 수재물자들은 모두 북한 기업들이 밤을 새워가며 서둘러 생산을 했지만, 그 ‘비용’은 중국이 지불한 셈이 되었고, 한국 수재민들은 중국이 제공한 수재물자를 받은 셈이 되었다.

오진용. 『김일성시대의 중소와 남북한』. 서울: 나남, 2004. pp.144-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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