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마침 ‘디워’의 마케팅 담당이 대학 후배 녀석이라 전화를 해봤다. 흥행도 좋지만 누리꾼과 전문가 집단의 대결구도에 다소 불만이 있어 한마디 했더니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영화 전문가 집단에 엄숙주의가 만연해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디워’는 그냥 오락영화일 뿐인데, 관객이 보고 즐거우면 그만 아닌가요. 예술영화 평가하듯 하면 안 되지요.”
맞는 말이다. 음식도 맛있으면 그만이다.
‘주간동아’에 맛 칼럼을 연재한 지 1년 반이 넘었다. 그간 썼던 칼을 일별해보니 딴에는 음식문화를 조금 안답시고 ‘후까시’가 잔뜩 들어간 글이 수두룩하다.
독자들이 답답해했을 것 같아 미안함이 앞선다. 다음에는 가볍게 눈 치우는 마음으로 독자들과 만날 수 있도록 ‘비우기’에 열중할 생각이다.
무려 10년전 황교익씨 칼럼입니다
음식은 맛있으면 그만이다......
조금 더 안다고 후까시잡아서 미안하다..
이러셨던분이 10년만에 변하심..
http://weekly.donga.com/3/all/11/83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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