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IS] '맨홀', 역대 드라마 최저시청률 5위 | 인스티즈](http://mimgnews1.naver.net/image/241/2017/08/17/0002700072_001_20170817132837748.jpg?type=w540)
드라마 내용보다 시청률이 더 궁금하다.
KBS 2TV 수목극 '맨홀'이 방송 3회만에 전국시청률 2.2%를 기록하며 제목 그대로 '맨홀'에 빠졌다. 시청률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은 2.2%, 1회 3.1%·2회 2.8% 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해당 기록은 2000년 이후 역대 드라마 최저 시청률 5위에 해당한다. 불명예 기록의 1위는 2000년 6월 27일 방송된 KBS 2TV '바보같은 사랑'으로 1.8%다. 2위 KBS 2TV '사육신'(1.9%)·3위 KBS 2TV '발칙하게 고고'(2.0%)·4위 SBS '내 마음 반짝반짝'(2.1%)이다. '맨홀'은 '태양은 가득히'와 같은 2.2%. 더욱이 맨홀은 이제 3회 밖에 방송되지 않아 최저시청률을 갈아치울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남았다.
드라마는 김재중의 원맨쇼나 다름 없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다보니 분량도 많고 실제 소화해야할 대본도 많다. 반면 여자주인공인 유이의 분량은 10분도 채 되지 않는다. 물론 유이가 기가 막힌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진 않아 브라운관에 모습을 안 비춰도 무방하긴하다.
전체적으로 코믹함을 기본으로 깔고 가는 건 좋지만 너무 웃음으로 몰아간다. 감동이 있을 장면에서도 작가는 개그 욕심을 낸다. 여러 시도를 하는 건 1회면 충분, 아직도 캐릭터간의 개연성이 보이지 않아 앞뒤가 연결이 안 된다.
시작은 야심찼다. 김재중의 복귀작이자 유이도 걸그룹을 졸업하고 소속사를 옮긴 뒤 첫 작품. 그러나 너무 아이돌 출신 위주의 캐스팅은 오히려 독이 됐다. '틀어놓는 채널'이라 불렸던 KBS도 이제 옛말. 그나마 있던 시청자들도 리모콘 돌리기에 바쁘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