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고깃집 논란, 옷차림에 손님 차별? '망치로 얻어맞은듯”

신사동 모 고깃집이 옷차림에 손님을 차별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네티즌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모 고깃집에서 옷차림으로 차별받은 사연을 털어놓으며 울분을 터뜨렸다.

이 네티즌(이하 A씨)은 자신이 이 고깃집과 아무 관련도 없고 경쟁 업체도 아니라고 강조하며 "글을 쓰는 이유는 단지 겉모습만 보고 손님을 판단하는 가게들이 조금이라도 바뀌었으면 하는 안타까운 마음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사동 고깃집 논란, 옷차림에 손님 차별? “망치로 얻어맞은듯” | 인스티즈

A씨 글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17일 점심때 지방에서 자신의 집을 구경하러 올라온 부모님을 모시고 식사를 하러 갔다가 이런 황당한 일을 당했다.

A씨는 부모님이 차도 없이 더운데 힘들게 올라오셨기에 고기를 사드리려고 인터넷에서 '신사동 고깃집'을 검색하다 한 차돌 전문 고깃집을 발견했다. A씨는 포털사이트에 게재된 가게 소개에 칭찬 일색의 댓글이 달려있는 반면 블로거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려 불안했지만 우선 부모님께 사드릴거라 좋은 곳으로 가고 싶어 이곳으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A씨는 "부모님이 일만 하고 꾸밀줄 모르는 분들인데다가 이날 지방서 바로 올라오셔서 옷이 좀 초라했다. 이날 낮에 더운 날씨 때문에 아버지는 농사일 당시 쓰는 밀짚모자를 쓰신 채 올라오셨다"고 당시 부모님 옷차림에 대해 설명했다.

그런데 가게에 들어서는 순간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한 테이블에 사장으로 보이는 아저씨가 그 테이블 가족손님들 고기를 구워주다가 우리 가족이 문을 열고 들어와 테이블에 앉고 메뉴판을 볼때까지 아버지의 모자와 옷차림을 정말 어이없는 표정으로 빤히 쳐다보더라"며 "너무 대놓고 쳐다보길래 순간 망치로 얻어맞은 것처럼 멍했다. 아버지를 쳐다보는 남성 얼굴을 빤히 똑같이 쳐다보니까 눈 피하더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는 이후 이 가게가 다른 테이블은 고기도 직접 구워주는데 A씨 테이블엔 고기만 내려놓고 가거나 밑반찬 줄 때의 태도불량 등 서비스도 하나같이 엉망이어서 참다못해 한마디 하려고 했다. 그러나 부모님이 무안해하며 배부르니 더 안드시겠다고 말해 쫓기듯 그냥 나와버렸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 대접에 고기가 코로 넘어가는지 입으로 넘어가는지 맛도 안느껴지고 이런 경우는 26년 동안 살면서 처음 겪어보는 일이라 진짜 멍하더라"며 "점심때 가 일부러 부모님 사드리는거라 점심특선 안 시키고 고기로 시킨건데 기분이 너무 . 그날 한 마디 못한게 너무 한이 되고 분해서 잠도 잘 못잤다. 아버지 쳐다보는 눈빛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고급 고깃집에는 꾸며서 와야하나, 나는 그런 대접 받아도 그냥 x밟았다 치고 넘길 수 있으나 부모님 마음에 상처 났을가봐 마음이 아프고 먹먹하다"며 "겉모습으로 손님 판단 마라. 우리 부모님 우리 남매 키우려 평생 일 열심히 하시고 그 누구보다 아름답고 소중한 분들이다. 당신들에게 그런 대접 받을 이유 없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이 글 원본은 현재 삭제된 상태이나 글을 캡처한 내용이 인터넷에 퍼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이 고깃집에 대한 평가 중 과거 발렛주차에 관련해 "고급차가 아니면 인상쓴다"는 평가까지 회자되며 네티즌 비난여론이 들끓고 있다. (사진=기사와 특정관련 없음)

[뉴스엔 김종효 기자]

김종효 phenomd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