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받으니 음슴.
남친이 친구들한테 물어보라는데
쪽팔리니 여기에 묻겠음.
1년 좀 넘게 사귄 동갑 남친이 있는 27임.
몇일전 남친이 지 엄마 생일 선물 골라달라함.
예산이 얼마냐 물으니 15-20정도라 함.
얼마전에 취업했음.
오늘 퇴근하고 만나서 선물을 고르는데 남친이 지갑에 꼿힘.
근데 가격이 28만원쯤 했음.
가격이 안맞으니 화장품 세트를 추천함.
그런데 자꾸 지갑이 만에 든다고 미련떰.
조금 저렴한 브랜드로 추천함.
근데 꼭 처음본 그 지갑이 맘에 든다고 함.
짜증도 나고 피곤해서 그럼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하고 커피숍에서 기다리겠다함.
가서 앉은지 한 30분쯤 됐나?
삐친 얼굴로 쇼핑백 하나를 들고 옴.
그러면서 하는 말이 서운하다고 함.
지 엄마 생신인데 부족한거 보태준다 할 줄 알았다고 씨부림.
얼탱없어서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따짐.
미래의 시어머니가 될지도 모르니 미리 점수따도 좋지 않냐함.
내가 지보다 돈도 더 많지 않냐고 씨부림
(처음 만났을때부터 난 이미 직장인이었음)
나보고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거 같다함.
근데 나는 왜 내가 그 돈을 당.연.히 보태야 하는지 모르겠음.
솔직히 내가 얘랑 결혼할지 안할지 어찌앎?
그리고 진짜 내가 보태주길 바랬다면 지가 먼저 나한테 물어봤어야 하는거 아님?
왜 내가 먼저 당.연.히. 보태지 않아 예의없는 사람이 되야 하는건지 이해가 안됨.
더군다나 퇴근하고 지치고 배고픈데 백화점 시간 맞추려고 밥도 못 먹고 같이 돌아다닌건데 고맙단 말은 커녕 예의다 없다니!!!!
내가 저렇게 얘기하니 남친은 바락바락 짜증내며 나보고 눈치도 없고 예의도 없다 함.
니 친구들한테 다 물어보라고 큰소리 침.
짜증나서 그대로 일어나서 나옴.
이딴놈이랑 만난다고 친구들한테 광고하기 창피해서 여기에 묻는거임.
집에와서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해도 안가고 어이가 없어 그런가 남친한테 정이 훅 떨어짐
백번 양보해서 그래 보탤 수 있음.
근데 지는 울아빠 생신때 알고도 왜 가만히있었는지 겁나 재수없음.
난 헤어지는걸 진지하게 생각중임.
그리고 그놈 보여줄거라 진실 하나를 밝힘.
사실 상품권 따로 준비했었음.
남친이랑 같이 선물 준비 해봐야 아들이 주는거고 아에 따로 생색나고 존재감 확실한 선물을 해야겠다 생각해서 준비한 거임.
차라리 주기전에 진심을 말해줘서 고마움.
덕분에 호구는 면한거 같음.
상품권은 울 엄마 생신때 줘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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