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주의.......ㅜㅜ
같이 사는 고모부가 상철햏에게 심부름을 시키오...
고기 두근과 밀가루 .. 딱 두가진데도 메모지에 적어가오
정육점에 가는 도중 일순간 머릿속이 하얘지오
길에 서서 한참을 두리번 거리오...
어렵게 찾은 정육점 앞에서 메모지를 다시 체크하오
목살두근..
방금 전 가게앞에서 목살 두근이라고 읊조렸는데
기억이 안나 당황하면서 사만원어치라고 말 하오
돈은 또 어디에 두었는지....
밀가루는 안사고 그냥지나치오ㅜ
상철햏의 병명...
약을 먹었는데 안먹었다고 하는구랴.
뚜껑과 그릇의 짝을 찾지 못하고 한참동안 맞춰보오.
ㅜㅜ
두달 간격으로 민증을 세개나 만들었구랴..
젊은 나이에 닥친 치매라는 병을 인정하기도, 감당하기도 너무 벅차오...
검사를 하였소!

확연히 차이를 보이는 뇌 비교사진...

2년전, 일을 하던 도중 갑자기 머리가 하얘지는 것을 느꼈고
그 후로도 증상이 지속돼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소.
집으로 와야 하는데 길을 못찾고 10분거리에 있는 앞산에서
보름정도 노숙생활을 했다하오..
안타깝게도 어머니도 젊은나이에 치매가 오셨고..
부모님 두분 다 젊은나이에 돌아가셨다하오.
문득 할머니 생각이 나, 찾아 뵙기로 하오.
점퍼 안쪽에 휴대폰번호와 이름을 새기고...
걱정이 되는 고모...
버스를 잘못탔지만 다행히 목적지는 기억하고 있어서 내렸소!
입을 열지 못하오....
잊기 싫은 할머니의 주름진 손.
할머니 집 앞마당...
잊고싶지 않은 지인들의 번호...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