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체육중학교에 재학 중인 중학교 3학년 여학생은 올해 초부터 체육고등학교 여자 선배에게 지속적으로 폭행을 당했다. 멱살을 잡히고 뺨을 맞았고, 수시로 주먹으로 맞아 가슴과 허벅지에 멍이 들어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체력단련실에 있는 바벨과 투포환에 사용되는 쇠공으로 머리를 맞기도 했다.
가해학생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피해학생이 “윗몸 일으키기를 잘 못한다”는 이유로 체력단련실에 있는 2.5㎏의 바벨로 어깨를 때렸다. 투포환에 사용되는 4㎏의 쇠공을 들고 여학생의 머리를 가격하기도 했다. 체육장에 있는 물건은 모두 폭행의 도구가 됐다. “운동을 잘 따라오지 못한다”며 뺨을 때리고 발로 차기도 했다.
가해학생은 예전부터 다른 후배들을 폭행해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된 적 있었다. 폭행뿐 아니라 심부름도 시키는 등 다양한 신고가 들어오면서 결국 학교는 퇴학 조치를 내렸다. 피해자 아버지는 “법이 없었다면 똑같은 조치를 해주고 싶을 만큼 그렇게 속이 많이 상하죠…”라고 말했다.
하지만 가해학생 측은 폭력은 인정하면서도 사실이 와전됐으며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가해학생 아버지는 SBS에 “결과적으로 때린 건 인정하지만 코치로 인해서 그렇게 됐다는 건 감안해 주시고 그리고 폭행의 정도가 피 한 방울 나지도 않고 가슴에 멍은 좀 들었어요. 그런데 무지막지하게 때리고 막 한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가해학생은 학교의 결정에 재심을 청구했고 현재 계속 학교에 다니고 있다. 피해학생과 부모는 보복 폭행을 우려하고 있다.
추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