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똔가나지ll조회 527l 1
이 글은 6년 전 (2018/10/22) 게시물이에요

 

 




 

 

천사같은 아이들...txt

 

 

 

 

단원고 정O웅 군

 

천사같은 아이들.......txt | 인스티즈

천사같은 아이들.......txt | 인스티즈

(어머니 인터뷰)

 

천사같은 아이들.......txt | 인스티즈

 

평소 친구도 많고 효자였던 정군은 체육학과 진학이 꿈이었다.

불의를 못참는 성격으로 어려운 친구들을 자주 구해줬다고 한다.

 

세월호 침몰 순간에도..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옆 친구에게 건넸다.

그렇게 그는 친구들이 살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왔다.

 

그리고 그는 시신으로 돌아왔다..

 

 

 

 

 

 

 

 단원고O아

 

수학여행을 떠나기 전 어머니 생일을 맞아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곱게 쓴 편지와 함께 평소 엄마가 좋아하는 과자를 가방 속에 몰래 넣어뒀다.

김양은 편지에 '건강에 안좋으니 과자는 조금만 먹어. 사랑한다 말 못해서 미안해'라고 적었다.

그리고 출항 직전 어머니께 '사랑해'라는 문자 메시지를 다시 남겼다.

 

친구들 증언에 따르면 김양은 사고 당일 배 밖으로 거의 빠져나왔다.

'살았다'고 안심한 순간, "살려달라"는 친구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친구는 바닥으로 쓰러진 캐비닛에 머리가 끼여 옴짝달싹 못하고 있었다.

 

김양 옆에 있던 친구는 "위험해, 어딜 가!"라며 붙잡았지만,

김양은 단번에 그 손을 뿌리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객실로 향했다.

그리고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김양의 시신은 학생증을 양손에 꼭 쥔 상태로 발견됐다.

그녀의 부모는 말했다.

 

"우리 딸은 학생증이 든 지갑을 꼭 쥐고 있었어요..

우리가 자기 찾느라 헤맬까봐 그랬나봐요.."

 

 

 

 

 

 

 

단원고 구O

 

구군은 꿈이 있었다. 커서 해양경찰이 되고 싶다고 했다.

고모부가 일하고 있는 웅천해수욕장 청소년연맹에서 자주 해양봉사활동을 펼쳤다.

 

장남이었던 그는 부모 속을 헤아리는 '효자'였으며, 동생을 각별히 생각하는 '오빠'였다

출발 전 날 짐을 싸며 말했다.

"수학여행 다녀올 때 동생 초콜릿 사가지고 올게! 엄마, 아빠는 무슨 선물 사올까?"

"엄마 아빠 선물은 사오지마. 괜찮아."라고 어머니는 말렸다고 했다.

 

"엄마, 오늘 저녁 맛있는 거 뭐야?"라고 메시지를 보내던 아들 생각이

너무나 간절하다는 어머니는 마지막 말을 이렇게 울먹였다.

"제발 살아만 돌아와라.. 보고 싶다 아들아.. 사랑한다."

 

 

 

 

 

 

단원고 신OO

 

천사같은 아이들.......txt | 인스티즈

 

평소 무뚝뚝했지만 속이 깊고 착했다는 신군은

침몰하는 배안에서 마지막일지도 모른다는 심정으로 어머니께 문자를 보냈다.

 

"엄마.. 내가 말 못할까봐 보내놓는다. 사랑한다."

 

당시 사고 소식을 몰랐던 어머니는 "나도 아들.. 사랑한다"고 답장했다.


(다행히 신군은 무사히 구조됐다..)

 

 

 

 

 

 

 

단원고 박OO 양

 

박양은 할머니에게 눈에 넣어도 아플지 않을 손녀였다.

맞벌이 부부인 부모를 대신해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 손에 자라왔다.

속이 참 깊었다는 박양은 할머니와 ‘친구같은 사이였다.

 

배가 침몰하기 전 그녀는 할머니께 다급히 문자를 보냈다.

'ㄹ'....

 

할머니는 울먹이며 말했다.

핸드폰으로 문자를 보내다가 말았어. ㄹ자 하나 오다가 말았어.

이럴 줄 알았으면 그 전에 온 문자들 지우지 않는 건데..."

 

할머니의 휴대폰에는 10시 6분 박양이 보낸 'ㄹ'자 하나만 달랑 남겨져 있었다

 

 

 

 

 

 

 

단원고 이O운 군

 

천사같은 아이들.......txt | 인스티즈

 

이군은 누구나 다 좋아하는 애늙은이였다고 한다.

주위 사람들은 말했다.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해야 하나… 겉으로는 되게 밝은데 속은 정말 깊은 아이였어요.”

 

이군의 분향실에는 유독 사람이 많았다.

심지어 동네 미용실 아주머니, 곱창집 주인아저씨도 다녀갔다.

그 아저씨는 “다운이는 우리 곱창집에 와서도 기타 치고 노래를 불렀다”고 다.

 

다운이는 가수가 꿈이었다. 밴드 동아리였던는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잘 쳤다.

얼굴도 잘생겼고 성격도 좋아서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그는 수학여행 가기 몇 주 전부터 제주도에서 부를 노래를 연습했다고 한다.

한 친구가 영정사진을 보며 말했다.

 

"가수가 꿈이라고 했지만 다운이는 이미 가수예요.

학교 친구들부터 동네 사람들까지 모두 다운이의 노래를 기억하고 있으니깐요.."

 

 

 

 

 

 

 

단원고 18살 학생들

 

61세 신씨는 침몰하는 배안에서 부상을 당해 거동이 불편했다.

그 때 단원고 여학생 몇 명이 나타나 “어르신을 먼저 구출하자”고 말하며

씨를 부축해서 선실 밖으로 밀어냈다.

 

학생들은 다시 안으로 들어가 어르신들과 부상자들에게 구명조끼를 나눠줬다.

물이 차오르기 시작했지만 여의치 않고 각 선실을 뛰어다니며 승객들의 탈출을 도왔다.


갈수록 선박은 기울어졌고..

미쳐 빠져 나오지 못한 학생들 머리 위로 바닷물은 차올랐다..

 

 

 

 

 

 

 

6살 규혁 군

 

“오빠가 구명조끼를 입혀줬는데.. 나만 남았어요.”

 

세월호가 침몰하기 시작했을 때

오빠 규혁군은 동생을 다독이며 하나 뿐인 구명조끼를 입혀줬다.

구명조끼를 입은 지연양은 주변 승객들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됐다.

 

규혁군은 지연양보다 겨우 한 살 많은 여섯살이었다..

 

 

 

 

 

 

아이들의 마지막 고백,

사랑해. 미안해. 용서해...

 

천사같은 아이들.......txt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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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같은 아이들.......txt | 인스티즈

천사같은 아이들.......txt | 인스티즈

 

 

 

 

 

 

 

 

저들을 키운 천사같은 어른들..txt

 

 

 

 

단원고 교감선생님

 

"교사는 다 실수 속에서 성장하는거란다."

 

아들래미 딸래미처럼 어린 교사들을 다독여주었던..

많은 교사들에게 정신적 지주였다던 강씨..

 

세월호에서 어렵게 구조됐지만 끝내 자살했다.

 

"아이들 200여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가 수학여행을 추진했다.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 지역에 뿌려 달라.
시신을 찾지 못하는 녀석들과 함께 저승에서도 선생을 할까.."

살아서도 죽어서도 그는 선생님이었다..

 

 

 

 

 

 

 

단원고 남O철 선생님

 

침몰하는 배 안에서 남씨는 자신의 반 아이들 수 명을 밖으로 내보냈다.

그리고 그는 끝내 시신으로 돌아왔다.

남씨의 부모는 말했다.

 

"아이들을 놔두고 살아 나왔어도 그 아인 괴로워서 견디지 못했을 겁니다.

윤철인 그런 아이였어요..

일부만 구조됐다는 소식을 듣고 예감했습니다.

아.. 얘가 살아나오지 못하겠구나..

얘 성격에 아이들을 다 내보낸 후에야 자기가 나왔을 겁니다..

 

의롭게 갔으니 그걸로 됐습니다.."

 

그 부모에 그 아들이었다.

 

 

 

 

 

 

 

단원고 고O석, 이O봉 선생님

 

인성생활부를 담당했던 고씨는 배에 물이 차자 자신의 구명 조끼를 옆 제자에게 입혔다.

 

또한 평소 학생들을 친자식 이상으로 돌봤다던 이씨는

가 기울면서 난간에 힘겹게 매달려 있는 학생들을 보자 바로 손을 내밀었다.

그렇게 많은 아이들의 손을 잡아 끌어 밖으로 내보냈다.

 

여러 학생들의 탈출을 도왔던 이들은 정작 제자 곁으로 다시는 돌아오지 못했다..

 

 

 

 

 

 

 

단원고 최O정 선생님

 

성실하고 착했던 최씨는 사범대 재학 중에 임용고시에 합격해 졸업과 동시에 발령받았다.

누구보다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가르쳤던 그녀는

보충수업으로 귀가가 한없이 늦어져도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았다.

지난해 첫 담임을 맡았던 반 학생들이 여럿 찾아와 감사하다며 품에 안기고 갈 정도였다.

"학생들만큼 어리디 어린 24살 우리 딸이.. 제자들을 구하다가 그만.."

최씨 어머니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말 끝을 흐렸다.

 

 

 

 

 

 

단원고 김O원 선생님

 

많은 아이들이 좋아했다던 교사 김씨..

수학여행 전날까지도 학생들의 고민을 들어줬다.

 

학생들이 말했다.

"수학여행 전날에도 저희들이 공부로 힘들어하니까 나오라고 하시면

커피도 사주시고, 몇 시간 수다도 같이 떨어주시면서 저희를 기쁘게 해주셨어요.."

 

김씨 또한 세월호 안에서 학생들의 탈출을 돕다가

자신의 생일날.. 결국 목숨을 잃었다..

 

 

 

 

 

 

 

선원 22세 박O영 양

 

천사같은 아이들.......txt | 인스티즈

 

간 질환으로 아버지가 4년 전 사망하며 가정 형편이 급격히 기울었다.

어머니와 여동생을 위해 박씨는 온갖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

사촌오빠의 소개로 청해진해운에 들어간 박씨는 여객선 내 승객들을 안내하는 일을 맡았다.

고된 업무였지만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항상 밝게 웃었다.

자신이 일하는 배에 가족들을 태워 제주도 여행까지 살뜰히 챙긴 효녀였다.

 

“선원들은 맨 마지막이다. 너희들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

 

씨는 죽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학생들을 도왔다. 자신이 살 생각은 전혀 안했다.

그녀에게 학생들은 진짜 동생이었고, 자신이 지켜야 할 승객이었다..

 

 

 

 

 

 

선원 양O홍 씨

 

천사같은 아이들.......txt | 인스티즈

 

여객선 사무장인 양씨(46)는 침수 직전인 오전 10시 3분..

아내와 마지막 통화를 했다.

 

(급박한 목소리로) "배가 많이 기울었다.

OO통장에 돈이 있으니 아이들 대학 등록금으로 써줘"

 

"왜? 무슨 상황이야??"

 

"지금 아이들 구하러 가야 해. 길게 통화 못해. 끊을게"

라고 말한 뒤 다시 연락이 되지 않았다...

몸과 맘이 지친 실종자 부모들의 목소리....txt

 

 

우리 아이들..

'움직이지 말라'는 선장 말만 잘 듣고

가만히 앉아 있다가 변 당한 착한 우리 아이들..

 

아이들은 아무 죄가 없어요

어른들 잘못으로 저 차디찬 곳에 며칠째 갇혀 있습니다..

그동안 죽을 힘을 다해 버텨주기만을 바라고 바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 아이들이

더 이상 고통 속에서 힘들어 하지 않고 편하게 눈 감길 기도합니다..

 

(그 뒤 부모들은 말없이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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