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께선 관여말고 철수하시오"
"살라딘께서 다마스커스로 돌아가주시오. 레이놀드는 처벌하겠소 약속하리다. 서로를위해 철수해요"
"응하시는거요?" "좋소." "내 주치의를 보내리다"
그 누구도 자신의 끝을 알 수는 없네. 누가 우리를 이끌 것인지도.
인간은 왕에게 복종하고, 아들은 아비를 따르지.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게임을 하게 되는 거라네. 기억하게.
어떤 게임을 누구와 하든, 영혼만큼은 자네 것이야. 게임의 맞수가 왕이든 권력자이든 말일세.
신 앞에 서면 변명이 소용 없어. '누가 시켜서 했다'거나 '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다'. 그런 건 안 통하지. 명심하게.
아주 좋네. 자네는 이벨린에 있는 부친의 집으로 가게. 이제는 자네 집일세.
거기서 순례자들의 길을 지켜주게나. 특히 유대인과 무슬림들을 보호해 주게나. 예루살렘은 모두를 환영한다네.
유용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그것이 옳기 때문이야. 힘 없는 자들을 지켜주고, 어느 날 내가 무력해지면 와서 나를 도와주게나."
"나는 평생동안 예루살렘에 헌신했다네. 모든 것을 바쳤지. 처음에는 우리가 하느님을 위해 싸운다고 생각했지만, 이제야 우리가 돈과 땅을 위해 싸웠다는 것을 깨달았네. 부끄러워 낯을 들 수가 없군......"
"예루살렘 수호는 우리 손에 달렸다. 그리고 우리는 최선을 다해 대책을 세워 왔다. 이 도시를 무슬림에게서 빼앗은 것은 여기 있는 우리가 아니고, 지금 우리를 몰아내려고 다가오는 무슬림의 대군도 이 도시가 함락될 때에는 태어나지도 않았었다. 저들과 우리는 앞 세대가 저지른 일로 서로 싸우는 것이다! 예루살렘은 무엇인가? 여러분의 성지에는 로마에 의해 무너진 유대인 성전이 있고, 무슬림들에게는 예배를 드리는 사원이 있다. 뭐가 더 신성한가. 통곡의 벽? 바위 돔 모스크? 성묘 교회? 어느 것이 더 정당한가? 어느 하나만 정당하지 않다. 모두가 정당하다!"
"(시체들을)사흘안에 태우면 부활 못해요"
"그냥 놔두면 전으로 죽습니다. 신도 이해하시겠지. 아니라면. 신이 아니니 따를필요없고"
"안전하게 기독교권으로 보내주겠네 남녀노소 백성전부와 기사들 병사들 여왕까지도. 맹세코 안전을 보장하겠네"
"십자군은 입성때 이슬람을 학살했소"
"난 그들과 달라. 난 살라딘이다"
"예루살렘은 무슨의미죠?"
"아무것도아냐"
"모든것이기도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