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그냥 네 옷장으로 가서 그 미련스러운 파란색 스웨터를 골라들었겠지.
옷 따위에 신경쓸 틈 없는 진지한 인간이라는 걸 세상에 증명하고 싶어서 말이야.
하지만 네가 모르는 사실은, 그 파란색이 그냥 파란색이 아니라는 거야.
그건 파란색 중에서도 터키즈(Turquoise)색이 아니라 정확히는 세룰리언(Cerulean)색이지.
2002년에 오스카 데 라 렌타가 세룰리언색 이브닝 가운을 발표했고,
다음에는 이브생로랑이 세룰리언색 군용 재킷을 선보였지.
그러자 세룰리언색은 급속하게 퍼져나가 8명의 다른 컬렉션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백화점을 거쳐서 네가 옷을 사는 그 끔찍한 캐주얼 코너로 넘어가게 된 거지.
네가 입고 있는 그 파란색은 셀 수 없이 많은 일자리와 수백만달러의 재화를 창출했어.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너는 여기 패션계의 사람들이 골라준 색깔의 스웨터를 입고 있는 거야.'
That's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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